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권 침해라고 하면 어쩔수 없지만 어쨋든 날 도와주셨던, 무진장 도와주셨던 내외분이다. 형님은 나랑 띠동갑이시고 형수님은 나이가 하여간 동안이시다.

 

큰집에 두분만 사셔서 나한테 1층의 방하나를 선사하셨다. 그래도 나름의 양심은 있는지라 최소한의 생활비는 내고 살았다. 그리고 가끔 시간 되면 스시집 가서, 새우도 튀겨주고, 캐셔도 봐주고, 어쩔때는 스시바에서 롤도 말았다. 말그대로 전천후였다고나 할까..

 

물론 시간당 일당도 두둑히 챙겨주셔서 그걸로 생활비도 하고, 차 기름도 넣고.. 참..여기서 차를 소개해줘야 하겠네.. 참으로 타고 싶었던 차를 미국에서 그것도 눈의 주 알라스카에서 타게 되었네요... 이름하여... 비틀... 뉴비틀

 

 

 

 

참 애지중지 잘도 탓던 차다.. 차 살때 딜러도 잘 만나서 얼마 타지 않은차 좋은 가격에 샀고.. 2년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잘 굴러가던 차다..

 

그 큰 알라스카 땅 덩어리 거의 두번은 돌았었다.. 겨울에도 스노우타이어 없이 잘 달렸고, 여름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성능을 발휘해준 고마운 발이었다.

 

그 여름 대학교 은사이신 박재호 교수님 가족분이 오셨을때도 저 차를 가지고 멀리 여행도 했던 추억이 남는차다.

 

아마 그당시 5명이 저차에 타지 않았나 싶다.. 지금의 미니보다 공간구성은 훨씬 잘되어있다. 사실 이번에도 비틀을 살까 싶었지만, 집사람의 반대로 미니를 선택했고, 역시 선택에 만족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방학이 지나고 가을학기가 시작되고, 차도 사고, 집도 안정되어서 이제 나름 알라스카인이 되어가고 있는듯 하면서 본토를 가고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었다. 그당시 막역한 사이인 석이형이 시애틀에서 사업을 하고 있기에 시간을 맞춰서 한번 보러 가기로 했다.

 

 

시애틀에 있는 스타벅스 1호점이다. 로고도 지금하고 많이 다르지 않는가.. 옆에 있는 길거리 악사가 깝치고 있다... 깝친기념으로 적선좀 하였다... 좋단다..

 

커피는 따로 사먹지는 않았고.. 석이형 아는 사람들 만나러 근처 폭포호텔로 향했다.. 참 거대하더라.. 폭포 바로옆에 호텔을.. 발코니 문을 열면 바로 폭포다... 발코니까지 물이 튄다..

 

정말 밤새 술을 먹고 싶었지만..일정상 밤늦게 다시 시애틀로 향한다..

 

아직도 좀 아쉬웠던 술자리였지 싶다.. 나중에 그 사람들 다시 만나러 아침비행기 타고 시애틀을 다시 온적이 있다.

 

 

 

 시애틀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번에 교수님이 오셨던관계로 이번에는 내가 교수님이 살고 계신 밴쿠버로 넘어갔다. 

 

시애틀에서 밴쿠버는 바로 옆이다.

 

그러다보니 제트기가 아니고 프로펠러 비행기가 뜨는것 같다.

 

우리나라도 제주도 저가항공 초창기에 프로펠러 항공기가 떠서 그옆에 앉으면 정말 시끄러웠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50여분을 날았다.. 밴쿠버 공항에 도착하였다..

 

그리고는 교수님 댁에 여정을 풀고 록키산맥으로 갈 준비를 한다..

 

 

 

 

 

 



:

누구나 생각해볼것이다. 내 시기에 다다른 사람이라면 ..

 

39세의 12월.. 돌이켜보면 29세의 12월이 생각이 난다. 그때도 이러한 감수성에 젖어 있었던것 같네. 대학원을 졸업하고 첫직장의 합격통보를 받았던 시기 정식으로 된 첫직장에서 번돈으로 맞이했던 첫 크리스마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다.. 뭐가 변했을까.. 나에게.. 정리해본다.

 

나이계산이 안된다.. 30살이면 몇년도였는지를.. 지금이 2013년이고 내나이 39이니까. 9를 빼면 2004년이 되겠네.

 

2004년 1월즘에 어렵게 들어갔던 직장을.. 3차까지 면접을 보고.. 난생 처음으로 집단토론 등의 다양한 면접을 거쳐 입사를 했다.. 지금의 GS 리테일.. 1년남짓즈음에 개인적인 이유로 퇴사를 하게 된다. 그게 뭐냐면 블로그 헤쳐보면 다 나오는 알라스카행이다. 아직도 난 의아하다. 내가 왜 거길 선택했을까 ? 준비된 영어성적이 안되서 그랬을까 ? 아니면 정말 난 연어가 좋았던 것일까 ? 아님 30대 초반의 무모한 도전이라고해야 하나.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아니 49살의 12월에도 마찬가지로 생각할것이다.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은 알라스카의 2년이었다고...

