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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2 진정한 의미의 세계경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케네스 포메란츠 역사학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역사적으로 진정한 의미의 세계경제가 탄생하려면 충분한 양의 상품과 자본, 지구를 누비고 다닐 운송 기술 따위와 함께 법과 관습 또한 상식으로 예측할수 있어야 하고 보편성을 띠고 있어야 한다" 고 하였다.

여기서 한번 생각해보았다. 현 경제사회에서 위의 요건중 아직 더 나아갈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말이다. 우선 충분한 양의 상품과 자본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고 하지 않을수 없겠다. 미국경제가 무너지고 대형금융회사들의 파산이 일어나고 부동산이 폭락하고 그 여파로 전세계가 부들부들 떨었던게 작년이었다. 그러나 다시금 급속도로 재성장을 하고 있다. 이 현상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님 다시 도약을 위한 단계인지는 난 누구 말도 믿지 않는다.. 내가 주식을 투자하는 철칙이다.

현 사회에서 상품은 무제한적으로 만들어낼수 있다. 그러나 그 상품의 제조를 위해서 희생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은것 또한 현실입니다. 사실 그러한 것들에 관심은 많이 없었습니다. 기후변화, 온난화, 탄소배출 등등 환경변화에 대한것들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이것들은 과연 충분한 양이 존재할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양으로 환산되는 것들은 아니지만 남태평양의 한 섬나라는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나라가 없어지는 상황이고, 제가 잠시 살았던 알라스카는 빙하가 해마다 큰 수위로 녹고 있습니다. 참고로 앵커리지 국제공항은 개항당시 설계에서 해수면의 상승을 감안해서 만들었는데도 현재 재 설계의 논의가 오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위의 상황으로 보았을때 충분한 양의 상품과 자본이 있다고 봐야하는것인지 의문입니다.

둘째, 지구를 누비고 다닐 운송기술로 보자면 제 머리에서 이제 나올만한 운송기술은 다 나왔다고 봅니다. 육, 해, 공 어느 하나 안 다니는 운송수단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육상에서는 다양한 택배회사가 존재하며 해상에서는 해운물류회사가 하늘에서는 비행기롤 세계를 누비고 있습니다. 이 중 육상운송기술이 가장 잘 발달한 나라가 자랑스럽게도 우리나라가 아닌가 합니다. 빨리빨리 문화가 우리나라를 인터넷 1위강국으로 만들었던것과 동시에 오토바이 택배를 탄생시켰습니다. 또한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책을 받아볼수 있는 택배시스템을 만들었으며, 이는 업체의 피발린 경쟁으로 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고객 입장에서 이보다 더 좋은 현실은 없습니다. 자기가 지불한 상품에 대하여 빨리 받고 싶은 마음 누군들 없겠습니까.. 제 사무실 근처에 (마포역) 대한통운 터미널이 있습니다. 낮에는 배송을 나가서 텅 비어 있는듯 한곳인데 한번은 제가 술자리 때문에 10시정도까지 그 근처에 있었는데 그 쪽 불이 환하게 켜져 있더군요. 그래서 한번 가까이 가서 보니 상품 분류 작업을 하고 있더랍니다. 그 광경 보고 가관이 아니었습니다. 무슨 야구장, 농구장 인줄 알았습니다. 아마도 각 지역별로 세부 분류를 하는듯 한데 큰 박스를 놓고 그 안에  휙 던져서 상품을 골인 시키더군요.. 같이 있던 직원에게 "이야.. 저거 찍어서 올리면 대박이겠는데" 할 정도로 과감하게 물건을 분류시키더군요.. 

과연 빨리 빨리와 대충의 이러한 것들이 경제적으로 득인지 실인지는 따져보아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셋째, 법과 관습에 대한 이야기로 따지면 정말 이것저것 할말이 많을것 같습니다. 우리가 상품을 만들고 보내고 사고 팔고 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법률의 제약을 받습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 옛날 우루과이 라운드를 시작으로 얼마전 체결된 FTA 체결까지 각종 법의 준수를 통해야만 경제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의 득실을 위해서 농민들이 데모를 하고 자살을 하는등의 극한에 도달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경제활동에 있어서 대충 혹은 중간은 없습니다. 누군가는 잃어야 누군가는 얻게 되어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그러다 보니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누군가는 아파해야 합니다.

법은 높은 장벽인듯 하지만, 장벽은 사다리가 있으면 넘어갈수 있는 것입니다. 그 사다리가 무엇인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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