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말 오랜만에 써 봅니다. 프리랜서 생활 하다가 한 직장의 팀장으로서의 생활은 또 다른 패턴을 가져다 주네요

 

지난주 나름 뿌듯한 그래서 이 블로그를 빌어 저한테 통계를 맡겨주신분들에 대한 심심한 감사를 드리고자 글 올립니다.

 

사실 통계를 사이드잡으로 시작한지는 누차 말씀드렸다시피 꽤 되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되었겠네요. 제 글 잘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회사중에도 유학중에도 쉬지 않았습니다.

 

근데 항상 마음에 걸렸던게 부업으로 번외머니를 벌면서도 한번도 좋은 일을 한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 통계로 제가 번 금액이 적은돈은 아니더라구요. 해가 갈수록 찾아주시는 분들도 많고, 졸업하신분들이 또 소개시켜 주시고 해서 제 능력이상의 돈을 번것같습니다. 근데 정말 기부라는것에 너무 인색했던것 같습니다. 2007년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아시아나 승무원이 예뻐서 주머니에 있는 돈 다 털어서 유니세프 봉투에 넣은 이후로 계속해서 유니세프에서 보내주는 지로용지에 대해서 납입하는 정도 입니다.

 

이번에는 좀 크게 기부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 이름이 아닌 저한테 의뢰주신 여러분들에 대한 이름으로 말입니다.

 

사실 작다면 작은 돈이고 저한테 크다면 큰 돈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어디다 기부를 할까 생각을 했습니다. 사랑의 열매는 비리온상이라서 패스, 유니세프는 하고 있으니까 패스, ARS는 수수료가 너무 쎄서 패스, 그러다 보니 어떤곳이든 직접 전달해주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난번에 콩을 기부했던 단체에 기부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결정하고 망설이기도 했지만 (사실 그돈이면 노트북을 최신형으로 바꿀수 있는 금액인데 ,전 아직도 2008년산 넷북으로 작업을 하거든요 가끔 프리징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아직은 쓸만합니다.) 간략한 메모와 함께 바로 보냈습니다.

 

저도 TV에서 본거는 있어서 누가 보냈는지 그런거는 적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저와 제 블로그 고객의 힘을모아" 라는 메모 문구만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듯 해서.(기부 한번 하고 이렇게 생색내기 그렇지만) 여기에라도 올리는겁니다.

 

추운겨울 누군가에게 힘이 될수도 있다는 사실에 뿌듯한 마음이 들고 아울러 저한테 의뢰주신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로또가 되서 인생 은퇴 하지 않는 이상 계속 이 작업은 하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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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도서관 - 10점
존 우드 지음, 이명혜 옮김/세종서적

항상 그렇듯이 책을 고를때 제목과 표지에 무던히도 신경을 쓰고는 하는데 그러다 보니 내용은 별거 없어도 겉 표지와 제목이 그럴싸 해서 간혹 속는 책들이 있습니다..

이 책도 처음의 접근은 그러하였습니다. 히말라야에 대해서는 항상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저로서 " 히말라야에서 차한잔" 이후로 또한번 관심을 갖게 된 책입니다.

근데 책 제목이 원서와 너무나 다르더군요.. 원서의 제목은 Leaving Microsoft to Change the World 이거든요..

물론 내용을 읽어보면 마이크로 소프트 이사였던 저자가 지난 수년동안 히말라야를 통해서 봉사를 했던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난 지금 그런 생각이 듭니다. 뭔가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

수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정작 필요한것은, 뭐가 결정을 내리는지가 아리송해지만..

돈, 시간, 여유, 마음, 상황... 등등 어떤게 있을까 하는 생각...

나는 아마 저런일을 할수 없을꺼야... 저건 마이크로 소프트 이사였으니까 가능한 일이었을꺼야... 라는 막연한 자기회피식 생각....

돈이 많으니까 저렇게 시작을 했겠지... 나도 돈있으면 저렇게 할수 있겠다... 라는 정말 부끄럽다 못해 죄스러운 생각..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다 자기그릇에 맞는 생각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

생각의 결론은 지금 기부하고 있는 유니세프 외에.. 하나의 계좌를 더 틀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내가 못할거면 잘하고 있는 사람한테 미약하나마 도움이나 될수 있는게 또 하나의 실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존 우드의 봉사단체에 기부를 또 하고자 합니다.

http://www.roomtoread.org/page.aspx?pid=459 

외부국가 모금에 우리나라가 포함이 되어있지를 않아서 페이펄을 이용하기로 하였고, 소액이나마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 내가 누구를 도울수 있다는건 참으로 행복한 일임에 틀림이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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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공에공... 지금 마케팅 방안 구상하다가.. 요즘 기부마케팅에 필이 꽂혀서 이리저리 구상하다가요..

간판에 유니세프 로고를 사용하려고 전화를 했더랍니다..

수익금의 1%를 기부금으로 낼테니 간판에 로고를 써도 되겠냐 하고 물었더니요 ..

1년에 기부금이 어느정도 될건지를 묻더군요... 그래서 아직 처음이라 잘은 모르겠다.. 시작하는 단계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게 기준이 있습니까 하고 다시 제가 여쭈었더니..

네... 1년에 1억이상은 되셔야 저희 로고를 사용할수 있습니다.. 하시더군요..

의아하기도 하고 처음 알았습니다.. 

기부를 마케팅으로 생각한 제가 이상한건지.. 아님 1억원의 기준을 두고 있는 유니세프가 이상한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아시아나 항공에는 유니세프 마크가 달려있나봅니다..웬지 기부금에도 빈부격차가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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