 

집의 도움없이 2004년 1년을 버티었다.. 버티었다기보다는 준비를 했다는 말이 맞겠다. 토플을 보고, 회화학원을 다니고 지금도 유명한 삼육 외국어학원.. 끊기 때문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4단계에서 그만두었다. 그리고는 학비를 벌어야 했기에 이일 저일 머리쓰는 일을 많이 했다. 내가 회사 차리면 꼭 직장에서의 경력만 인정해 주는 그런 실수는 하지 않을런다. 회사일이라는것은 매뉴얼이다. 아무리 바보를 갖다 놓아도, 할수 있다는 내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2004년 7월에 I-20가 도착했다. 일명 학교입학허가서 그걸 가지고 비자준비도 해야하고, 이제 정말로 가는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모든것은 나혼자 준비했다. 알라스카에 접촉을 한것도 나 혼자, 비자를 신청하고 모든 과정을 진행한것도 나혼자, 그리고 짐도 나 혼자 쌌다.

 

2004년 12월1일 비자 인터뷰가 있는날이었다. 배운건 있어서 여권을 대사관에서 가져가면 합격, 그렇지 않으면 불합격이라고 하였다. 심사관 누구를 만나는가도 관건이라고 하였다. 근데 신경 쓰지 않았다. 심사를 약 3분간에 걸쳐서 했고, 여권을 가져가 버리더라고. 아 이제 합격인가 보다.. "1주일안에 도착할겁니다" 라는 말과 함께. 나는 광화문을 걸었다. 잘하는 짓이겠지.. 하긴 이제 다 결정된건데.. 집에 전화를 걸었다.  엄마는 반기는건지 내내 뭔가 아쉬운건지 모르겠고, 형은 나에게 편도 비행기표를 끊어준다고 하엿다.

 

2004년 12월 17일 저녁 6시30분 대한항공을 끊었다. 그 당시만 해도 인천발 뉴욕을 갈때 앵커리지를 경유해서 갔다. 기름넣고 간다고 하더라고...  이제 남은 시간은 2주정도.. 친구들과도 많이 놀았고, 나름 송년회 겸 이별.. 아니 환송이라고 하나.. 하여간 별의별 이름을 붙여서 술을 마셨다.. 그 당시 친한친구 한명이 강남역에 바를 하나 내었을때라 장소는 더없이 좋았다.

 

그 바 사진도 있었는데 그건 어디로 사라졌나 보다.. 아니 어딘가에 또 잠자고 있을 사진이다. 옆 사진은 그날 송별회를 하는날 2차를 가서 놀았던 사진이다. 내 어깨동무한 친구가 바 사장이고. 그옆이 아직도 변함없는 우정을 보이고 있는 친구, 그리고 그 옆에 학수는 그날 이후로 본적이 없다. 안친해서냐고 ? 볼기회가 없어서라고 말하고 싶다.

 

이날 오랜시간 술을 마신걸로 기억이 된다. 그리고는 떠난다.

 

 

 

 

 

 

 

 

 

 

아직 남아있는 KE 마일리지다. 유효기간 적용적에 쌓여진거라 평생 안없어진다고 한다. 근데 어쩌나 난 이미 아시아나만 타는걸, 카드적립도 아시아나만 한다는걸..

 

그렇게 한국을 떠난다.. 30살 처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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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적 용어 모음 - 효과(Effect)

 

1. 가르시아 효과(Garcia Effect)

 먹는 행동과 그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 사이에는 시간적으로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그들 사이에는 일정한 인과관계가 존재한다. 다시 말해 닭고기를 먹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배탈이 났다고 하더라도 닭고기와 배탈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성립한다.
이와 같이 특정한 먹거리의 미각과 뒤에 따르는 결과(질병) 사이의 관련성을 학습하는 놀랄 만한 재능을 '가르시아 효과'라고 한다
가르시아 효과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유기체들이 가지고 있는 생존 본능이다. 사람과 동물은 자기의 생명을 위협하는 먹거리를 한번의 경험만으로도 터득하는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다.


2.
가짜약 효과(Placebo Effect)

 약효가 전혀 없는 약을 먹고도 약효 때문에 병이 난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 현상을 '가짜약 효과'라고 한다.

가짜약이란 뜻의 한자어를 써서 '위약 효과'라고도 한다. 플라시보란, 생물학적으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는 중성적인 물질이지만 그것이 효과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실제 효과가 나타나는 약물이나 물질을 말한다.


3.
고립효과(Isolated Effect)

 남극에 파견된 연구원과 군인들, 잠수함을 타고 오랜 시간을 해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우주 공간에서 우주인으로 생활하는 사람들, 좁은 하숙방을 같이 쓰는 사람들과 같이 좁은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은 고립 효과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좁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할 때 심리와 행동이 격해지는 현상을 '고립 효과'라고 한다. 특히 이런 현상들이 남극에 파견된 연구원들과 군인들에게서 부각되어 연구되었기 때문에 '남극형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4. 고백 효과(Confession Effect)

 사람들은 어떤 사람에게 도움을 못 주었다는 죄의식, 남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죄의식이 있을 때 죄의식을 덜려고 남을 도와주는 행동을 한다. 물론 순수한 봉사 정신과 사랑 때문에 돕는 분들이 더 많다. 그런데 자신의 죄의식을 남에게 고백하면 그런 죄의식이 사라져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이 줄어든다.
이런 현상을 '고백 효과'라고 한다.

