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돌아온후 여행에 대한 재미에 더욱 빠져들었다. 본연의 일을 망각할 정도로 여행에 흥하여 버는 족족 여행을 떠났다. 라스베가스를 5번을 다녀왔는데 그중 3번을 골프를 치러가고 2번은 카지노를 위해서 갔던 기억이 난다.

 

갈때마다 다른느낌이 나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 여기에서 놀지 않으면 마치 바보다 되는듯한 느낌의 도시 .. 라스베가스.. 그 일정중에 가장 기억이 나면서도 잼나게 놀았던 카지노에서의 잠시를 공개한다.

 

 

 

넓은 땅덩어리 알라스카에 인구는 50만명이며, 그중 앵커리지의 인구가 30만명이다.. 그중 한인이 대략 7,000명이라고 한다. 그러면 한인의 비중이 그리 작은셈도 아니다. 그중에 친하게 된 동생한명이 프로골퍼여서 베가스 모든 일정은 항상 같이 동행을 하였다. 지금도 생각이 나는 고마운 동생임이 틀림없다. 타이거우즈가 자주와서 연습한다던 골프장이다. 한여름을 피해서 갔는데도 9홀즈음에 날씨의 압박이 대단하였다.

 

 

다시 알라스카로 돌아와서 이제 겨울을 맞이한다. 알라스카 겨울 참 두려웠다.. 얼마나 추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런 고민도 잠시 진정 알라스카의 겨울로 빠져들게 되었다. 눈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참 더할수 없이 좋은 알라스카의 겨울이다.

 

 

어디를 보면서 보드를 타고 내려가도 끝이 없다는 느낌밖에 안든다. 가고 가도 끝이 없다는 느낌.. 그리고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고요함을 느낄수 있었던 알라스카 겨울에 감사를  표한다.

 

이제 수많은 여행을 뒤로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시점이 다가온다. 2006년이 다지나가고, 2007년 새해를 맞이한다. 그간 정들었던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한국에서의 삶을 살기 위한 사전준비도 하고, 알라스카하고도 작별인사를 하러 빙하근처로 떠난다.

 

 

 

 

이제 돌아갑니다.. 한국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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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록키산맥을 볼수 있다는 것은 운이요.. 여름에 록키산맥을 볼수 있다는 것은 천운이라고 했다.. 누가 그랬냐고.. 내 느낌이다.

 

온통 사방이 눈이다. 눈을 그렇게나 좋아해서, 알라스카를 갔건만, 이곳 록키산맥의 겨울 눈은 그 거대함이 또 남다르다. 뒤에 보이는 호텔의 이름은 이제 기억이 안나지만 겨울철 1박에 5,000불은 기본이라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은 기억이 난다.

 

눈의 나라에서 눈의 고장을 보면서도 느끼는 아름다움 감정.. 굳이 과거라고 표현할 필요는 없는것 같다. 단지 내마음속이라는 표현이면 충분하다.

 

 

 

잠시나마 여행을 같이 했던 무리들. 오른편 두번째에 백발의 젊은 분이 내 은사님이시다. 대학시절 인연으로 하여 대학원졸업후 지금까지도 종종 연락을 드리며 지내는 건방지지만 내가 인정하는 몇 안되는 은사님중의 한분이다.

 

나머지 동행들은 이제 이름도 모르고, 하는일도 모른다. 기억나는건 어떤 부부가 오셨는데, 나한테 자기딸 소개시켜준다고 연락처 받아가고, 어떤 선생님 커플은 자기학교 선생님 소개시켜준다고 메일주소 받아갔다. 그리고는 연락이.....

 

 

있었다.... 하지만 이몸 알라스카에 묶여있는몸 초대를 하고 싶어도 그러하지 못하여 만남으로 까지 이루어 지지는 못하였다. 그러한 불운(?) 때문에 지금의 와이프를 만난건지도 모를일이다..

