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돌아온후 여행에 대한 재미에 더욱 빠져들었다. 본연의 일을 망각할 정도로 여행에 흥하여 버는 족족 여행을 떠났다. 라스베가스를 5번을 다녀왔는데 그중 3번을 골프를 치러가고 2번은 카지노를 위해서 갔던 기억이 난다.

 

갈때마다 다른느낌이 나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 여기에서 놀지 않으면 마치 바보다 되는듯한 느낌의 도시 .. 라스베가스.. 그 일정중에 가장 기억이 나면서도 잼나게 놀았던 카지노에서의 잠시를 공개한다.

 

 

 

넓은 땅덩어리 알라스카에 인구는 50만명이며, 그중 앵커리지의 인구가 30만명이다.. 그중 한인이 대략 7,000명이라고 한다. 그러면 한인의 비중이 그리 작은셈도 아니다. 그중에 친하게 된 동생한명이 프로골퍼여서 베가스 모든 일정은 항상 같이 동행을 하였다. 지금도 생각이 나는 고마운 동생임이 틀림없다. 타이거우즈가 자주와서 연습한다던 골프장이다. 한여름을 피해서 갔는데도 9홀즈음에 날씨의 압박이 대단하였다.

 

 

다시 알라스카로 돌아와서 이제 겨울을 맞이한다. 알라스카 겨울 참 두려웠다.. 얼마나 추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런 고민도 잠시 진정 알라스카의 겨울로 빠져들게 되었다. 눈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참 더할수 없이 좋은 알라스카의 겨울이다.

 

 

어디를 보면서 보드를 타고 내려가도 끝이 없다는 느낌밖에 안든다. 가고 가도 끝이 없다는 느낌.. 그리고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고요함을 느낄수 있었던 알라스카 겨울에 감사를  표한다.

 

이제 수많은 여행을 뒤로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시점이 다가온다. 2006년이 다지나가고, 2007년 새해를 맞이한다. 그간 정들었던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한국에서의 삶을 살기 위한 사전준비도 하고, 알라스카하고도 작별인사를 하러 빙하근처로 떠난다.

 

 

 

 

이제 돌아갑니다.. 한국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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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서 가장(?) 유명한 볼거리 중의 하나가 아마 워터쇼 아닌가 합니다.. 뭐 직접 보는 바에 비하면 디카로 찍은 이 영상이 볼거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그래도 장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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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다보면 무언가에 빠지곤 합니다.. 그게 무엇이 되었건 선악을 떠나서 뭔가에 빠지게 됩니다.. 다행이 공부에 빠지게 되면 남들이 봐주는 훌륭하고 명예로운 자리에 오를수 있게 됩니다.. 또 돈버는일에 빠져서 성공을 하게되면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사람이 될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나쁜.. 아니 정확히 말해서 좋지않은 일에 빠지게 되면 아픔의 결과가 다가옵니다.. 결국 그 아픔이 또 다른 아픔을 가져오고 그런 악순환이 결국은 우리가 보게되는 폐인이라는 그런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선의 노력은 선을 가지고 오고, 악의 노력은 악을 가지고 오는것은 아닙니다.. 죽어라 열심히 공부하고 쉬지않고 일해도 그 자리에 머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심심해서 산 복권이 당첨되서 인생의 역전을 맛볼수 도 있습니다.. 이게 인생입니다. 

하지만 결국 노력은 결과를 가지고 옵니다.. 얼마나 지금 현재 자기 자신에게 노력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저는 커피숍에 3,300원이라는 돈을 주고 앉아 있습니다. 뭘 위해서 이 글을 쓰고, 뭘 위해서 별로 맛도 없는 쓰디쓴 커피를 마시고 있는지.. 이건 뭘 위한 노력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거 그게 인생의 최대,최고의 노력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그렇게 살수만은 없는게 현실이기에 할수 있는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합니다.. 저는 이글을 쓰면서, 단 한사람이라도 이글을 읽는다는것에 조그마한 행복을 느낍니다.. 제일 우선을 저를 위해서 글을 쓰지만.. 제 글을 누군가가 보고 비판을 하건 긍정을 보이건 봐줄수 있다는것에 행복을 느낍니다.. 이게 인생의 얼마만큼의 행복인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불행은 아닙니다.. 최소한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 엔돌핀을 어느정도 긍정의 엔돌핀으로 바꾸어 줄수 있는 그런 생활이 아닐까 합니다..



갑자기 나온 이 동영상은 제가 한참 룰렛에 빠져 있을당시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철저한 제로섬 게임을 했습니다..