 

5. 낙인 효과(Stigma Effect)

 우리는 어떤 사람이 전과자고, 어떤 사람이 정신과 병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사람이 이혼한 경력이 있다고 하면 왠지 모르게 색안경을 끼고 본다. 그것도 일종의 편견이다. 하지만 그런 치우친 세상 보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고 그런 사람들과 거래는 물론이고 인간적인 교류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처럼 과거 경력이 현재의 인물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낙인 효과'라고 한다.

 

6. 떠벌림 효과(Profess Effect)

 어떤 이가 담배를 끊어보려고 시도하려고 사용한 심리학적인 원리가 있다. 하나는 조건부 계약이라는 것이다.
가령 자신이 담배를 피우면 친구에게 얼마를 주겠다고 하는 식으로 조건을 거는 계약을 조건부 계약(유관 계약)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공개 표방이란 것이다. 자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알림으로써 주위 사람들의 지원을 얻는 방법이다. 자신이 목표로 삼은 행동을 공개적으로 표방하면 자신이 한 말에 더 책임을 느끼고, 실없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약속을 더 잘 지키게 된다. 그런 현상을 '떠벌림 효과'라고 한다.

 

7.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Romeo & Juliet Effect)

 부모들이 반대할수록 애정이 더 깊어지는 현상.
반발 심리와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때문에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가 나타난다. 인지부조화란 태도와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사람들이 느끼는 긴장과 불안을 말한다. 사람들은 긴장과 불안을 감소시키려고 태도나 행동 중 하나를 바꿔 태도와 행동을 일치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8. 면역 효과(Inoculation Effect)

 맥과이어는 메시지를 전달받는 수신자의 과거 경험이 설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맥과이어와 그의 동료들은 설득당하지 않으려면 미리 약한 설득 메시지를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미리 면역 기능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강한 설득 메시지에 노출되더라도 쉽게 설득되지 않는다. 이처럼 미리 경험을 함으로써 설득에 저항하는 현상을 '면역 효과'라고 한다.

 

 강한 바이러스가 신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듯이 강한 설득 메시지는 더 많은 태도 변화를 일으킨다.
그래서 예방주사를 맞은 사람이 항체를 형성해 이후의 강한 바이러스에 저항하듯이 미리 약한 메시지를 받으며

메시지에 면역성을 키운 사람들은 강한 설득 메시지에도 잘 저항한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설득이 더 잘될까?

 첫째, 공격적인 사람들은 처벌적 커뮤니케이션에 더 영향을 받지만 공격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관대한 커뮤니케이션에  더 영향을 받는다.

 둘째, 어떤 조건에서 설득이 잘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다른 장면에서도 설득이 잘되는 경향이 있다.

 셋째, 자존심이 낮은 사람들은 높은 사람들보다 설득이 잘된다. 자존심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나 자기의 태도에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그래서 조금만 위협받아도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키기가 쉽다.

 넷째,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비판력 있게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설득이 잘되기도 하고, 반대로 안되기도 한다.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주장에는 설득이 잘되지만, 지능이 낮은 사람들은 오히려 복잡하거나 난해하지 않은 주장들에 설득이 잘된다. 다시 말해 메시지가 어떤 종류냐에 따라 지능이 영향을 미친다.

 

 

9. 바넘 효과(Barnum Effect)

점괘는 매우 일반적이다. 그래서 점술가들이 하는 얘기는 다 맞는 것 같다.
12
개의 별자리, 십이간지, 그리고 토정비결, 역학의 해석들은 일반적인 특성을 기술한다
.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점괘가 마치 자신을 잘 나타내는 것처럼 받아들이고, 그런 점괘가 정확하다는 착각을 한다. 이렇듯 어떤 일반적인 점괘가 마치 자신을 묘사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현상을 '바넘 효과'라고 한다.

 

10.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

사람들이 위기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시간 압력,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성격 등이 영향을 미친다. 그 중에서도 흥미로운 사실은 나 이외에 다른 사람이 있었느냐에 따라 도움 행동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들은 목격자가 많을수록 다른 사람을 덜 도와준다. 설령 도움 행동을 한다 하더라도 도움 행동을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길다. 달리와 라테인은 이런 현상을 '방관자 효과'라고 했다.

 

11. 베르테르 효과(Werthers Effect)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주인공 베르테르는 로테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끝내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 소설이 19세기 유럽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널리 읽혀지자 소설의 주인공 베르테르처럼 자살하는 젊은이들이 급증했다. 그런 현상에 비유해 어떤 유명인이 죽은 다음 동조 자살하는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라 이름붙인 것이다.

 

12. 부분 강화 효과(Partial Reinforcement Effect, PRE)

사람들이 도박을 하는 이유 세가지

첫째, 도박이 예측할 수 없는 보상을 주기 때문이다.

