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 - 10점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청아출판사

예전에 이와 비슷한 책을 읽은 경험이 있다. "얼어붙은 눈물" 이라는 책인데 시베리아 수용소 생활에서의 시련을 담아낸 책이었다. 그 후 죽음의 수용소에서 라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이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를 깨닫을수 있었다.

나는 내가 참 강한존재라고 착각을 하고 산듯하다. 약간의 흔들림에도 갈피를 못 잡은 적이 한두번이 아닌지를 않는가.. 항상 올바른 동아줄을 잡을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살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아닌것 같다.

그렇다. 썩은 동아줄을 잡았을때 끊어버리고 새로운 동아줄을 찾아나가게 해줄수 있는게 바로 죽음의 수용소에서 저자가 이야기 하는 로고테라피가 아닌가 한다.

저자는  썩은 동아줄을 잡았을때 튼튼한 동아줄을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단지 왜 그런 동아줄을 잡게되었는지를 알게 해주고, 다음번에는 어떠한 마음으로 줄을 찾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가장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내 프로필의 내용까지 바꾸어 버렸다.

"두번째 인생을 사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당신이 지금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번째 인생에서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이제 두번째 책을 읽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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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으로 삽시다배짱으로 삽시다 - 10점
이시형 지음/풀잎
소심증 환자라는게 있나보다.. 나를 생각해 보면 나 자신도 약간은 속해있는 그룹같다.. 아니 어찌보면 내 이야기 인지도 모른다.. 무슨일을 할때 항상 다른 사람을 생각하면서 하게되고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날 어떻게 볼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쉽게 아무일이나 하지 못하는것 말이다. 가만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는 그말.. 그 중간에 있기 위해서 어디가서 나서지도 못하고, 할말도 가슴속에 묻어놓고 뒤에가서 후회하고 하는 행동 그게 소심증 환자의 일종이라고 한다.

비단 내 이야기만은 아닐거라 생각한다.. 주변에 사람들 이야기만 들어도 그렇게 대범한 사람을 보지는 못했으니 말이다.. 학창시절 내가 과제발표를 하면 동기들은 나를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잘한것도 없는데, 나는 마음이 막 떨려서 발표를 했는데, 나보고 발표를 잘했다고 한다.. 근데 발표를 이미 마친 친구들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건 무슨 이야기 이겠는가.. 내가 발표를 잘한게 아니라 발표를 마친 내가 부러운 것이 아니겠는가.. 누구나 그렇겠지만 긴장한 상황속에서의 일들은 쉽게 잊혀지지가 않는다..

학교를 졸업하고 한 4번째인가.. 면접을 보러갔을때의 일이다.. 본사가 문래동이었고.. 우리집은 잠실이었다.. 면접이 2시인데.. 11시쯤에 문래역에 도착을 해버렸다.. 그리고 내가 할일이 없어서 근처에 사는 선배형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집으로 오라한다. 가서 형이 하는말이 밥 먹었냐는 말에.. 난 지금 밥 들어갈 정신이 아니에요.. 2시에 면접인데 혹시 밥먹고 배탈이라도 나면 어쩌요.. 그 형 하는말이 밥을 먹고 가야 때깔이 고와보인다고 후다닥 밥을 차려서 (김치찌개) 먹었다.. 그리고 면접을 갔다.. 1차면접이었는데.. 그룹 면접.. 프레젠테이션..등등 10명이 들어가서 면접을 보았다.. 떨리기는 했지만 안 떠는 척 하기 위해서 눈에 힘을 주고 앉아 있었다.. 이제 봉투를 하나씩 잡아야 한다.. 그 안에 있는 주제로 1분씩 이야기를 해야한다. 그 주제는 생각 나지 않는다... 솔직히 1분동안 무슨말을 했는지 조차도 모르겠다.. 그렇게 2주일이 지나고 1차발표가 났다.. 합격이란다...

이제 임원면접이다.. 임원면접은 임원 3명에 지원자 3명이란다.. 아.. 지금 생각해도 떨리는구나... 한 임원이 나한테 물었다... 당신은 웃는 인상이 어찌보면 날카로워 보인다고... 나 이런말 처음 들었다.. 정말 얼굴은 훈남은 아니지만 인상좋기로는 정말 자신했는데.. 갑자기 얼굴이 붉그락 해지는데.. 내가 여기서 수드러들면 안되지 싶었다.. 그때 옆에 계신 임원분이 그 임원한테 말씀하시기를... 이보게 저 친구 울겠네.. 왜그러는가..~ 그래서 대답했다.. 제가 그리 잘 생긴 얼굴이 아니라서 웃어야지만 그나마 좀 낳지 싶어서 웃고 다닙니다.. 앞으로 부드럽게 웃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뒤로 나한테는 질문이 없었다.. 어차피 둘중의 하나 아니던가... yes or no... 결과는 뭐.. 합격이었다...