어머니가 일찍이 골프를 시작하신 관계로 저 또한 골프를 접할 기회가 어릴적 부터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유학중 원없이 골프도 쳤습니다. 저렴한 이유가 가장 큰 이유 였지만..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인맥관계에는 골프만큼 좋은게 없더군요..

룰렛이라는것을 접할 기회가 없던 저에게 우선은 라스베가스 라는 도시자체가 위엄으로 다가왔습니다.. MGM에 숙소를 잡고 거리를 돌아다니고 구경을 하고 저녁이 되어서 저는 살짝 카지노는 들어갔습니다. 여기를 가기전에 아시는 형님들이 해주신 말씀을 굳게 가슴에 새기면서 돌아다녔습니다.. "처음에는 무조건 머신(machine)을 돌려라 거기서 벌게되면 그걸로 테이블로 옮겨라.. 절대 한계를 초과하지마라,," 등의 이야기 였습니다
 
그리고는 어떤 할머니가 한숨을 내쉬면서 떠난 머신 앞에 앉았습니다.. 머리속으로 굳게 다짐을 하였습니다.. 이거만 잃으면 그냥 미련없이 자리를 뜨자.. 하면서 $100을 집어넣었습니다.. (형님들이 하신 이야기 중에 또 하나가 머신을 하게되면 절대로 페니를 하지마라. 가장 판돈이 큰 자리에 앉아라..) 뭔지는 모르겠고 최대가 $3 베팅이 가능하여 눌렀습니다.. 핑핑 돌아가더니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돈의 숫자는 100에서 97로 돌아갔습니다.. 아~ 이렇게 순식간에 3불이 날라가는구나.. 하지만.. 그런사이에 제 손은 어느새 베팅 버튼에 들어가 있습니다.. 다시 눌렀습니다.. 94-91까지 왔습니다. 처음의 마음이 벌써 무너집니다.. 그만 빼서 갈까 하는 소심한 생각이 들더군요.. 하는 찰나에 벌써 손은 다시 베팅 버튼으로 가 있습니다. 다시 눌렀습니다.. 그러자 화면에 뭔가 빨간줄이 가더군요.. 그러더니 위에 달려 있는 이발소 표시가 돌아가더군요.. 그리고는 제 돈의 표시가 갑자기. 돌더군요..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한두명씩 모여들고.. 제 바로전에 했던 할머니가 저와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이 모든 동시상황속에서도 돈은 돌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예상을 하시겠죠... 잭팟이 터졌나 하는생각을 하실텐데 실망스럽게도 그건 아닙니다.. $5,000불 미만에서 멈추었습니다.. 멋있게 제복을 입은 분이 오시더니.. 칩으로 받을건지 티켓으로 받을건지.. 현금으로 하실건지 물어보고 저는 무조건 현금으로 달라고 했습니다.. 아직 현실감이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아저씨를 따라서 환전소로 가서 현금을 받았습니다. 그때야 실감이 되더군요.. $100 지폐를 한움큼 받아서는 이걸 어쩔까 하는 순간에 향한곳은 다름 아닌 머신 앞이었습니다.. 참 신기한 일이더라구요... 다시금 그 옆 기계에서 100불을 집어넣고 3번인가를 베팅 한후에 거짓말처럼 200불을 다시 벌었습니다... 아...

그리고는 소심한 저로서 바로 일어났습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배고픔도 모르고.. 향한곳은 Bar 입니다.. 가서 바텐더한테 내가 좋아하는 Absolut with tonic 을 시켰습니다.. 당신도 한잔하고.. 팁도 두둑하게 주었습니다.. 눈치밥인지 바로 알더군요.. 많이 벌었냐고... 그리고 처음이냐고... 그렇다고 했지요..  그렇게 한잔 두잔 먹다보니 술값만 한 200불정도가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제 자신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티브이에서 보던 그런 최고급 호텔 바에서 순식간에 200불정도의 술값을 아무런 느낌없이 낼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요..

