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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24 이쯤 되면 너무 흔한 단어.. "고향"

일년에 딱 두번 고향을 내려가는것 같습니다.

서글픈 일이지만 그래도 때가되면 내려갈 곳이 있다는것 흔한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참 고마운 일입니다

더군다나 이번처럼 생각치 않은 수해가 일어날때면 얄미운 생각이지만 "내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라는 못된생각에 고마움(?)을 더하게 되네요..

고향을 내려가면 갈때마다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지난해에 시작했던 도로공사가  완공되고, 건물이 올라가고, 가족은 이사를 가고, 승진을 하고..

근데 정작 제 모습은  변하지를  않는것 같습니다. 변화에 대응하면서 살아가라는게 제 인생 제1의 모토임에도 제가  보기엔 하나도 변하지를 않는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도태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3일간 고향에 지내면서 그리고 서울로 다시 돌아와 지금 컴퓨터 앞에 앉으면서도, 난 지난해와 뭐가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박관념도 아니고,  인생의 압박도 아니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말이 좀 흘렀는데....

그래도 고향은  고향이더군요 날 맞아주는 가족이 있고, 조카가 있고,  친구가 있고 조미료 듬뿍 넣은 길거리 점심식사 대신에 엄마의 정성으로 차려주신 식사가 그렇게 맛이 있더랍니다..

항상 있을때는  모르는것이지요.. 근데 홀로 사시는 분들 동감하실겁니다. 근 20년을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다보니, 밥 한끼의 소중함이  굉장히 크게 다가옵니다.

오늘 긴 휴가를 마치고 일로 복귀하면서, 여독도 있겠지만...

우리한테 가장 흔한 단어... 그러면서도 정겨운 단어...

고향의 고마움 한번쯤 생각해 봅시다... ~~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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