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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9 택시비 = 담배 5갑 2


어제 친구가 집을 본다고 해서 서초동에서 만나 같이 집 투어후 가는길에 예전 회사 상무님한테 전화가 왔네요.

거두절미 하고 저는 집이 분당이고 그분 집은 마포에서도 끝쪽인 월드컵 경기장인데요 택시타고 얼렁 오라네요.

"노래가 한자락 하고 싶으시다고" 얼큰하게 취해서 부르시더라구요..그래서 좀 기다리십시요 지하철 타고가겠습니다. 했더니

"택시타고 어여와라" 하시더라구요.. 전관예우가 있지.. 택시 가뿐히 타주었습니다.

근데 제가 분명히 타기전에 "카드되세요 ?" 하고 묻고 탓는데 된다고 했거든요..타고 났더니

기사분 왈 "가다가 편의점에서 담배나 사주세요" 헉.. 이건 무슨말인지..

"네? 그건 무슨 말씀이신지" 했더니

"택시요금 만큼만 가다가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달랍니다.. 그것도 지정해서 던힐 레드라고 지정을 해주더라구요.."

이거 뭐 벌써 이야기중에 반포대교를 지나고 있어서 내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현금이 없는데 어쩔수도 없고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시 택시정책에 대해서 줄줄이 이야기를 하십니다.

"현재 서울시 전체 택시의 40%만 카드기가 설치되어있다. 올해까지 전 택시에 적용을 할것이다." 하면서

"우리회사가 카드 받는걸 싫어한다. 그래도 손님은 받아야 하니. 이렇게 하곤 한다." 하시더라구요..

기분이 나쁠라고 했다가, 이해를 할라고 했다가 하여간 혼돈이 되더라구요..

네비게이션을 보면서 차분히 "총 몇키로를 가야하니 대략 요금이 얼마가 나올것이다 그러니까 2,500원 짜리 던힐을 6-7갑 사주면 될것 같다"

귀찮기도 한데 뭐 이미 묵시적으로 승인을 했으니 하기는 했습니다.

이런걸 담배깡이라고 해야 하는건지요 아니면 카드깡이라고 해야하는건지요 ?

같이 힘든데 신고랄거 까지는 없지만 안 그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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