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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8 아침 봉체조..^^

뭐 맨날 버스 이야기만 하게 되네요... 오늘은 엠피뜨리도 안가지고 와서 긴긴버스시간내내 혼자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오늘도 버스타는 문간에 매달려서 탑승을 합니다..

근데요..오늘.. 대략난감이더라구요... 아마 만원버스..만원지하철에서 한번쯤 겪어보신 일일듯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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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만원버스인 그 버스에 또 매달렸습니다.. 타자마자 버스계단부터 버스카드 태그기까지 3분의 여성이 서 계시더군요..

제 뒤로 두분의 여성분과 한명의 남성이 탓구요.. 더 태우시면 안되는데.. 그게 되나여.. 이 버스 놓치면 지각하시는분들 많으실텐데요..^^

앞문은 이제 꽉 찼습니다.. 기사님이 뒷문을 열어주시고.. 제발 그만 타시라고 뒷차 이용하라고해도 계속적으로들어갑니다.. 우아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하여간 그렇게 해서 출발을 합니다..

근데 제 자세가 말이 아닙니다.. 제 앞 뒤로 여성분이 서계시는데 제가 샌드위치가 되었습니다.. 잡을곳이라고는 태국 파타야 가서 본 길다란 봉 하나가 전부입니다.. 행여나 손을 아래로 내리면 부적절한 의도가 생길까봐 봉 제일 위를 두손으로 꼭 잡고 갑니다.. 더 태우실 공간이 없음에도 판교를 나가기 바로 전 정거장까지도 연실 문을 열어주시는 자상한 기사님..-.-..

버스다 보니 앞뒤로 흔들흔들....좌우로 흔들흔들 거리다보니 어쩔수 없이 제 몸도 왔다리 갔다리 하더랍니다.. 몸을 옆으로 뺄라치면 옆에도 여성분이 계시고... 그거 아시죠 ? 바둑에서 포위당한 느낌이요..

손은 봉을 잡고 몸은 경직이 되고 .. 요즘 하도 매스컴에서 지하철 버스 성희롱 어쩌구 하다보니 행여나 오해를 살까봐.. 바짝 긴장을 하고 갔네요.. 그렇다고 안타고 다닐수도 없고.. 그렇다고 경기고속 사장님한테 증차해달라고 할수도 없고... 사무실을 분당으로 옮기는게 가장 빠른 방법이겠네요.. ^^

앉아서 주무시고 계시는분들이 왜이리 오늘따라 부러운지요...-.- 노선을 보아하니 죽었다 깨어나도 아침시간에 앉아서 가는일은 없겠더라구요.. 지하철을 나름 좋아하기는 하는데.. 환승이 너무 많고... 정말 하루빨리 나를 경영하는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그래도... 이런일 저런일 다 인생 사는 재미같아요... 재미가 아니더라도... 재미라고 느끼면서 살고파요...

사랑합니다... 이글을 읽어주시는 모든분들요... (신부님같아..).. 버스에서 본의 아니게 접촉이 일어나는 모든분들 사랑합니다..^^..

그리고 점심식사 맛나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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