은근 취기를 가지고.. 간곳이 테이블이었습니다.. 룰렛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면서 확률적으로도 많이 이길수 있는 그런 게임이 아닐까 하는생각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앉은자리에서..정확히 $1,000 날렸습니다. 이 순간에도 아깝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취기도 있고 거기서 1,000불 정도 잃으니.. 바니걸스 들이 엄청 달라붙더군요.. 공짜 술에 칩을 5불,10불씩 주니.. 제 술잔만 쳐다보고 있는듯 하였습니다...그리고도 남은 100불 짜리를 들고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화장대 앞에 아직도 많이 남은 100블 짜리를 올려놓고 잠을 청하였습니다..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어제의 잃었던 돈들에 대한 아쉬움이 몰려옵니다..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일정금액은 은행에 집어넣고.. 바로 쇼핑을 하러 갔습니다.. 뭐라도 남기는게 좋겠다 싶어서.. 아울렛으로 갔습니다.. 아 .. 갔더니 눈이 휘둥그래 집니다.. 어제 잃었던 그 돈이면.. 이거저거 명품이라는거 등등 엄청나게 살수 있겠더군요.. 아직도 남아있는 몇천불은 생각지 못한채... 거기서 점심을 홀로 먹고... 쇼핑을 시작했습니다.. 이것저것 살게 많더군요...

선물도 사고, 내 옷도 사고 사고  해도.. 돈은 남아있습니다.. 제 착각중에 하나가 그 $5000이 지금 환율로 750만원이라는걸 몰랐던거 같습니다.. 그당시 환율로도 600만원은 되는 돈을 가지고.. 써도써도 남네하는 우둔한 짓을 한겁니다.. 그렇게 3일을 지내고 L.A 로 떠납니다.. 지난 겨울 캐나나 록키산맥 여행이 만났던 형님과의 저녁식사를 위해서 갑니다...

쇼핑, 도박, 술과 함께 보낸  1주일이 지나도 돈은 남아이었습니다.. 그럼 왜 제가 처음에 제로섬 게임을 말했는가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저 위의 동영상은  그 당시는 아닙니다.. 3번째 라스베가스 방문에 같이 갔던 골프 프로 동생하고 갔던 영상입니다.. 도박을 위해서 무려 6개월동안 4번의 라스베가스를 방문했습니다..

한번갈때만다.. 비행기값이 $ 800 * 4 = $3,200
숙박비용 $ 150 * 4= $600
도박비용 결국 두번째 부터 돈을 따지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나니...살짝만 계산을 해도... 마이너스가 됩니다... 물론 경험이 남았고... 제 머리속에는 돈 많이 벌면 라스베가스를 다시 가야겠다는 허황된 심리가 남아있습니다.. 다행이 6개월 후 저는 졸업이라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지만.. 지금도 그 기억을 잊지 못하며 다시금 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제가 이미 올렸던 글 중의 어제도 중요하다는 말이 그 의미입니다.. 어제의 기억이 오늘을 살아가게 하고 또 내일을 생각하게 합니다.. 부디부디 과거의 기억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인생의 약이 되기를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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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글을 쓰기에 앞서 이런생각을 합니다.. 이 글을 소수나마 볼수 있겠구나.. 그러니까 약간은 재미성을 넣어야 겠구나.. 하는생각요... 그래서 제 진실된 이야기에 아니면 진실된 생각에 약간씩의 허구가 들어가기도 하는거 같습니다..

그러나 이건 여자들한테 군대 이야기 하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듣는 여자는 하나도 재미없게 생각하는데 정작 본인은  군대에서 자기 생활을 너무나도 화려하게 장식한다는거죠.. 남자분들 경험해보셨겠지만.. 휴가전날 군복을 엄청나게 다림질하고.. 전투화를 광이 나도록 손질하고.. 몰래 사들도 들오온 사제팬티를 입고 나름 뿌듯하게 휴가를 나갑니다.. 모든사람이 자신을 쳐다보는듯한 그런 느낌을 받죠..

그러나 실제 우리가 제대하고 사회인으로서 보는 군인은 어떠합니까.. 그냥 군인입니다.. 줄세워 옷입고 광나는 전투화를 신은 멋있는 군인이 아니라.. 그냥 힘들게 군생활 하는 군인일뿐입니다. 이게 아마도 꾸밈과 진실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아무리 여기서 제 인생을 꾸미어 본들 제 진실은 진실된 모습은 꾸미어 지지 않습니다.. 제 인생의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서 쓰기 시작한 블로그입니다.. 단지 남들에게 공개를 하고 발행을 하는 이유는 나란 사람이 이렇게 살고 있고,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으니 혹여나 공감이 가시는 분들은 같이 한번 생을 생각해보자는 차원입니다..