둘째, 도박사의 오류 때문이다노름꾼들은 성격 특성상 모든 사건이 앞에서 일어난 사건과 독립적으로 일어난다는 확률 이론의 가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셋째, 사람들의 도박을 하는 세 번째 이유는 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부분 강화 효과는 일정한 시간이 흐르거나 몇 번 시행을 하면 보상을 주는 것과는 달리, 보상이 언제 있을지 예측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행동이 오래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13. 부정성 효과(Negativity Effect)

사람들은 어떤 사람의 인상을 평가할 때 대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한다. 기왕이면 좋게 사람들을 평가하려는 그런 경향을 '인물 긍정성 편향'이라고 하고 미국 소설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성격에 비유해 '폴리아나 효과'(Pollyana Effect)라고도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어떤 부정적인 정보가 나타나면 다른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인상을 평가한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이 동일하다면 부정적인 특성들은 긍정적인 특성들보다 인상 형성에 더 많은 영향을 준다. 이런 현상을 '부정성 효과'라고 한다.

 

14. 상위 효과(Discrepancy Effect)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메시지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수신자의 태도가 다를수록 수신자가 받는 태도 변화의 압력이 증가할 것 같다.
그러나 메시지와 수신자의 태도가 너무 다르면 오히려 반발이 일어나 태도는 잘 변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메시지와 어느 정도 다를 때까지는 태도 변화량도 증가하지만, 지나치게 다를 경우에는 오히려 태도 변화량이 감소한다
.
이런 현상을 '상위 효과'라고 한다. 상위(Discrepancy), 의사전달자의 입장과 수신자의 입장 차이를 말한다.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태도와 정보를 파악해서 적당히 차이나는 정보를 제시해야 커뮤니케이션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태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적을 알지도 못하고 일방적인 설득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15. 소크라테스 효과(Socratic Effect)

사람들이 어떤 대상이나 인물에게 가지고 있는 심리적 호오(好惡) 감정을 태도라고 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태도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태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강해진다. 가령 친한 친구의 경우, 그 친구를 생각하면 할수록 좋은 점들을 떠올릴 것이다. 이따금 나쁜 점들이 떠올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친구를 더 좋아한다. 그러나 싫어하는 친구의 경우, 그 친구를 생각하면 할수록 나쁜 점들만 떠올릴 것이다. 이따금 좋은 점들이 떠올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친구를 더 싫어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태도를 스스로 반복적으로 검토하면서 자신의 태도를 강화시킨다.

 

 둘째, 태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논리적으로 변한다. 사람들은 평소 태도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만약 자기의 태도에 일관성이 없으면 몹시 긴장한다. 그래서 태도가 논리적으로 일관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켜 논리적이게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런 태도 변화가 외부의 압력 없이 자발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이다.


 
소크라테스가 자기 제자들에게 질문을 던져 스스로 결론에 이르도록 한 것처럼 사람들도 자발적으로 자신의 태도를 논리적으로 일관성 있게 변화시킨다. 이런 현상을 '소크라테스 효과'라고 한다.

 

16. 스트루프 효과(Stroop Effect)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종류의 주의(Attention)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의식적 주의다.
의식적 주의는 능동적이고 의도적으로 일어난다. 다른 하나는 자동적 주의다. 자동적 주의는 의식적 안내 없이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  실험자는 피험자들에게 제시되는 나무토막의 색깔 이름을 대라고 요구했다. 한 조건에서는 색칠한 나무토막의 이름을 대는 것이고, 다른 조건에서는 나무투막 위에 쓰여진 글자의 색 이름을 대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무토막에 쓰여진 글자의 색 이름을 대는 조건에서는 글자와 다른 색을 제시했다. 가령, '초록'이라는 단어가 노란색으로 쓰여져 있기도 했고, '노랑'이라는 단어가 빨간색으로 쓰여져 있기도 했다
.
제시되는 자극의 이름과 쓰여진 글자의 색이 불일치되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두 조건으로 나누고 나무토막에 제시되는 색깔 이름을 대라고 요구하고 그 반응 시간을 쟀다.
그 결과 두 번째 조건의 반응 시간이 두 배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단어를 읽으라고 요구하지도 않았고, 피험자들도 그 글자를 읽으려고 하지도 않았는데도 자동적 주의가 의식적 주의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제시되는 나무토막의 색깔이 무엇인지를 물었지만 사람들은 무의식적, 자동적으로 씌어 있는 글자를 정보 처리했다. 다시 말해 색깔 이름을 대려는 의식적 주의뿐만 아니라 씌어 있는 글자를 무의식적으로 읽는 자동적 주의가 동시에 일어난 것이다. 이처럼 무의식적인 자동적 주의 때문에 정보를 처리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현상을 '스트루프 효과'라고 한다.

 

17. 위치 효과(Position Effect)

 커뮤니케이션 구조 중에 바퀴형, Y, 사슬형과 같은 중앙집중적 통신망에서는 전체 집단 구성원들의 만족이 낮다. 그도 그럴 것이 중앙집중적 통신망에서는 주변에 위치해 있는 사람들이 중심에 위치해 있는 사람보다 많기 때문에 의사 소통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 그에 비해 분산적 통신망은 집단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권한, 행동 그리고 자기 주장을 북돋워주기 때문에 분산적 통신망에 속한 집단 구성원들의 만족 수준은 높다. 이처럼 통신망에서 위치에 따라 집단 구성원들의 만족이 달라지는 현상을 '위치 효과'라고 한다.

