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펜션마을에서 일박을 하고 내려오던길에 축제가 한창이더군요.. 녹차 축제인듯이요..

남해를 향해 가다가 잠시 최참판댁으로 들려볼까 해서 가다보니 밀면 파는곳이 있더군요..

아마도 처음 손님인듯 한데.. 우선 가격이 맘에 드네요..




여러가지 시킬게 없습니다.. 물 아니면 비빔.. 인원수대로 시켜놓는데 어르신이 저쪽에 면빼는 기계좀 찍어달라고 하십니다. 대한민국에서 하나 밖에 없는 기계라고요.. 근데.. ^^ 서울에 너무나 많은 면 기계더군요..ㅋㅋ (사진상 저 뒷편에 있는 기계)



드디어 국수가 나왔습니다.





아.. 갑자기 배가 고파지네요..물에 비빔에 두그릇을 먹었답니다.. 먹고 있는데 어르신 또 오시더니 하동 막걸리 직접 담근거 한잔 하라고 하십니다.. 그전날 숙취가 여전하지만 고양이가 생선을 그냥 넘길수는 없는지라서...


쌀 떠다니는거 보이시나요 ?..ㅋㅋ 이거 주시면서 안주 먹으라고 방금 삶아낸 두부에 김치를 주시네요
... 아... ~~



그 당시 시간이 오전 11시가 안되었는데.. 그냥 나머지 일정 빼고 눌러 앉아서 막걸리나 마셨으면 했더랍니다.. 정말이지 자연과 더불어 산다는거 언제라도 즐거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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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래 홍어를 무지하게 좋아하거든요.. 근데 아시다시피 삼합집이 그다지 저렴하지는 않아요..그쵸 ?

그래서 직접 만들어 먹겠다고 해서.. 홈플러스 갔습니다..

가서 우선  홍어.. 물론 칠레산이지요.. 두팩을 사서...삼겹살 파는곳으로 이동..

삼겹살 파는곳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부위 같은 가격에 사려고 아줌마랑 살짝 실갱이... (주부같죠 ?)

(아니.. 같은 부위인데.. 자꾸 다른 부위를 줄라고 해서... 이거 주세요... 그랬더니 아줌마 얼굴이 안습이 되어서.. 제가 한발 물러났지요... 곤란하시면.. 그냥 그거 주세요.. 했더니... 이번에는 아줌마가... 아니요 고객님 그냥 이걸로 드릴께요.. 그래서.. 네... 하고는  받아 나갔지만 웬지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나 때문에 이 아줌마 피해보는건 아닌지.. 그냥 내가 욕심 부리지 말걸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그리고 나서 주류코너로 와서 막걸리를 샀습니다...

(이 막걸리 하니까 한 마디 할께요.. 국순당은 왜 살며시.. 기존 막걸리 종판하고 살짝 무늬만 바꾸어서 1,000원 더 받는지 모르겠네요... 휴.. 서민의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소주도 그렇게 많이는 안 올리는데.. 그래서 저 서울막걸리로 다시 돌아왔어요..)

다시 본론으로 와서.. 막걸리, 홍어, 삼겹살 사가지고 집으로 와서는 우선 삼겹살을 된장발라서.. 그리고 약간의 커피(베트남산)를 넣고, 통후추, 마늘 등등 냉장고에 있던 자질구레한 양념 야채들을 넣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한 두시간 넘게 끊였나요... 근데 속이 잘 안 익어서 급한마음에 고기 한덩이 넣은것으로 4등분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핏물이 살짝 질질 나오더군요...그래서 다시 탕속으로 풍덩~~ 한후 약 1시간 후에..꺼내서

채에 받쳐 놓고는 접시에 홍어를 담았습니다... 음식점에서 본것처럼... 예쁘게....ㅋㅋ


저 가운데 놈은 음....음... 묶은지요...

거제도에서 담았다던데.. 맛 기가 막혀요...

홍어냄새가 물신 풍기는게.. 칠레의 향이 그대로 전해져 내려옵니다..


이렇게 홍어를 준비하고.. 보쌈용 삼겹살을 완성하였습니다..
삶아서 자르고 나니까 그 양이 은근 많더라구요..



하여간 이렇게 해서 막걸리와 함께 먹었습니다..

어느 삼합집 부럽지 않더군요... 크하.... 시원하다...~~~

오늘은 무엇을 먹오볼까나요 ~~~   삼계탕 국물로 쌀국수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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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별미로 즐겼던 막걸리가 대세가 되었습니다. 어느순간 어떻게 누군가에 의해 빛을 보는날이 되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더 빠르게 움직이는게 일본이 아닌가 합니다. 몇일전 뉴스에는 우리 막걸리 상표를 일본에 빼았겼다는 소식도 들은듯 합니다.

다음주 정도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직접 가서 보고 와야겠습니다.. 그래야 시작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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