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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24 잘 몰랐습니다. 돈을 왜버는지를요

아직도 잘 모릅니다. 사실은..


돈을 왜 버는지.. 뭐를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돈을 벌어야 하는지를요..


물론 너무나 당연한 대답들은 다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생계를 위해서.. 아마 1순위겠지요?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상적으로는 아마도 1순위가 아닌가 싶네요


안벌어도 평생 쓰다가 가셔도 못 쓸만큼의 돈을 가진 사람 이외에는 아마도 저게 1순위일듯 합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그리고 돌이켜 보니 생계를 위해 벌었다고 쳐도 너무 생계를 위해서만 돈을 쓴게 아닌가 합니다. 


말인 즉은, 먹고살기 위해 번돈인데 정말 딱 먹고만 살정도로만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머지는 은행 어딘가에서 아니 그냥 은행 전산망에서 자고 있겠지요..


가끔가다가 쌓여지는 잔고를 보면 살짝 기쁘기도 하면서, 다시 더 열심히 벌어야지 하는 마음뿐


이 돈으로 무엇을 어떻게 유용하게 써야할지는 모르는것 같습니다. 


정말 제가 생각해도 많이 안 쓰면서 살았습니다. 그렇다고 궁색하게 살지는 않았지만 생각해 보니 모으기만 했지 쓴거는 큰 기억이 없네요.


근데 돈도 잘 쓰면 참 행복해질수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역설이지만 벌어서 모으는 행복도 있지만 써서 나가는 행복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게 조금의 기부를 시작하면서 입니다. 그리고 나에대한 여유를 조금 부여하면서 버는 의미를 좀더 느낄수 있었습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조그마한 정성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복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는 마음으로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단, 기부는 어디에 해도 되지만 전적으로 기부하는 재단을 믿어야 합니다. 사랑의 열매 재단이 안좋은일을 벌이기는 했지만 그래서 사실 저도 그쪽에는 기부를 안하지만 나름대로 하시는 분들은 그 재단을 믿어야 할것입니다.


제가 기부하는 재단이라고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수도 있습니다만, 제돈 기쁘게  내면서 그런 의혹을 가지면 너무 아쉽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예전보다 나에 대한 여유를 좀더 가지고자 합니다. 돈이 있어야 여유를 가질수 있는게 아니라 욕심을 약간 버려야 여유가 생길수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성격이 너무나 급해졌습니다. 뭔가를 바로 해결해야 하고, 나만이 책임을 져야 할것 같고, 가끔은 세상에 정말 나혼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혹자는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다고 했지요.. 근데 이 병은 누구나 옵션으로 가지고 있다고, 어디선가 숨어 있다가 언제든지 나올수 있는 병이라고 합니다.


단돈 얼마를 벌더라도 의미를 부여 해야 할것 같습니다. 직장에서 한달 지나면 나오는 급여일지라도 왜 벌고 어디에 쓰면 좋은지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으면 합니다. 


그냥 막연하게 카드값에, 아이들 분유값에, 대출금에, 이러한 것들에 대한 의미부여보다는 같은 내용이라도 좀더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면 어떨까 합니다.


기부가 대단한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쉽지도 않습니다. 성당을 다니고, 교회를 다니고, 절을 다니면서 종교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이미 자기만의 기부를 하고 계실겁니다. 그 돈이 어딘가에 좋게 쓰일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낼테니 말입니다.


같은 맥락입니다. 단돈 1만원을 내더라도 이 돈이 모여서 정말 나 보다 못한,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을 살릴수도 있다는 그런 의미있는 믿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국내에도 외국에도 도울 사람은 많습니다. 


주변을 한번씩만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아직도 잘 모릅니다. 돈을 왜버는지를요, 벌어야 하는건 잘 알겠지만 왜 벌어야 하는지는 더 벌어봐야겠습니다만 중요한건 약간의 쓰는 기쁨을 알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2013년 4월 24일 12시 42분 점심시간입니다. 다들 맛있는 점심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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