 

18. 음주 효과

 음주운전 사고, 술 마시다 일어나는 다툼, 음주 후 가정에서의 아내 구타 그리고 술취한 사람들의 갖은 추태를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술을 마신 다음이나 술을 마시는 중에 일어나는 사람들의 심리 행동 변화를 '음주 효과'라고 한다.

 

19. 인쇄 효과(Printing Effect)

 바로 앞에서 얻은 정보가 이후의 인상 판단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인쇄 효과'라고 한다.

 사람들은 편견이 심한 사람이건 심하지 않은 사람이건 간에 어떤 사람을 보면 자동적으로 도식적 처리를 한다.
그러나 그런 도식적 처리는 상대방을 삐딱하게 볼 소지가 다분하다. 누구에게 들은 정보를 가지고 사람을 단 한번에 평가한다면 그 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다.

 

20.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

 사람들은 특정한 일을 수행하고 있거나 그런 수행이 중도에 멈출 경우 그 일을 계속해서 수행하려고 하기 때문에 기억을 잘한다. 그러나 일단 일이 완성되면 그 일과 관련된 기억들은 사라지는데, 그런 현상을 '자이가르닉효과'라고 한다. 자이가르닉 효과는 업무가 완성되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기 때문에 그것을 기억하지만, 일단 업무가 완성되면 그 업무와 관련된 기억이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사람들은 어떤 과제를 받으면 인지적으로 불평형 상태(Disequili-brium State)가 된다. 다시 말해 긴장한다.
그런 긴장은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계속된다. 만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런 긴장은 지속되고, 그 문제와 관련된 기억은 생생하게 남는다.

 

21. 잔물결 효과(Ripple Effect)

 조직 구성원의 일부를 야단쳤을 때 다른 구성원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잔물결 효과'라고 한다.
잔물결 효과는 특히 벌을 받는 사람이 조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경우, 상사의 명령이나 지시가 모호하고 분명하지 않을 경우에 더 크게 나타난다.

 

22. 좌절 효과(Frustration Effect)

 어떤 보상을 기대했다가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람들은 좌절한다.
그러면 좌절은 오히려 다른 행동을 유발하는 하나의 강력한 동기가 되어 사람들의 행동을 더 활성화시킨다
.
가령 위급한 환자를 C라는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고 하자. 그런데 그 병원에서는 담당 의사가 없다고 환자를 받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병원엘 가야만 한다. 그럴 경우 보호자들은 처음 C병원에 갈 때보다 더 빨리 움직이게 된다. C병원에서의 좌절이 오히려 다른 병원으로 가는 행동을 활성화시켰기 때문이다이처럼 좌절이 다른 행동의 강력한 동기로 작용하는 현상을 '좌절 효과'라고 한다. 보상이 줄어들수록 좌절 효과는 그만큼 커지고, 그 다음 행동도 더 강하게 일어난다.

 

23. 최신 효과(Recency Effect)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실제로 심리학의 연구 결과들도 첫인상이 인상 형성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사회 생활에서 첫인상이 나중의 인상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초두 효과 또는 후광 효과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떤 사람과 처음 만날 때 좋은 인상을 주려고 꽤나 노력한다.  그러나 첫인상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끝인상이다. 초두 효과와는 달리 헤어질 때, 또는 계약 후의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이처럼 시간적으로 끝에 제시된 정보가 인상 판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현상을 '신근성 효과' 또는 '최신 효과'라고 한다.

 

 인간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5적을 꼽아보자.

첫째, 행측이심(行厠異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다른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둘째, 인면수심(人面獸心). 사람의 탈을 쓰고 짐승 짓을 해서는 안 된다.

셋째, 행시주육(行尸走肉). 살아있는 송장이요, 걸어다니는 고깃덩어리처럼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넷째, 가렴주구(苛斂誅求). 가혹하게 세금을 징수하여 재물을 빼앗듯이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못살게 굴어서는 안 된다.

다섯째, 토사구팽(兎死狗烹). 토끼를 잡으면 삶아먹듯이 요긴한 때는 소중하게 여기고 필요 없을 때는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24. 침묵 효과(MUM Effect)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소식을 함구하고 전달하지 않으려는 현상을 '침묵 효과'라고 한다.  사람들은 어떤 정보가 자신의 무능이나 약점을 나타낼 것 같으면 흔히 침묵한다. 그러나 자신의 무능이나 약점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도 사람들은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길 꺼린다.  나쁜 소식이 유발시키는 부정적 감정들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에게 전이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25. 칵테일 파티 효과(Cocktail Party Effect)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보고 들을 수는 없다. 정보 처리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보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여 처리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끄러운 파티장, 나이트 클럽, 시끄러운 공사장에서도 서로 대화가 가능하다. 자기에게 의미 있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런 현상을 선택적 지각(Selective Perception)이라고 한다.  칵테일 파티장에서도 많은 소리들이 귀에 들어오지만 의식되는 정보는 별로 없다.
그러다가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희미하게나마 들리면 돌아보는 현상도 일종의 선택적 지각이다. 특히 칵테일 파티장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은 선택적 지각 현상을 '칵테일 파티 효과'라고 한다.