어느 순간에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숨긴적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 봐주세요.. 저요.. 저는 부끄럽게도 자주 저 자신을 속이고 부끄러워 한답니다. 저란 작품은 누구의 작품도 아닌.. 물론 형체는 부모님의 힘을 빌렸지만.. 그 이후의 작품은 저 자신의 몫입니다.. 자기 자신이 얼마나 아끼고 잘 다루어 가느냐에 따라서 사랑받을수 있는 작품으로 거듭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 누구나 할수 있답니다. 실제로 그럴수 있는가가 문제입니다. 제가 처한상황, 하는일, 외모, 경제력 등등 한번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 부끄러워 한적이 없다면 아마도.. 사이보그가 아닐까합니다..  잠깐 내얘기 들어볼래..^^

내가 처한상황~~ 난 나이가 30중반인가.. 아직 결혼은 안했고.. 인원수로 보면 대기업이지만 매출로 보면 아직은 중견기업에 근무를 하고 있지.. 나름 내 성격은 자유방임주의라고 생각을 해.. 30초반에는 그냥 생각만으로 모든것을 행동으로 실천으로 옮겼어.. 실제로 그래서 미국내 오지라는 알라스카 에서 2년간 생활을 했고, 지금 솔직히 그 2년이 내 생애 마지막까지 잊혀지지 않을 시간이 될거야.. 만일 그 당시 생각만으로 멈추어 버리고 직장생활을 했다면 어찌되었을까.. 우린 이걸 If 심리학이라고 하지.. 근데 아마도 돈 얼마 더 벌었을테고.. 결혼을 했을수도 있겠고.. 지금에서까지 그때 가지 못한 알라스카를 그리워 하고있을수도 있겠지.. 뭐가 더 좋은 것일지는  각자의 판단이야.. 난 절대적으로 전자를 택하고 있어... 2년간의 나의 생활.. 30년간의 내 마인드와 생활을 바꾸기에 충분한 나날들이었어.. 알라스카의 겨울은 춥고.. 어두워... 그리고 겨울은 볼것도 없고.. 그러다보니 술들을 많이 먹지.. 알콜릭도 많이들 있고.. 그래서 난 2년간의  겨울은 활기찬곳으로 나아갔지.. 첫해 겨울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지냈고.. 두번째 겨울은 라스베가스에서 지냈지..

누군가는 팔자좋은 소리라고 할수 있겠지.. 내 얘기 더 들어볼래 ?.. 나 떠날때가 직장생활 1년차 였어.. 통장에 보니.. 1,000만원 정도 있고.. 월급통장에 한 500 있던거 같아.. 1,000만원으로 정기예금에 넣어놓고.. 500만원만 들고 떠났어.. 비행기 값 그 당시 앵커리지 편도가 한 70만원이었는데.. 형이 내주었어.. 그리고 바로 학비를 내야하는데.. 그게 한 200만원 되었지.. 나 조금 지원받고 갔지.. 그러다 보니.. 남은돈 300만원.. 그 당시 환율이 거의 1:1 이었거든.. 그러니 한 3,000불 남은거야.. 갑자기 아는 사람 하나도 없는데 너무나 막막하더라고.. 무슨 배짱으로 이걸들고 여길 왔는지.. 당장 미국 땅이라는곳 그중에서도 이곳 앵커리지는 정말 차 없이는 못사는곳인데..

학교가는 첫날.. 아는사람도 없고.. 말도 안통해서.. 학교를 걸어서 갔어... 눈이 내리는 날이었지.. 지나가는 모든사람들이 날 쳐다보더라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눈길에 걷는 사람은 거지 아니면 원주민 밖에 없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학교 근처까지 가는데.. 한시간 걸리더라고.. 애써 도착했는데.. 캠퍼스가 두개라더군... 나는 제2캠퍼스로 온거고.. 제1캠퍼스까지는 차로 한 15분가야 한다고 하더라고.. 난 다시 걸어서 눈을 맞으면 걸었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셔틀버스가 5분에 한대씩 있었더라고.. 어쨋든 첫날부터 지각을 해서..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전공수업이라 그런지.. 학생이 10명정도 .. 교수를 포함해서 날 빤히 쳐다보더라고... 교수의 첫마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해... 유 머스트 총~~ 내 이름이 Choong 인데.. 이걸 총이라고 발음을 하더라고.. 2시간 남짓을 걸어서.. 얼굴은 안면홍조증 걸린아이같지.. 옷은 눈에 많이 젓었지.. 지각했지.. 하여간 창피했어.. 거기다가 남은자리는 제일 앞자리 하나.. 그 3시간의 수업동안 난 뭘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단 하나 생각 나는거.. 집에 가고싶다..

한국가서 다시 일하고 싶다... 울고싶다.. 도망가고 싶다.. 암울하다.. 그렇게 내 알라스카 생활은 시작이 되었어.. 

그게 2005년 1월 초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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