 

 

캐나다에 오면 밴쿠버에 오면 반드시 들려야 한단다.. 랍슨 스퀘어라고 교수님 내외분과 가족들. 주현이 주희랑 같이 .. 이 아이들이 그당시 고등학생 대학생이었는데 벌써 졸업을 해서 귀국해서 나름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 있단다.

 

가서 보고싶은데, 인천이면 얼마 멀지도 않은데, 교수님한테 인사도 드릴겸 찾아가면 되는데, 마음의 거리는 그렇게 큰가보다.

 

그래서 의례적으로 하는말이

 

' 언제한번 들릴께... 언제한잔해... 자주 연락드리겠습니다...' 이말 자주하면서도 참 싫은 말이다.. 그냥 말없이 행동하는 사람이 었으면 하는 내 자심의 바램이다. 책을 읽다보니 세계 각국의 저자들이 하는말이 참 다르다.. 교수, 심리학자, 정신과 전문의, 행복전문가 등의 글을 읽어봐도 마땅히 답을 주는게 없다는건 누구나가 알것이다. 단지 그러한 책의 제목을 통해서 우리가 뭔가 얻을수 있다는 또 하나의 욕심으로 책을 접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30대를 마무리하면서 지금 드는 생각은 앞으로 인생의 반을 살았는지, 다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과다한 생각들이 과연 내 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었는가를 생각해보면 결론은 미미한 수준이다라는것이다. 너무다 과다한 생각이 가끔은 육체적으로 두통이라는 짐도 주어줄뿐 실질적으로 그렇게 과다하게 생각했던 걱정들이 아직까지 일어나지는 않았다.

 

단지, 그러한 면을 알면서도 또 과다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 하면서도 내가 인간이기에 이럴수 있다는 점을 가간과하지 않으려고 한다.

 

생각나면 생각하면 된다.. 생각도 나의 일부인데 어찌 떼어버릴려고만 하는가. 나의 몸과 나의 정신은 하나지 결코 따로 분리할수가 없다는 너무나 당연한 논리를 가지고도 우리는 많은 생각에 접어 들기만 한다.

 

...... 아마 30대 마지막 한달의 글에서 미국생활 2년의 글이 가장 많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라스베가스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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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권 침해라고 하면 어쩔수 없지만 어쨋든 날 도와주셨던, 무진장 도와주셨던 내외분이다. 형님은 나랑 띠동갑이시고 형수님은 나이가 하여간 동안이시다.

 

큰집에 두분만 사셔서 나한테 1층의 방하나를 선사하셨다. 그래도 나름의 양심은 있는지라 최소한의 생활비는 내고 살았다. 그리고 가끔 시간 되면 스시집 가서, 새우도 튀겨주고, 캐셔도 봐주고, 어쩔때는 스시바에서 롤도 말았다. 말그대로 전천후였다고나 할까..

 

물론 시간당 일당도 두둑히 챙겨주셔서 그걸로 생활비도 하고, 차 기름도 넣고.. 참..여기서 차를 소개해줘야 하겠네.. 참으로 타고 싶었던 차를 미국에서 그것도 눈의 주 알라스카에서 타게 되었네요... 이름하여... 비틀... 뉴비틀

 

 

 

 

참 애지중지 잘도 탓던 차다.. 차 살때 딜러도 잘 만나서 얼마 타지 않은차 좋은 가격에 샀고.. 2년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잘 굴러가던 차다..

 

그 큰 알라스카 땅 덩어리 거의 두번은 돌았었다.. 겨울에도 스노우타이어 없이 잘 달렸고, 여름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성능을 발휘해준 고마운 발이었다.

 

그 여름 대학교 은사이신 박재호 교수님 가족분이 오셨을때도 저 차를 가지고 멀리 여행도 했던 추억이 남는차다.

