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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12 누군가를 기억한다는거

우리는 삶에 대해서 무단히도 무디지 않나 싶습니다.

 

오늘 하루가 우리 각자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한번 생각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저요.. 전 그냥 오늘 하루가 오늘 하루입니다. 어제가 지나서 오늘이고, 오늘이 지나면 내일입니다. 생각없이 사는것 같다구요? 그럼 이런 대답은 어떤가요 ?

 

오늘은 내 인생 최대의 하루이다.  과거는 필요없다.. 미래도 필요없다 단지 오늘만이 소중하다... 책에서 많이 본 대답들 아닌가 싶습니다.

 

좀더 인생에 대해서 솔직해 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강요 받습니다.  올바른 생각만 하고, 올바른 행동만 하고, 올바르게 살아나가라고.. 그럼 올바르다는것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 누가 정하지요 ? 나라에서 ? 법에서 ? 법은 최소한의 지켜야할 도리라고 그러잖아요..

 

나를 숨겨야 하기 때문에 내 생각과 관계없이,, 올바르게 사는척, 올바른 생각만 하는척, 그렇게 살고 있지는 않나 한번 생각해봅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나를 누군가가 생각하고 기억해준다는건 참 좋은 일입니다. 물론 세상에 적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 세상을 이롭게 하리라 노력하는 종교인들마저 적이 있는 상황에서 예수님, 부처님 모두 적을 가지고 있을겁니다. 단지 그분들의 드넓은 아량으로 포용을 했을 뿐이지요..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없구요.. 근데 살아 있었다면 가족이었을 겁니다. 눈치를 채셨나 모르겠네요.. 와이프의 언니네요.. 처형이라고 하나요. 결혼하기전 짧은 세상 운명을 달리하였다 합니다. 처가집에 가면 동생들과 언니가 찍은 사진이 방에 걸려있고, 그 모습을 보면서 생전일면불식이었던 처형을 생각해보곤 합니다.

 

생각하고 기억한다는것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기억을 하기위해서는 생각을 해야 하고,, 생각을 하다보면 기억이 나는게 우리 삶입니다. 삶에 있는 모든것들을 포용할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하겠습니다. 하긴 이말도 어패가 있네요.. 인생에 연습이 없지요. 그냥 바로바로가 현실이니까요. 더 좋은 미래를 꿈꾸지도 않고, 과거의 기억도 내세우지 않고, 지금의 그대로를 인정하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싶네요.

 

뭔가를 자꾸 제어한다는거.. 슬픈일을 생각하지 않으려는거. 나쁜일을 기억하지 않으려는거, 그렇게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아니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지요... 난 깨끗이 잊었어 라고 한들 그게 잊혀진게 아니라... 정말 잊고싶은 강렬한 메시지입니다.

 

그냥 오는기억, 오는 생각 막지마세요. 그래야 조금이라도 머물다가 또  떠납니다. 자꾸 밀어내면 더 오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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