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와이퍼'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1.04 내 마음에도 와이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가끔 영화를 보면서, 아니면 일상을 보내면서 4차원적인 생각 한번씩 해보지 않으시는지요 ? 저는 비교적 그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살고 있는듯 합니다. 어제 오늘 눈이 정말 많이 내리고 있지요 ? 수많은 차들이 도로를 살살 달리면서 창문에 내려앉는 눈을 치우려 와이퍼를 작동하고 있습니다.. 눈이 오면 닦아내고, 또 오면 닦아내고 그렇게 와이퍼는 제거의 역할을 착실히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마음에도 와이퍼가 달려있다면 잊고싶은 기억, 가슴아픈기억 등등을 지울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말입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내마음의 지우개 인가 그 영화가 생각이 나네요.. 추석특선으로 했을때 뜨문 뜨문 봤지만 내용을 별 생각이 나지 않고 제목만 저의 뇌리를 스쳐 가네요..

어제 탄천을 또 뛰면서 눈밭에다가 크게 글을 썼습니다.. " 안녕 2009 모든 기억들 " 쓰고 나니까 좋은기억 까지 사라질까봐 " 안녕 2009 안좋았던 모든 기억들" 이라고 급 변경을 하고 트랙을 한바퀴 돌고 다시 왔는데.. 역시나 어떤분이 그 밑에 답글을 적어 주셨더군요..

"나도"

참 단순한 댓글이면서도 내 복잡한 마음을 다 보다듬는 그런 한마디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라는 책을 보면  미국의 어느주에서는 합법적으로 기억을 없애준다고 하네요.. 나쁜기억을 없애기 위해서 좋은기억까지 희생을 하는것이겠지요.. 기억을 관장하는 곳이 해마라고 하는데 그 해마를 잘라낸다고 하네요..

근데 아무나 시술을 받을수 있는것은 아니고, 주(州)의 윤리위원회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네요.. 

아무튼 2010년을 맞이하는 제 솔직한 심정이 그렇습니다.. 선생님이 1교시 수업을 마치고 칠판을 싹 지우고 2교시를 준비하듯이,  차들이 창문에 내린눈을 와이퍼로 없애고 새 눈을 맞이하듯이 내 마음도 2010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했으면 합니다.. 

기분이 야릇한 눈내리는 점심시간입니다..  식사들 맛있게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