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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31 No more necktie, No more squirrel
  2. 2010.03.18 인생한번 배짱으로 튕겨보자

어느 순간부터 인생이 정말 짧을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게 나이가 드는 징조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인생의 새로운 변환점이라 봐야 하는지 생각중입니다.

 

중요한건 내 인생에 정말 하고 싶은걸 해본적인 있는가에 대한 우문을 던져보았습니다. 근데 마음속에서는 자꾸 나 자신을 합리화 시키고 있네요

 

'지금까지 다 너 하고싶은 대로 살아온거야.' 라고 자꾸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과연 그런가 싶어 다시한번 되물어 봐도 마음속의 답은 마찬가지네요. 

 

근데 사실은 아닙니다. 일정부분 맞는 부분도 있겠지만, 남들이 하니까 그리고 평범함을 벗어날만한 배짱을 그렇게 가지고 살지는 못한것 같습니다. 항상 마음속에 그리고 종이에 그리고 컴퓨터에 그리고 머리속에만 하고싶은 것들을 그리고 살아오고 있습니다.

 

뭐가 두려워서 일까요 ? 앞으로 나가지는 못하지만 계속 우리안에서 챗바퀴를 돌리면 먹이를 주는 회사에 익숙해져서인걸까 싶습니다. 밖으로 나가면 제자리가 아니라 앞으로 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넘어지거나 뒤쳐질까봐 나가지를 못하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제자리만 뛰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지금도 생각을 적어내려가는것에 불과하지만 난 이제 혼자가 아닙니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동시에 가족도 책임질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습니다. 아니 그렇게 할것입니다.

 

가족을 위해서 평생을 헌신했다는 말을 나중가서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내 인생을 위해서 평생 헌신했으며 그 안에 가족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딱 10년입니다. 오늘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서 10년 20년 그렇게 내 미래가 바뀔것입니다.

 

평범하게 살기 위해서 평범을 벗어나야겠습니다. 역설일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2013년 3월31일 정자동 예전 살던곳 근처 망고식스에서 3900원짜리 커피를 2900원에 할인받아서 먹고있는 11:32분에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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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으로 삽시다배짱으로 삽시다 - 10점
이시형 지음/풀잎
소심증 환자라는게 있나보다.. 나를 생각해 보면 나 자신도 약간은 속해있는 그룹같다.. 아니 어찌보면 내 이야기 인지도 모른다.. 무슨일을 할때 항상 다른 사람을 생각하면서 하게되고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날 어떻게 볼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쉽게 아무일이나 하지 못하는것 말이다. 가만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는 그말.. 그 중간에 있기 위해서 어디가서 나서지도 못하고, 할말도 가슴속에 묻어놓고 뒤에가서 후회하고 하는 행동 그게 소심증 환자의 일종이라고 한다.

비단 내 이야기만은 아닐거라 생각한다.. 주변에 사람들 이야기만 들어도 그렇게 대범한 사람을 보지는 못했으니 말이다.. 학창시절 내가 과제발표를 하면 동기들은 나를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잘한것도 없는데, 나는 마음이 막 떨려서 발표를 했는데, 나보고 발표를 잘했다고 한다.. 근데 발표를 이미 마친 친구들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건 무슨 이야기 이겠는가.. 내가 발표를 잘한게 아니라 발표를 마친 내가 부러운 것이 아니겠는가.. 누구나 그렇겠지만 긴장한 상황속에서의 일들은 쉽게 잊혀지지가 않는다..

학교를 졸업하고 한 4번째인가.. 면접을 보러갔을때의 일이다.. 본사가 문래동이었고.. 우리집은 잠실이었다.. 면접이 2시인데.. 11시쯤에 문래역에 도착을 해버렸다.. 그리고 내가 할일이 없어서 근처에 사는 선배형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집으로 오라한다. 가서 형이 하는말이 밥 먹었냐는 말에.. 난 지금 밥 들어갈 정신이 아니에요.. 2시에 면접인데 혹시 밥먹고 배탈이라도 나면 어쩌요.. 그 형 하는말이 밥을 먹고 가야 때깔이 고와보인다고 후다닥 밥을 차려서 (김치찌개) 먹었다.. 그리고 면접을 갔다.. 1차면접이었는데.. 그룹 면접.. 프레젠테이션..등등 10명이 들어가서 면접을 보았다.. 떨리기는 했지만 안 떠는 척 하기 위해서 눈에 힘을 주고 앉아 있었다.. 이제 봉투를 하나씩 잡아야 한다.. 그 안에 있는 주제로 1분씩 이야기를 해야한다. 그 주제는 생각 나지 않는다... 솔직히 1분동안 무슨말을 했는지 조차도 모르겠다.. 그렇게 2주일이 지나고 1차발표가 났다.. 합격이란다...

이제 임원면접이다.. 임원면접은 임원 3명에 지원자 3명이란다.. 아.. 지금 생각해도 떨리는구나... 한 임원이 나한테 물었다... 당신은 웃는 인상이 어찌보면 날카로워 보인다고... 나 이런말 처음 들었다.. 정말 얼굴은 훈남은 아니지만 인상좋기로는 정말 자신했는데.. 갑자기 얼굴이 붉그락 해지는데.. 내가 여기서 수드러들면 안되지 싶었다.. 그때 옆에 계신 임원분이 그 임원한테 말씀하시기를... 이보게 저 친구 울겠네.. 왜그러는가..~ 그래서 대답했다.. 제가 그리 잘 생긴 얼굴이 아니라서 웃어야지만 그나마 좀 낳지 싶어서 웃고 다닙니다.. 앞으로 부드럽게 웃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뒤로 나한테는 질문이 없었다.. 어차피 둘중의 하나 아니던가... yes or no... 결과는 뭐.. 합격이었다...

그리고 발령을 받고 본사회의에 참가하고 그 상무님하고 같이 저녁 술자리의 기회가 생겼다.. 나는 소주병을 들고가서 인사를 드렸다.. 사업부문 이충수 라고 합니다.. 상무님 말씀 듣고 좀 부드러워지려고 노력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믿고 뽑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신입사원의 패기가 아니겠는가.. .. 상무님 술이 오르셔서.. 너 누구냐 ~ 되물으셔서 옆자리 꽤어차고 말씀드렸다... 상무님 내가 누군지도 모르신다.. 왜냐하면 합격한 동기들중 알고보니 그날 그 상무님한테 이런 소리 안들었던 친구가 없더라.. 그 상무님의 압박면접 방식이었던것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것은 .. 사람은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사람이다.. 너무 의식하면서 살필요 없다는 것이다..

필요에 의해서 혹은 책임에 의해서 사람이 사람을 이용하고 미워하고 사랑하고 그렇지만 그래도 사람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람은 사람을 믿어야 한다... 안그러면 무엇을 믿고 살겠는가.. 많이 벗어난 이야기지만 이시형 선생님의 책으로 생각난 일들이다... 이제 실패도 생각하고 성공도 생각하면서 걸어야 한다... 뛰지말자... 숨찬다... 걷자... 지구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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