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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30 칼국수는 카드를 싫어해 3

오늘 점심에는요... 음.. 저 용산 무슨 다리밑에 있는 육칼 (육개장 + 칼국수) 잘하는집에 다녀왔습니다.

지인들하고 같이 간지라서 저는 처음이었답니다. 늦게 가면 사람이 많다고 해서 갔더니 이른 시간에도 테이블이 좀 차 있더군요..



그냥 육칼 시켜서 먹었거든요... 맛이요... 맛났습니다... 우선 육개장을 주면 칼국수를 넣어서 먹다가 낭중에 밥 말아 먹습니다..

근데 반찬에 나물도 나오더라구요... 4명이 가서 열심히 먹었는데.. 나물 반찬 금방 없어지지요...

나물 다 먹어서... 나물좀 더주세요.. 그랬더니.. " 무슨 칼국수에 나물을 그렇게 먹냐고" 나즈막히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사람들 하고 같이 간지라.. 그냥 웃으면서 " 아 맛이 좋네요.." 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먹다보니 테이블이 차더라구요... 그리고 일행중 한사람이 화장실을 갑자기 가려고 나갔는데.. 물론 나머지 사람들은 먹고 있었지요..

그 한사람 먹던거를 그냥 치워버리더라구요... " 아저씨~ 그 분 잠시 화장실 갔는데요" 라고 했더니 미안하단 말도 없이 다시 놓더군요...

그리고는 기분이 약간 상한터라.. 빨리 먹고 나가려고.. 후다닥 먹었습니다.. 처음에 맛있던 맛은 없어지고.. 실망이 점점...

어찌 되었던 계산을 하러 갔습니다..

"얼마에요 ?" 하면서 카드를 내밀었더니.. 대답도 안하고 그냥 그어 버리시더라구요...

-.- 긁고 나서는 카드를 휙 던집니다.. 과장이 아니랍니다.. 한손에 밥공기를 들고 한손에는 카드를 긁어서는 그냥 던집니다..

그리고 명세표를 받을려고 서 있는데.. 연실 들어오는 손님만 쳐다 보네요..

그러더니 손님이 들어오자.. 저한테 "저기서 뜯어서 사인하고 가~"

한마디 하시더니 손님한테 가더라구요... 그 광경을 같이 간 사람들이 보고 있었답니다..

순간 .. 혹시 여기 욕쟁이 칼국수 인가 ? 싶을 생각이 들데요...

나와서 이야기를 했더니... 사람들이 저 아저씨가 카드 내는 사람 제일 싫어한다고 하네요... (카드사와 국세청에서 상주셔야 할듯)

이거 참 웃어야 하는건지 말아야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암튼 아무리 맛 있어도 다시는 안갈랍니다 .. 

저녁에는 카드 잘 긁히는 집 가서 소주 한잔 하렵니다... 갑자기 그생각이 나네요... 미국 처음 가서 문구점 가서 50센트 카드로 긁은 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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