그리고 발령을 받고 본사회의에 참가하고 그 상무님하고 같이 저녁 술자리의 기회가 생겼다.. 나는 소주병을 들고가서 인사를 드렸다.. 사업부문 이충수 라고 합니다.. 상무님 말씀 듣고 좀 부드러워지려고 노력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믿고 뽑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신입사원의 패기가 아니겠는가.. .. 상무님 술이 오르셔서.. 너 누구냐 ~ 되물으셔서 옆자리 꽤어차고 말씀드렸다... 상무님 내가 누군지도 모르신다.. 왜냐하면 합격한 동기들중 알고보니 그날 그 상무님한테 이런 소리 안들었던 친구가 없더라.. 그 상무님의 압박면접 방식이었던것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것은 .. 사람은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사람이다.. 너무 의식하면서 살필요 없다는 것이다..

필요에 의해서 혹은 책임에 의해서 사람이 사람을 이용하고 미워하고 사랑하고 그렇지만 그래도 사람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람은 사람을 믿어야 한다... 안그러면 무엇을 믿고 살겠는가.. 많이 벗어난 이야기지만 이시형 선생님의 책으로 생각난 일들이다... 이제 실패도 생각하고 성공도 생각하면서 걸어야 한다... 뛰지말자... 숨찬다... 걷자... 지구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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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시대의 결단불확실성시대의 결단 - 8점
이시형 지음/풀잎
이 책은 나온지가 꽤 오래된 배짱으로 삽시다의 두번째 편인것 같다. 1편을 정말이지 김혜남 선생님의 서른살의 심리학보다 더 심취해서 읽었다. 사실 더 원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 사람이 아니 내가 왜 배짱이 있는듯 하면서 없는지를 알려준다. 그 두번째가 바로 불확성시대의 결단이 아닌가 한다. 1편만한 2편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왜냐하면 이시형 선생님의 개인적 아니 의학적인 사견보다는 너무나 흔히 돌아다니는 사례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것 같다.

그러나 파트2의 결단의 기술부분은 이 책의 핵심이거니와 도움이 많이 되는 부분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결정 결심을 준비중일것이다. 회사를 잘리기 전에 퇴직할것인가, 퇴직한다면 나와서 무엇을 할것인가, 한다면 잘될것인가... 등등의 시작도 안한일에 대한 근심걱정을 하곤한다.. 물론 내 이야기이다.. 하지만 나는 1단계는 지났다.. 최소한 짤리기전에 던져버리고 나왔다.. 2단계는 결심의 단계이다.. 나약한 인간이다보니까 책에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싶다. 모르는것을 모른다고 하고 배우려고 하는 태도는 내 자신을 다시한번 칭찬하게끔 만든다.. 이시형 선생님도 말했듯이 너무나 많은 준비를 할필요는 없는듯하다.. 나 또한 준비를 하느라 지금껏 이러고 있지만 신이 아닌 이상 제 아무리 준비를 한다고 해도 결국 무언가의 변경을 하기 마련이다..

그렇다.. 우선 나부터 결심을 실행해야 한다.. 사실 난 결심은 했다.. 목표도 있다.. 그럼 이제 가면 된다.. 하지만 발목을 잡는것이 있다.. 그게 무엇인가.. 바로 두려움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실패하고 나서의 참담함... 그러나 이것도 난 깨닫는다.. 실패를 이겨낼 자신감.. 실패하고 나서의 재기를 위한 도전감.. 이렇게 바꾸어 놀것이다.. 같은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는 결국 내 자신이 아니던다.. 주변 누구도 신경 쓸 필요가 없을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동방예의지국이다.. 외국사람이 신기해 할 정도로 말이다.. 내 갈길을 위해서 체면이나 겉치레.. 그리고 척 하는행동은 없어야 할것이다.. 이 책이 나에게 주는 바는 없다.. 단지 그전에 본 이시형 선생님의 배짱으로 삽시다를 감히 권하고 싶다.. 김혜남 선생님의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2편이 그다지 큰 내용이 없었다 시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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