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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1 분당으로 이사오면서...

아마도... 정확하게는..중학교 시절부터 뜨문뜨문 혼자 살다가... 본격적으로는 대학 3학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혼자 살았나 봅니다.. 3학년때는 기숙사생활도 해보고... 4학년때는 누구랑 친구랑 형이랑 같이 살기도 해보고.. 그러다 대학원을 가면서... 나름 혼자 산것 같습니다..

취업을 하고... 회사 근처에 집을 얻고... 미국을 들어갈 준비를  하면서.. 다시 집을 내놓고... 미국에서 다시금 집을 구하고.... 혼자 살고... 다시 돌아오면서는  오피스텔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07년 1월인가... 정확히는 모르겠고...하여간 일산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아는 형도 있었고.. 회사와의 거리에 비해서.. 환경이 좋았고... 그래서 정발산역 근처에 오피스텔로 입주를 하였습니다.. 제가 들어간 방이... 사법연수원생이 머물던 방이라고 하던구요... 어딘지 감 잡히실듯...

그리고는 1년을 지내다가... 이거 뭐.. 강남에서 택시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1년을 마치고.. 강남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빌라로 들어가면서... 나름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오피스텔이 그립더군요... 환기시설이 안되있어서.. 옆집에서 생선을 구우면 그대로 우리집으로 냄새가 올라오고... 환기를 시켜도 벽에는 곰팡이가 나고... 방음이 당연히 안되다보니.. 늦은시간까지 고생하시는 여자분들의 하이힐 소리가 제 단잠을 깨우고... 까탈스러운 관리 아줌마는 가끔 전화를 걸어서... 뭐가 문제다 하시고...

하여간 그렇게 1년을 마쳤습니다... 그리고는... 아 정말 빌라도 아니다... 다시 오피로들어가자 하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알아보았습니다... 우선 강남은 제외하였습니다... 밤중의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광화문도 보고... 분당도 보았습니다... 두군데를 비교했을때... 뭐 장단점이 있겠지만... 분당에 좋은 물건이 나와서 계약을 해버렸습니다.. 좁은평수지만.. 붙박이장이 많아서 지저분하지 않겠고.. 향이나 층도 좋아서... 해버렸습니다... 근데 전에 살았던 여자분... 멀쩡하신데... 치우다가 오바이트 하는줄 알았습니다.. 아마 그분 한번도  안치우고 살았던거 같습니다..^^

하여간.. 그리하여 지금은 분당 정자동의 한 별다방입니다.. 집에 아직 인터넷이 안되서요... 공짜 무선좀 쓸라고 보니까... 다 보안에다가 그나마 시그널도 없더군요.. 그래서... 별다방으로 일단 출근 합니다... 아직까지는 어색하지만... 정이 금방 들것 같습니다.. 다음주부터..  마포로 출근을 해야 하는데... 조금 난감하기는 하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광화문으로 구하는건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이 여유가 생기려면... 아마도 돈이라는게 필요한가 봅니다.. 몇일 돈 안벌었다고... 초조하기도 하네요... 제가 돈의 노예가 이미 된건가요 ? 돈이 자꾸 저한테 그러네요... ' 너 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지' 하면서 얄밉게 쳐다보네요 ... 정말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건 맞지요... 근데 약간은 느낍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25일날만 기다리는  그런 인생은 안살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분당에서... 또 한번의 적응을 해보고자 합니다... 오지라고만 알려져 있던... 알라스카에서도 2년을 지냈습니다... 누구도 알지 못하고 오직 비행기표만 들고가서.. 귀국할때는 저를 위해 서운해 하시는 분들을 남겨놓고 왔습니다..

불쌍하게도 저는 저  자신도 잘 믿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근데.. 한번 진하게 믿어볼랍니다... 믿는 그대로 한번 밀고 나가보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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