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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20 버림 떠남 가져옴 2탄 (타이페이 가는길)

2009-10-20 서울에서 1235분 출발한 타이페이행 china airlines 161편 기내 안이다.. 현재시간이 2:45분이다.. 물론 한국시간으로.. 중국항공을 사실 처음 타본다.. 중국을 갈때도 국적기를 타고 갔는데 이번에 가는곳이 오지라면 오지인곳이라 나름 골라 골라 탄 것이 중국항공이다. 느낌이랄까 정말 말로만 듣던 중국인들의 전형이 보이는 것 같다. 국민성이나 욕을 하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단지 내 여행의 있는 그대로를 적어내고 싶은것이다.. 누군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 욕 안하겠는가.. ^^ 근데 옆에 앉아 계신 아저씨 식사 습성이 참 신기하신듯 해서밥을 먹다가 갑자기 양말을 벗으시더니.. 무좀이 있으신듯 주물럭 거리시더니.. 다시 식사를 하신다.. 양말은 벗은채로.. 그 손으로 모닝빵 버터에 발라서 맛있게 드신다.. (버터도 짤텐데…) 허겁지겁 식사를 다 하시더니 오렌지 주스로 가글을 멋있게 해주신다.. 거기까지는 괜찮다.. 드신 고기가 이빨에 끼셨는지.. 발을 만졌던 손은 다시 입으로 들어가셨다.. 한참을 쩝쩝 하시더니.. 치과진료 끝나고 양치를 하는것처럼 다시 남은 오렌지 주스로 가글을 하신다.. 시원하신가보다.. 승무원한테.. 주스 한잔 더 달라고 하신다..^^ 지하철 같았으면 다른 자리로 옮기던지 아니면 차라리 서서 갈텐데.. 갈길이 구만리인지라..  이렇게 글로서 대신하고 있다.. 좀 있으니 등치 좋으신 아저씨.. 아마 여행객의 리더급인 것 같다.. 뭐라고 주변사람들하고 말씀을 나누시더니.. 아마 100데시벨은 넘을 듯..그러더니 갑자기 비상구 앞에 있는 승무원 시트를 붙잡고 팔굽혀 펴기를 하신다.. 내 자리가 비상구다.. 그 풍만한 아저씨 엉덩이가 왔다갔다 한다다행히 승무원 제재를 받은 아저씨는 어떤 아줌마와 함께 약간 더 높은 데시벨로 담소를 나누신다..

 

이때 기장님의 마이크 데시벨로 착륙을 알린다.. 다행이다.. 그나마 한가지 위안은 내가 비상구자리고 이 비행기에서 내가 봤을 때 가장 예쁜 승무원이 내 앞에서 앉아서 이륙을 했다.. 근데 이륙 내내 다리를 꼬고 손톱을 뜯고.. (애정결핍인가보다) 안절부절을 못하더라.. 가끔 나랑 눈을 마주치면 눈웃음을 주는데..눈웃음 하면 나도 일가견 있다.. 그러더니 좀 있다가 나보고 중국말로 뭐라 한다.. ( 나 중국인인줄 알았나보다) 그래서 나 중국말 못한다고 했더니갑자기 급 sorry 란다.. 도대체 뭐가 sorry 란 말인가.. 누가 통역해줄 사람 없는가요

 

근데 은근 착륙시간이 기다려진다.. 왜일까….. 그럼 타이페이 공항에서 다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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