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버리기 연습 - 10점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뭐 잘난일이라고 일에 파묻혀 그 좋아하는 블로깅도 안한지가 한달이 넘어가는것 같습니다. 아이패드가 도착한 이후로는 신문이고 메일이고 모든것을 그 기계로 하다보니 웬지 이제는 넷북을 쓰는 내 자신이 구세대 같아 보이는 경향까지 들게하는 무서우면서도 빠져들게 하는 마약같은 존재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을 멀리하게 되면서, 책에 있는 종이를 좋아하던 내눈이 이제는 하루종일 화면만 보고 있네요. 이제는 책까지 아이패드로 볼수 있으니 정말 오프라인이 설곳이 점점 줄어들어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70년대 생인지라 종이로된 신문이 편하고, 보고서도 종이로 읽어야 하고, 아무리 전자결제라고  해도 다시한번  페이퍼아웃을 해야만 속이 편한 나이인것 같습니다.

그러다 어느신문에서 저 책을 보았습니다. 생각버리기 연습... 참 이름이 산뜻한것 같습니다.. 생각버리기가 아니라 연습이라.. 아직 읽어본 책은 아닙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요즘 친한도구가 따로 있어서요..

근데 제목만으로도 뭔가가 공감이 가는듯 합니다. 지금 제 나이에 수많은 생각을 할때입니다. 혹자는 니 나이가 최고로 열심히 살아야 할때이고, 최고로 몸값이 높을때이고, 최고로... 뭐든지 최고의 시점이라고 합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이제  우리가 사이클로 말하는 쇠퇴기에 접어 든다고합니다..

그런말 들으면 솔직히 인정을 하면서도 씁쓸합니다. 난 하루하루 행복하다 생각하기도 벅찬다, 왜 남의 인생까지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것일까... 나한테 그렇게 말한 그 사람의 내 나날은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의 생각을 물어버립니다. 얼핏 목차에 보니까 그런말이 있습니다.. 생각을 하기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하는데 왜 꼭 부정적으로만 생각을 할까 하는것입니다. 

생각하는데는 누구도 관여를 할수 없습니다. 그 생각이 올바르고 나쁘고, 성공적인 생각이고 실패한 생각이었다는 것은 뭔가를 액션에 옮겼을때 할수 있는 왕관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가장 많이 하는 오류중의 하나가 위와 같은 것입니다.. 생각... 생각... 생각... 그러다가 정말 머리 빠지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분명이  간단한 하나의 생각을 했는데 생각을 마무리 지을려고 하면  생각에 복리가 붙어가지고 저를 더 괴롭히는것 같습니다. 행복한 생각만 한다면 뭐가 괴롭겠습니까만은.. 저 또한 부정적인 생각을 하다보니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고쳐야지 고쳐야지 하면서도 어디 자기 자신 고치기가 쉬운일이던가요 ? 옛날 인도의 한 노승이 그랬지요 .. 세상 그 어느 누구하고도 타협을  할지언정 자기 자신하고는  타협하지 말라구요... 그게 그만큼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이 마음에 듭니다.. 그냥 버리는게 아니라 버리는 연습을 하자는 것...

꼭.. 책을 읽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한번 생각버리는 연습에 대해서 생각을 (^^)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행에 옮기는 연습도 해봐야 겠구요... 오랫동안 생각해오던 일 오늘 하나 실천하였습니다.

결과가 어찌되든.. 그래도 뿌듯합니다...

갑자기 천둥번개에 비까지 내리네요.... 막걸리 드시지 말고 집에가서 생각버리기 연습에 대해서 생각해보세요..

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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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올 물건이 있어서 좀 부탁을 해서 우여곡절 끝에 보내주었습니다.

한때는 유통업에 종사를 했고, 물류에 관심이 많아서 물류학 공부도 했던지라, 그리고  웬지모르게 FedEx를 좋아하고 있는지라 내 물건이 도대체 어느 상공에 있는지가 궁금하여 tracking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페덱스 홈페이지 에 들어가면 쉽게 트랙킹을 할수가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트랙킹을 하였지요..


앵커리지에서 출발한 물건이 페덱스 본사인 멤피스에 갔다가 아시아 허브인 앵커리지로 다시 돌아와서 인천으로 오고 있습니다.. 재미나지요 ? 이게 참 물류의 매력인것 같습니다.

그냥 사람 같으면 가만히 내비뒀다가 멤피스에서 오는 비행기에 실어 버리면 되는데, 시스템이 엄청 복잡해진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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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여기가 제가 직접 보고온 앵커리지 페덱스 허브센터 입니다.


(앵커리지 국제공항 근처에 자리잡은 허브센터입니다 저 대기업 간판이 각목으로 만들어진게 잼나지요..^^)



(아마 제 물건도 저런 차디찬 공간안에 넣어서 배송이 되겠지요 저걸 컨테이너라고 하지요 ??)


(수많은 사람들이 근무 하는 본사 바깥풍경입니다. 안에도 견학을 하였는데 (굉장히 엄격함) 사진촬영은 금지라서요..)



(조기는 물류센터 입니다. 즉, 멤피스에서 오는 물건이나 아니면 아시아 지역에서 오는 물건들이 멤피스로 가기  위하여 분류작업을 하는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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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잘들 보셨나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도대체 내 물건을 실은 페덱스 비행기가 어떤 루트를 통해서 언제 출발하고 언제 정확히 도착을 하는지가 궁금해서...(절대 심심해서 찾아본거 아닙니다.. 관심분야입니다..^^) 구글을 찾아봤거든요..

근데 아래와 같이 나오더라구요...


위에 그림 보시면 인천공항 10월9일 내내 FX(페덱스 약어)의 비행스케줄입니다. 보아하니 원래스케줄은 1시11분 (몇분 안남았네요) 인데 일찍 떠났나봅니다  실제는 1시에 도착을 하겠네요... 지금 시간이 12시49분이니까 아마도 지금  김포공항 상공쯤에 있겠네요...  11분후에 랜딩을 하겠지요...

더 궁금해서 저 옆에 있는 track을 눌러보니 (테러 때문인지 회원가입하라네요) 어쨋든 회원가입하고 트랙해보니 ..


놀랍지 않으세요 ? 비행기 안에서만 볼수 있던 비행기 위치가 찍힙니다... 그리고 출발 도착의 정확한 현황까지 나옵니다. 페덱스 23편으로 10월8일 11시56분 떠났으면 한국시간으로 금일 1시에 도착예정입니다.

그리고 지도상의 비행기는 움직입니다... 실제로요.... 


보이세요 ? FX23 Position 이라고 뜹니다.. 와우.. 살짝 오버해서  관제탑에 관제사 같은 기분이 들어요...^^


현재 포지션에 대한 자세한 사항까지 나오네요... 앵커리지를 떠나서 943km를 왔고, 앞으로 5,178km가 남았으며, 고도는 9,754미터에, 시속  870키로로 달리고 있네요...

이제 무사히 공항에 도착후에 공항 페덱스 센터를 거쳐 통관을 마치면 일요일 푹 쉬고, 월요일날 제 품에 들어오겠네요..

이래서 저는 비행기가 좋고, 공항이 좋고, 물류가 좋답니다.... 세상을 알수록 불행해질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행복해지는 것이 더 많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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