 

 칵테일 파티 효과는 감각기억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감각기억은 다시 청각에서 일어나는 잔향기억과 시각에서 일어나는 영상기억으로 구분된다. 그 중에서도 칵테일 파티 효과는 잔향기억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시끄러운 나이트 클럽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대화를 할 수 있는 것도 아주 짧은 순간이긴 하지만 잔향기억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26.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

 결혼을 하고 얼마 지나면 흔히 권태기라는 것이 온다.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면 지루하고 맛있는 음식도 자꾸 먹으면 물리듯이 아무리 멋진 파트너라 해도 자주 보고 자주 안으면 권태가 일어난다. 이런 권태를 심리학에서는 '심리적 피로'(Psychological Fatigue)라고 한다.
심리적 피로란 어떤 일을 계속할 의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신체적, 생리적 탈진 현상 때문에 계속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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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행위의 대상이 바뀌지 않았을 때보다 성행위의 대상이 바뀔 경우 성행위의 수준이 높게 유지되는 현상을 '쿨리지 효과'라고 한다.  같은 음식이라도 다른 모양으로 만들거나 다른 재료를 섞어 입맛을 돋우듯이 부부의 권태도 새로운 변화를 통해 극복할 수밖에 없다. 부부가 서로의 문제를 솔직히 표현하고 서로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모습으로의 변모는 새로운 파트너를 만난 듯한 '유사효과(Quasi-effect)를 창출할 수 있다.

 

27. 크레스피 효과(Crespi Effect)

 낮은 보상에서 높은 보상으로 변하는 것은 수행을 촉진시키지만, 높은 보상에서 낮은 보상으로 변하는 것은 수행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이렇게 보상의 방향에 따라 수행이 급격히 변하는 현상을 연구자의 이름을 따서 '크레스피 효과'라고 한다.  월급을 가지고 징계를 하거나 행동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봉급이 줄어드는 것을 좋아할 샐러리맨은 없기 때문이다. 생계가 달려 있는 봉급을 줄이는 것으로 징계를 하는 일은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그런 징계 방법은 신중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28. 편견 효과(Prejudice Effect)

 편견이 문제가 되는 것은 대개 편견이란 감정에 그치지 않고 그 집단 구성원들을 차별 대우하는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편견이 행동으로 나타나 그 집단에 속한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현상을 '편견 효과'라고 한다. 편견 효과는 다음 다섯 단계의 행동으로 나타난다.

 

 1단계, 적대적인 말(Antilocution)이다.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독일인들이 유태인들을 비난했듯이 편견 대상을 욕하기 시작한다. 어떤 지역 사람들은 어떻고, 곱슬머리는 어떻고와 같은 부정적인 말을 하기 시작한다.

 2단계, 회피(Avoidance). 편견이 강해지면 자기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독일인들이 유태인 이웃을 회피했듯이 편견 대상을 피하기 시작한다. 지역 감정으로 보면 어떤 지역 사람들과는 상거래를 하지 않고 친목도 도모하지 않으려고 한다.

 3단계, 차별대우(Discrimination). 편견 대상에 대해 직접적인 적대 행위와 불이익을 주기 시작해 고용, 주택, 정치적 권리, 교육, 종교, 의료혜택 등에서 차별대우를 한다.

 4단계, 신체적 공격(Physical Attack)이다. 편견을 가진 사람들은 편견 대상을 심하게 배척하고 위협해 이사가도록 하고, 같은 편견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살게 된다.

 5단계, 몰살(Extermination)이다. 가장 강도가 심한 편견은 몰살이다. 집단구타, 개인학살, 집단학살과 같이 감정적 요소와 신념적 요소를 넘어 병적인 이상 증상으로 나타나 다차우나 아우슈비츠 같은 가스실을 만들어 낸다.

 

29.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

 사람들은 누가 자기에게 기대를 가지고 사랑해주면 그런 기대에 부응하려고 한다. 부모가 자식을 키울 때도 그렇고,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할 때도 그렇다. 기대와 사랑,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자녀와 학생을 대하면 그들의 지능, 태도, 행동까지도 변한다. 그런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30. 현저성 효과(Saleince Bias) - 독특성 효과

 상식적으로 만드는 가설이 항상 정확하지는 않다. 사람들은 지적으로 게으르기 때문에 모든 정보를 다 처리하지 않고 섣부르게 결론을 내린다. 설령 어떤 정보를 모두 다 처리한다 하더라도 자기 중심적으로 정보 처리를 하기 때문에 오류를 범하기 쉽다. 그런 현상을 귀인 오류라고 한다.

 귀인 오류는 특히 어떤 자극이 특출할 때 잘 나타난다. 사람들은 어떤 자극이 지각적으로 특출하면 그 자극의 어떤 현상의 원인으로 삼는 오류를 범하는데 그런 오류를 '독특성 효과' 또는 '현저성 효과'라고 한다.
뭔가 튀는 사람이 눈에 잘 들어오고, 그 사람이 가장 영향력 있어 보이는 현상이다.