 

아마 그당시 5명이 저차에 타지 않았나 싶다.. 지금의 미니보다 공간구성은 훨씬 잘되어있다. 사실 이번에도 비틀을 살까 싶었지만, 집사람의 반대로 미니를 선택했고, 역시 선택에 만족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방학이 지나고 가을학기가 시작되고, 차도 사고, 집도 안정되어서 이제 나름 알라스카인이 되어가고 있는듯 하면서 본토를 가고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었다. 그당시 막역한 사이인 석이형이 시애틀에서 사업을 하고 있기에 시간을 맞춰서 한번 보러 가기로 했다.

 

 

시애틀에 있는 스타벅스 1호점이다. 로고도 지금하고 많이 다르지 않는가.. 옆에 있는 길거리 악사가 깝치고 있다... 깝친기념으로 적선좀 하였다... 좋단다..

 

커피는 따로 사먹지는 않았고.. 석이형 아는 사람들 만나러 근처 폭포호텔로 향했다.. 참 거대하더라.. 폭포 바로옆에 호텔을.. 발코니 문을 열면 바로 폭포다... 발코니까지 물이 튄다..

 

정말 밤새 술을 먹고 싶었지만..일정상 밤늦게 다시 시애틀로 향한다..

 

아직도 좀 아쉬웠던 술자리였지 싶다.. 나중에 그 사람들 다시 만나러 아침비행기 타고 시애틀을 다시 온적이 있다.

 

 

 

 시애틀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번에 교수님이 오셨던관계로 이번에는 내가 교수님이 살고 계신 밴쿠버로 넘어갔다. 

 

시애틀에서 밴쿠버는 바로 옆이다.

 

그러다보니 제트기가 아니고 프로펠러 비행기가 뜨는것 같다.

 

우리나라도 제주도 저가항공 초창기에 프로펠러 항공기가 떠서 그옆에 앉으면 정말 시끄러웠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50여분을 날았다.. 밴쿠버 공항에 도착하였다..

 

그리고는 교수님 댁에 여정을 풀고 록키산맥으로 갈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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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스카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10시정도 였다. 그런데 뭔가 이제 해가 뜨려고 한다.. 마중 나오기로 한 목사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 형제님 반갑습니다. " 약간은 어색한 말투였지만, 어쩌겠냐 그래도 나를 도와주시겠다고 나오신분인데.  

 

알라스카 앵커리지의 그 첫느낌이란... 아마.. 무슨말로 표현을 해도 이해가 안될듯 싶다.. 백문이 불여일견.. 아는 한자가 없어서 그냥 한글로 쓴다

 

처음 도착했을때 왜 우울증이 오는가를 이해할수 있겠더라고.. 아침 10시넘어서 해가 뜨고, 다시 오후 3시면 해가 져서 밤이 온다.. 오로지 할수 있는거라고.. 일찍히 술을 한잔 시작하는거.. 그뿐이다.

 

내가 처음 묵었던 곳은 교회 전도사님 댁이었다. 가보니 전도사 한분, 젊은 목사한분, 그리고 필리핀 목사 한분이 같이 살고 있었고, 2층에는 버지니아에서 오신 아저씨 한분이 살고 계셨다. 또 지하 한켠에는 보호수용을 받고있는 한인 2세가 있었다. 사실 이친구 좀 무서웠다. 밤에 와이프를 때리기도 한다. 그래서 경찰도 몇번 출동했다. 결국은 집을 나가버렸다.

 

그 집에서 술을 먹는 오직 유일한 사람들은 2층 아저씨와 나였다. 당연히 가까워질수밖에 없었다. 온지 1주일 정도 지날무렵 아저씨가 날 부른다..

 

"미스터 리" 아... 이 아저씨 정말 미국에 오래 사셨나보다.. 근데 영어는 잘 못하신다고 한다. 한때 버지니아에서 공장도 했고, 요트를 두척이나 끌었으며, 벤츠를 두대나 가지고 있으셨단다.. 근데 왜 여기에 있냐고 ? 여기 앵커리지의 많은 사람들이 사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한때 본토에서 날리다가 나름의 사정을 가지고 들어와서 재기를 하는 사람도 있고, 사고치고 숨어 있는 사람도 있고, 말 그대로 돈 많이 벌어서 여생을 알라스카에서 보내고자 하는 사람도 있다.

