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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10 비만오면 생각나는 것들.. 뭐가 있을까나요..
  2. 2009.02.13 금요일

비가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

비가와서 생각나는 그사람은 좀 구차해보이구요.. 사람말고 생각나는게 뭐가 있나 잠시 딴짓을 해보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제일먼저 생각나는게 국민학교 4학년때가 생각나네요...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끼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운동장을 흠뻑 적셔놓았는데.. 시골촌놈들 마냥 좋다고 헤헤 거리면서 가위바위보를 했지요... 진사람이 운동장 한가운데 가서 한번 구르고 오기로 했답니다..

기억으로는 5명이서 했는데,  제가 졌지요... 지면서도 나름 시원스럽겠다고 생각하면서 후다닥 달려갔습니다.

근데 그때 달려가면서 맞은  비의 느낌이 너무 좋더군요... 지금의 나이에서 비가오면 생각나는 막걸리가 아니라...

아 ~~ 비란것이 이런느낌이구나 하는 생각을 주었던 기회였습니다...

한바퀴를 홀라당 구르고 아직 남아있는 수업시간이 있는데.. 수업시간 내내 창밖으로 쳐다보았습니다.. 그날 학교수업이 끝날때까지 내리던비는 제가 집에 갈때고 내리더군요... 기분이다 ~~ 라는 생각으로 집에까지 비를맞으면 걸어갔습니다. 덕분에 운동장에서 굴렀던 진흙은 깨끗이 씻겨 내려져 갔습니다.

물론 집에가서 기세 등등한 엄마한테 혼은 났지만, 몇십년이 지나도 생각날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준 좋은 기회였습니다..

근데 요즘은 비가오면  무슨생각을 하는지 생각을 해봤는데, 고작한다는데... 습하다, 움직이기 싫다.. 아니면 좀 나은생각이 막걸리나 마시러 가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왜 지금에서는 그때처럼 비를 흠뻑 맞고 기분을 느끼면 안되는지 저 자신한테 물어보았습니다..


대답은... 넌 1박2일이 아니잖니... 라는 엉뚱한 대답이 돌아오더군요..^^

이제 약속장소로 가야하는데 비가 계속와서 한번 생각해본 것이었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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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비가오길래 옷을 두둑히 입고 나왔더니 날이 너무 푹하네요.. 겨울비는 아니고 입춘도 지났으니 봄비라고 해야하겠지요.. 어제 후배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유능한 인재지요.. 3시정도에 저 미팅 나갈때 전화왔는데.. 퇴근한다고 하더군요.. 오늘 환자진료 다했다고.. 커이.. 기분이 몽롱해지더군요.. 3시이후로 미팅이 두건이나 잡혀서 거기다가 한건은 또 저녁 술자리라서 어제도 집에 들어가니 12시가 다 되어가던데... 3시에 퇴근하여.. 운동하고 관리하는걸 보니.. 뭔가 기분이 야릇해지네요..

저희 어머니께서는 제가 불만을 하면 항상 그런 말씀을 하세요.. 아래를 보면서 살라고... 계속 위만 쳐다보면 결국은 목 뿌러진다고...ㅋㅋ 우스개소리지만... 항상 그렇게 생각해요...그래도 오늘은 금요일이잖아요... 열심히 하고 내일 쉴랍니다...

내일은 집에가서 사진도 올리고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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