 사람들은 이처럼 어떤 원인을 찾거나 세상을 볼 때 지각적으로 특출한 자극들의 역할을 강조한다. 이는 곧 지각적으로 튀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쉽게 도마에 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튄다는 것은 어떤 집단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그래서 어떤 조직이든지 처음에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대표로 뽑는 경향이 있다.

 

31. 호손 효과(Hawthorne Effect)

 사람들은 누군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더 분발한다. 그런 현상은 할 수 있다고 믿으면 잘하는 피그말리온 효과와도 비슷하지만, 여럿이 함께 일하면 생산성이 올라가는 사회적 촉진 현상과도 관련있다.
그런 현상이 산업 장면에 적용되어 누군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때 생산성이 향상되는 현상을 '호손 효과'라고 한다.

 

32. 회상 효과(Reminiscent Effect)

 사람들은 어떤 일을 거듭할수록 피로가 쌓이고 주의 집중력이 떨어져 수행도 떨어진다. 그래서 잠시 쉬며 피로를 회복하면서 주의 집중력을 높여주어야 한다. 그러면 회상 효과가 나타난다. 회상 효과는 무엇인가를 배울 때는 집중적으로 계속하기보다 적절한 시간 간격을 유지하는 게 효과적이란 사실을 보여준다.

 

33. 후광 효과(Halo Effect)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매력적이면 그 사람은 지적이고, 관대하고, 성격도 좋고, 집안 환경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어떤 사람이 매력적이지 않으면 그 사람은 둔하고, 이기적이고, 성격도 나쁘고, 집안 환경도 나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체적 매력이 개인의 다른 인상 평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후광 효과'라고 하고,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부정 후광 효과'(Negative Halo Effect)라고 한다.

 

 그런 후광 효과는 인간관계에도 나타난다. 사람들은 신체적으로 매력적인 사람들과 함께 있길 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왕이면 잘생긴 친구하고 어울리려 하고, 매력적인 사람과 결혼하려고 한다. 매력적인 사람 때문에 자기의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신체적 매력과 후광 효과의 관계는 크게 발산 효과와 대비 효과로 나누어진다. 발산 효과는 매력 있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의 평가가 높아지는 현상이고, 대비 효과는 매력 있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이다. 결국 매력 있는 사람과 같이 있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그 사람과 자신이 어떤 관계이냐가 중요한 것이다.

 

34. 풍선 효과 - 풍선의 한 곳을 누르면 다른 곳이 불거져 나오는 것처럼 문제 하나를 해결하는 대신에 또 다른 문제가 생겨나는 현상.

 

35. 낙인 (stigma)효과 - 피그말리온 효과와는 반대로 나쁜 사람이라고 부정적인 낙인이 찍히면 그 낙인에 걸맞은 행동을 한다는 것.

 

36. 플라시보 효과 - 밀가루를 알약처럼 만든 플라시보가 약효를 보는 것처럼 가짜 약이 진짜 약처럼 정신적,신체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

 

37. 노시보 효과적절한 처방이나 약도 정작 환자 본인이 믿지 않고 의구심을 가지면 약을 먹는다해도 잘 낫지 않는다는 것.

 

38. 베블렌 효과 - 가격이 상승한 소비재의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으로 허영심에 의해 수요가 발생하는 효과이다

 

39. 악마(Devil)효과 - 후광효과와는 반대로 못생긴 외모 때문에 그 사람의 다른 측면까지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것.

 

40. 방사(Radition) 효과 - 예쁜 여자랑 다니는 못생긴 남자는 뭔가 다른 특별한 게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것처럼 매력 있는 짝과 함께 있을 때 사회적 지위나 자존심이 고양되는 것.

 

41. 대비 (Contrast) 효과 - 방사 효과와는 반대로 여자들이 자기보다 예쁜 친구와는 될 수 있는 대로 같이 미팅에 안 나가는 것처럼 너무 매력적인 상대와 함께 있으면 그 사람과 비교되어 평가절하 되는 것.

 

42. 초두 효과 (Primacy effect) - 만남에서 첫인상이 중요한 것 처럼 먼저 제시된 정보가 나중에 들어온 정보보다 전반적인 인상 형성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

 

43. 맥락 효과 (Context Effect) - 성실한 사람이 머리가 좋으면 머리 좋은 게 지혜로운 것으로 해석되고 이기적인 사람이 머리가 좋으면 교활한 것으로 해석되는 것, 또는 예쁜 여자가 공부도 잘하면 기특한 거고, 못생긴 여자가 공부를 잘 하면 독한 년이라고 처음에 제시된 정보가 나중에 들어오는 정보들의 처리 지침을 만들고 전반적인 맥락을 제공하는 것.

 

44. 부정성의 효과 (Negative Effect) - 한번 전과자는 사회에 발붙이기 힘들다고 하듯이 부정적인 특징이 긍정적인 것 보다 인상형성에 더 강력하게 작용하는 것.