 

암튼 그날의 술은 버드와이저 24캔이었다. 눈이 엄청나게 내리는 가운데 아저씨가 한캔만 하자고 해서 둘이 앉았는데, 정말 앉은자리에서 24캔을 다 비워버렸다. 안주는 냉동 미루가이.. 아저씨가 안주가 모자라니 고기를 굽는다고 하여 고기를 굽는동안 나는 술을 사러가고 싶었지만 이놈의 길을 알아야지.. 아저씨랑 같이 리쿼 스토어로 가서 내가 술을 샀다. 그리고는 아저씨하고 같이 집을 알아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목자 집안에서 자꾸 술을 마시는게 꺼름칙해서 말이다.

 

 

그렇게 둘이서 알아보던중 Low Income을 대상으로 집을 싸게 준다기에 아저씨는 영주권자라서 해당사항이 될거같아서. 관할구청가서 상황설명하고 했더니 바로 집을 구할수 있게 도와주더라고.

 

이게 참 차이인듯 같다.. 저소득자를 위한 집이라고 후지지가 않아.. 엄청 좋단 말이다. 방이 두개고, 발코니가 있고, 화장실이 두개고, 부엌도 있고, 전망도 좋고. 저게 내 방이었다. 책상은 아저씨가 일하는 목공현장에서 만든거고, 좀 지나서 나도 아저씨의 목공현장에서 알바를 하기로 했다. 일명 노가다... 침대 매트리스는 누군가가 사용하던거 깨끗이 빨아서 사용을 했고, 그러다보니 그다지 돈이 들어갈 일은 없었다.

 

 

 

 

 

이사한 집 발코니에서 찍은 동영상이다. 4월4일인데 아직 한겨울의 퐁경을 보이고 있다. 누군가 그랬다. 과거에 사무쳐 살지 말라고. 과거는 쾌쾌 묵은거라고. 근데 과거를 생각하면서 살짝이나마 마음의 전화을 느낀다면 그거 또한 마음의 리프레쉬가 되는거 아닌가 싶다. 꼭 누군가의 말이 맞는건 아닌듯 싶다. 뭐든지 과하면 안좋은 거지만, 적당히 자기만족을 할줄 알다면 그다지 자기계발이 필요하지는 않을듯 하다.

 

 

참... 날은 벌써 4월까지 왔는데, 내 학교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네..옆사진이 학교도서관이다. 땅이 넓어서인지. 정말 참 잘 지어놓았다. 바닥에 쓰레기 하나 없이 카페트로 깔아져있고, 책상과 책상의 거리도 정말 넓고.. 암튼 우리내 독서실 칸막이는 찾아볼래야 찾아볼수가 없었다.

 

그래도 나름 유학비자 였던지라 공부를 꽤 열심히 했다. 장학금도 받았고, 시험보면 한국인 특유의 암기실력으로 거의 A를 받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5월부터가 여름방학으로 9월까지 거의 4개월을 쉰다..

 

정말 안나가려고 했는데, 연어들고 사업한번 해보려고 연어샘플 들고 한국으로 잠시 나간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을 타고 1주일 여정으로 간다. 여기서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왜냐 결과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나름 계획서도 만들고 샘플도 들고 나갔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답변만을 가지고 다시 돌아온다.

