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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18 15년만에 찾은 종로3가는... 2

고등학교 1학년 학교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 간곳이 종로3가였습니다. 그 당시 피카디리 단성사는  저한테  어마하게 큰 극장이었더랍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인가요.. 서울극장이 오픈을 했습니다. 상상초월로 건물 전체를 극장으로 그 당시 입이 쩍 벌어지던 그런 건물이었습니다. 당연히 종로3가를 대표하는 건물은 단성사 피카디리에서 서울극장으로 옮겨 갔지요...

그렇게 1년을 보내고 고등학교 2학년 시절 다시금 청주로 학교를 전학을 가게 되면서 제 기억에 종로3가는 거기거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을 서울로 올라오고 직장도 서울에서  약  15년간을 거주하면서도 종로3가 그거리는 가본 기억이 없습니다. 종각, 광화문을 그렇게 밥 먹듯이 드나들면서도 종로3가를 가보기가 힘들더군요..

그리하여 오늘 2010년 1월 18일 자료수집차 들른 종로3가의 뒷거리는 그리 변한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 당시에는 없었던 스타벅스라서 비교하기가 그렇지만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고 점심값에 버금가는 5,000원짜리 커피를 먹는 요즘 아직도 3,000원 백반이라는 단어가 어딘가 어색하게 보이더군요..


딱히 할말도 자랑할거리도 아니지만 1994년 그 당시 청주의 대실료가 15,000원이었는데.. 여기 2010년 서울의 대실료가 10,000원 이라는게 재미난것 같습니다.. 골목은 아직도 예전의 그 모습이 남아 있는것 같습니다.. 한번은 데모진압에 휘둘려서 골목길을 마구 달린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때 그 기억에 사진을 찍은것 같습니다..


점심시간을 통해서 돌아본 종로3가 거리에서 줄은 선 곳은 이곳 어느 할머니 칼국수 집이 전부였습니다.. 초상권이랄까봐 앞모습은 찍지못하였지만 각양각층의 분들이 줄을 서서 드시더군요... 퀵서비스기사분, 학원생, 어제 술을 과하게 먹은 직장인, 보험아주머니 등등 줄을 서 있는데.. 저도 합류해보려 했지만.. 제가 아무리 맛집이더라도 줄서서 먹는건 싫어해서요... 통과했습니다..


15년만에 자료수집을 위해서 찾은 종로에서 찾기로 한 자료는 잊은채 이리저리 셔터를 누르다가 문득 뒷모습이 생각이 났습니다. 어깨 쳐진 뒷모습은 참 보는사람의 마음을 안스럽게 합니다.. 우리 어깨 쳐지는 일이 있더라도 꼭 힘내서 어깨펴고 살았으면 합니다..

이제 자료 찾으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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