 

근데 아직도 무슨 계획만 하면 다들 제일 쉬운말이 시기상조 아니면 이제 너무 많다는 말뿐이다. 그럼 도대체 누가 어떤 시기에 들어가야 하는건가.. 그들도 알지 못한다. 컨설팅을 하는 교수님들이 직접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 보았나 ? 아마도 절대로 하지 않을것이다. 왜냐하면 그냥 그 위치에서 말로만 명맥을 유지하면 되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알라스카 생활도 어느덧 익숙해질즘 참으로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었다. 스시집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을 알게 되었는데 모든일을 마치고 귀국하는동안 참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왔다..

 

그 이야기를 이제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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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당신에게 말하지 않는 절반의 진실 - 6점
메리 로우 퀸란 외 지음, 정경호 옮김/엘도라도


책 제목이 그럴듯 하다.. 마치 여성의 심리학에 대한 내용이 가득할것만 같은 기대를 가지게 한다..

그래도 저자한테는 상당히 미안한 이야기지만 돈주고 사기보다는 쉬는날 서점에 쭈그리고 앉아서 볼만한 도서라고 생각된다.. 그 예전 "여자가 섹스를 하는 237가지 이유" 처럼 말이다.

역시나 책을 펴보니.. 심리학이라기 보다는 마케팅 서적같은 냄새가 풍겨온다..

"전세계 소비의 85%를 책임지고 있는 여성..~~~" 이라는 문구와 함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쏟아붓고 있다..


재미없는 책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속독법이다.. 저자는 여자들은 항상 반만 이야기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여자가 아니라 사람이 그런게 아닌가 싶다.. 책을 읽다보니 나한테도 해당되는 사항들이 참 많이 있던데.. 나와 내 친구들은 여성호르몬이 흐르는 것일까 ^^...

일상적으로 사례를 내보이고는 역시나 결론은 미약한것 같다.. 즉.. 나머지 반을 들으라는 것이다.. 어떻게 ???

물론 그 예를 몇가지씩 제시를 하곤한다.. 하지만 마케팅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심리학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그렇게 세부적으로 어떻게 분석을 하겠는가..

기업마케팅 사례보다 실제 사람들의 예를 들었으면 좀더 와닿았을만한 내용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저자가 공들여 쓴 책을 1시간만에 읽어버리고 수다를 떨어서 좀 미안한 감은 있지만... 하여간.. 좀 상업성이다~~

이런날은 집에가서 조용이 오래된미래를 다시 들쳐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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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Evernote: 새해들어 처음 주저리...

내가 가장 버려야 할것중의 하나가 바로 이 나와의 협상입니다. 그렇게 다짐을 하건만 왜 자꾸 이리러지 지렁이새끼, 구렁이 새끼처럼 왔다갔다 담을 넘어가는지 모르겠네요. 이건 정말 누가 고칠수 있을까요? 내 자신이 고치려고 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근데.. 참 안쉽네요..안쉬워요.. 아니 어려워요.. 내 뜻대로 갈수 있다는거 얼마나 큰 용기인지 모를겁니다. 그래서 힘들때면 책을 찾고는 합니다.. 구태의연한 책이 아닌, 정말 내 뇌리에 쿵 도장을 찍을책을 말입니다. 그 옛날 내가 그토록 감명을 받았던 오래된 미래 처럼 말입니다.

새해가 밝았는데, 매해매해 똑같은 말도 이제는 싫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잘될겁니다... 부자되세요...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누가 들어도 듣기 좋은 소리이지만 ... 누가들어도 식상한 이야기 입니다. 새해가 아니라, 하루하루마다 이런생각을 해야합니다. 비관보다는 낙관론자에 많이 가까운 저라고 생각을 하지만 이 또한 허울좋은 제생각이 아닌가 합니다. 비관론자보다는 낙관론자가 더 있어보이니까 말입니다. 불행한척 하는것 보단 행복한척하는게 낳고, 없는척하는것 보다는 있는척하는게 나으니까 말입니다.. 느꼈습니다.
 
세상은 너무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고 해서 있는 만큼만 보지를 않습니다. 있는것에 더해서, 혹은 없는것에 더 빼서 생각을 하고 있다는것을. 말입니다. 참 딜레마인것은 세상을 혼자 살수는 없지만,그렇다고 같이 사는것도 좀 애매합니다..
 
결국 혼자인것인걸요..ㅋ 그냥 오랜만에 입이 간지러워서 좀 떠들었습니다..

그래도 에스프레소는 맛이 좋네요... 강한척 하려고, 설탕은 넣지 않았습니다..ㅋ 아이패드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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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정복 - 10점
버트란트 러셀 지음, 이순희 옮김/사회평론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입니다.. 그냥 술술 넘어간다 싶으면서도.. 기존의 이러한 책들이 현상만을 짚었다면 러셀은 분명히 해결책을 주었음이 분명합니다.

저 시대에 글을 쓰면서도 어떻게 작금의 현실과 이렇게 같을수가 있는지에 대해서 읽는내내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행복은 가만히 찾아오는것이 아니라는것은 누구나가 알고 있습니다. 그걸 위해서 우리는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때까지 일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행복을 위해서인지 돈을 위해서인지는 생각을 해볼 일입니다.

그 기준이 모호하여 자칫 잘못 생각하면 도피적인 생각을 할수도 있겠지만.. 러셀은 분명히 밝힙니다..

기본적인 사항들조차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는 나의 책은 의미가 없다.. 내가 무슨 말은 할지언정 이해를 하려고도 하지도 못할것이다..

나는 기본을 갖춘 상황에서 정녕 행복을 정복하고자 하는사람들에게 이글을 쓰는것이다..

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해결책까지 언급을 해주고 있습니다..

2003년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 이후로 상업적인 마음을 벗어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3번째 읽습니다...

그리고 월든을 같이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정말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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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괜한 핑계로 이리저리 책 읽는것을 소홀히 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어도 그냥 잠깐 누구 기다리는 동안 서점에 들어가서 들척거리는 정도.. 아니면 책 디자인만 보고 휘리릭 넘기는 정도의 싸구려 책 읽는 습관이 몸에 배었습니다.

사실 어릴적부터 책을 좋아했던것은 아닙니다.. 대학에서도 학교교재 이외에는 책을 별로 보지 않았는데 언제였던가 누군가의 선물로 책을 선물받고 그 뒤도 책에 심취해서 일주일에 평균 두권의 책을 사고 읽고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벽장이 책으로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책들을 보면  사실상 기억이 뚜렷이 나는 책은 몇권 없습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만한 책중에 저는 오래된 미래라는 책을 참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지금은 양장판이 나오고 했지만 그 당시에는 환경관련 책인지라 노란종이에 나온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서점을 가면 책들이 너무 많고..(항상 그렇지만요) .. 디자인들이 너무 화려해서 쉽게 책에 손이 가지를 않습니다.. 그럴듯한 제목에 표지 디자인은 사람들로 하여금 책장장식을 하기 좋게끔 만들어 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서 제 자신도 무언가에 대한 책을 한권 써보고 싶은 마음이 또 들곤 합니다. 내가 이렇게 쉽사리 다른 사람의 책을 판단할만큼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도 들곤 하지요..

항상 옛말에 그러잖아요.. 남을 판단하기 전에 내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고.. 어떤 작가는 책을 약 2,000여권을 빌려보고 나서 자기 책을 한권 썻다고 하네요...그런면에서 나를 살펴보면 ^^.. 저는 우스을 따름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봄이 독서하기에 딴 적당한 계절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번년도에 봄은 없나 봅니다.. 이번주도 쌀쌀한 날씨가 계속된다고 하고 이제 그렇게 4월이 지나면 5월부터는 여름이 오지 않을까 하네요..

제가 약 2년간 살았던 알라스카 앵커리지는 참으로 조용한 도시입니다. 아침에 조깅을 해도 맑은 공기와 몇 안되는 주민들과 인사를 하고 학교를 가도 드넓은 교정의 잔디밭에서 아무런 방해 받지 않고 책도 읽을수 있었고.. 저녁이면 조용히 선술집 찾아서 한잔 할수 있었던 마음이 평온했던 곳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거기를 찾아가는게 아닌가 합니다...

오랜만에 주제가 삼천포로  빠져버렸는데.. 여기 우리나라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좀 찾고 싶습니다.. 뭔가에 항상 뒤쫒기는 듯한 삶보다는 삶이 나와 함께 유유히 흘러갈수 있는 그런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울타리 안에서 발버둥 치지 말고... 울타리를 걷어찰수 있는 그런 지혜를 배우려고 합니다..

그 울타리를 벗어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지만... 울타리 안에서  벌어질 일은 너무나도 명백히 알기에.. 나아가고 싶은 바램입니다..도전적으로 살아가되 항상 뒤를 돌아보면서 가세요..어디를 어떻게 가고 있는지 보면서 나아가세요.. 앞만보고 가다가 주변에 뭐가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게 됩니다..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쉬세요...  그리고 나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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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오래된 미래 - 10점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양희승 옮김/중앙books(중앙북스)

아직도 책 첫장에 글씨가 뚜렷이 남아있네요... 2003년 3월31일 라다크 ... 첫 회사의 입사를 앞두고.. 합격자 발표후 남은시간을 활용하기 위해서 거의 일상의 8할을 독서에 파묻힐즘.. 가장 감명깊에 읽었던 책입니다.. 요즘 와서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거기서 제가 줄을 그어 놓았던 몇 단락 올리겠습니다.. "인간정신은 결국 폭력이 아니라 평화로운 공존을 선택한다는것, 그리고 적대관계나 전쟁이 아니라 상호 존중의 상황에서 인간정신이 꽃핀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p.13 라는 글이 2003년 기준이지만었지만 현 시대를 살아가는 라다크는 이미 상업성으로 물들어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예전으로 돌아가려고 노력은 하지만... 쾌락, 유혹, 안락, 등을 맛본 인간이 다시금 그걸버리고 예전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나 먼길을 나온것이 아닐까 합니다..  

 

"질병은 이해의 결핍에서 생긴다" 라다크의 한의원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망상이 아마도 깨달음으로 가는 길에서 가장 큰 장애물일것이다. 절대적이고 항구적인 존재에 대한 믿음은 끝없는 욕망의 순환으로 인도하고, 욕망은 고통을 가져온다. 분리된 자아와 하나하나의 사물의 개념에 집착함으로서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어떤것을 찾고 구하려 애쓰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추구하던 것을 얻자마자 그것이 지닌 빛은 사라지고 우리는 다른것에로 눈을 돌린다. 만족은 드물고 순간적이다. 우리는 영원히 좌절속에 있다. 죽음은 하나의 태어남에서 다음의 태어남으로 가는 과정이며, 최종적인 해체가 아니다...라다크 사람들의 명상태도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세계에 자본주의의 개념의 급속한 도입은 결국 사람들의 삶의 방향을 바꾸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책의 마무리 부분에서 앞으로 라다크의 개발과 함께 마음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사람들이 돈이라는 물질문명의 접촉과 함께 조우하게 될 일에 대한 암시를 줍니다. '개발은 누군가에게는 큰 이득이 되지만,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아픔을 준다'. '다수의 이익차원에서'.. 혹은 '공익 차원에서 다가설수 밖에 없을수도 있다'.. '하지만 소수의 의견을 무시해서도 짓밟아서도 안된다' 라다크를 이끌어가는 의원들의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는 잘 알고 있을것입니다.

 

누구에게는 득이요 누구에게는 실이 된다는 논리. 우리가 현재 무분별하게 진행하는 개발에 있어서 전통과 문화를 고수해야 하는가 아니면 급속히 변해가는 시대에 발맞추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http://gofood.tistory.com2009-04-01T08:29:58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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