 

45. 수면자 효과(Sleeper Effect) - 큰 잘못을 해도 시간이 지나면 용서 받을 수 있듯이 초기에 제시된 정보도 잠자고 나면 점차 망각되는 것.

빈발 효과 (Frequency Effect) - 내성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웃기는 행동을 자주 하면 외향적이라고 생각되듯이 반복해서 제시되는 행동이나 태도가 첫인상을 바꾸는 것.

 

46. 허구적 일치성 효과 (False consensus Effect) - 바람기 있는 남자는 자기 친구가 업무상 여자를 만나면 바람을 피운다고 추측하기 쉽듯이 객관적인 절차 없이 남들도 자기와 같을 것이라고 짐작하는 것.

 

47. 허구적 톡특성 (False Uniqueness) - 내가 하면 낭만적 로맨스고 남이 하면 주책 같은 스캔들이라고 자신은 남들과 달리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다고 보려는 것.


48.
단순 보상의 효과 (simple Reward effect) - 사람들이 유명세에 약하듯이 부담스러운 것보다는 보상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일단은 강한 자 편에 서고 싶어하는 것.


49.
자존심 고양의 효과 (self-Esteem Enhancing Effect) - 유명하고 똑똑하고 힘있는 사람이 내 주변에 많으면 내 자존심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


50.
점화 효과 (Priming Effect) - 특정한 정서와 관련된 정보들이 그물망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한 가지 정보가 자극을 받으면 관련된 기억들이 함께 떠오르는 것.


51.
단순접촉효과(Effect of simple contrast) - 자주 만나고, 우연으로라도 자주 보게 되면 정이 들고 그렇다하고 생각하는 것처럼 단지 자주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호감을 주는 효과.

 

52. 자성예언(self-fulfilling prothecy)

자성예언이란 사람들은 타인에 대해서 어떤 기대나 신념을 가지면 타인으로 하여금 기대와 일치하는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여 자신의 기대를 확증시키는 경향을 일컫는 말입니다비슷한 의미로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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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 방송사에서 방영했던 ‘
0.1%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전국모의고사 전국석차가 0.1%안에 들어가는 800명의 학생들과 평범한 학생들 700명을 비교하면서 도대체 두 그룹 간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를 탐색해 보는 부분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의 제작 당시 제작진과 자문역할을 했던 필자에게 공통된 고민이 하나 있었다. 여러모로 조사를 해 보았는데 이 0.1%에 속하는 친구들은 IQ도 크게 높지 않고, 부모의 경제력이나 학력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이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일까? 고민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아, 메타인지!” 곧 이 친구들을 대상으로 우리는 색다른 실험을 해 보았다.


 
서로 연관성이 없는 단어(예, 변호사, 여행, 초인종 등) 25개를 하나 당 3초씩 모두 75초 동안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얼마나 기억할 수 있는가를 검사하였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검사를 받기 전 ‘자신이 얼마나 기억해 낼 수 있는가’를 먼저 밝히고 단어들을 기억해 내는 것이었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0.1%의 학생들은 자신의 판단과 실제 기억해 낸 숫자가 크게 다르지 않았고 평범한 학생들은 이 둘 간의 차이가(더 많이 쓰던 혹은 적게 쓰던 간에) 훨씬 더 컸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기억해 낸 단어의 수 자체에 있어서는 이 두 그룹 간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기억력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자신의 기억력을 바라보는 눈에 있어서는 0.1%의 학생들이 더 정확했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바로 메타인지 능력에 있어서의 차이이다.



우리 자신의 사고능력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눈, 메타인지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해 본다고 가정해보자. “네 혹은 아니오로 가능한 빠르게 대답해 주세요.”라고 지침을 준 뒤, “우리나라 수도의 이름을 아시나요?”라고 묻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네”라고 매우 빠르게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은 어떨까? “과테말라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의 이름을 아시나요?”라고 말이다. 아마도 “아니오”라는 대답이 매우 빠르게 나올 것이다. 먼저의 질문에 대한 “네”라는 대답과 거의 같은 속도로 말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것이 인간의 두뇌가 지닌 특별한 능력이며 최소한 현재까지의 컴퓨터는 지니고 있지 못하는 기능이기도 하다. 무슨 엉뚱한 소리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알아보자. 간혹 우리는 컴퓨터에 내가 원하는 파일이 있는지(즉, 컴퓨터가 그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검색 기능을 사용한다. 검색 창에 파일 제목을 입력하고 ‘검색’ 버튼을 클릭하면 컴퓨터는 열심히 그 제목에 해당하는 파일이 있는지를 검색한다. 만일 찾고자 하는 파일이 그 컴퓨터에 있다면 어느 순간 그 파일의 제목과 위치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그 파일이 컴퓨터에 없다면(즉, 컴퓨터가 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어떻게 되는가? 상당한 시간을 소모하면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끝까지 검색해 본 후에야 “그런 파일은 없습니다” 혹은 “파일을 찾지 못했습니다”와 같은 메시지를 보여준다. 이 메시지는 결코 파일을 찾았을 때의 메시지보다 빠를 수가 없다. 즉, 컴퓨터는 “아니오, 모릅니다.”라는 대답을 “네, 알고 있습니다.”라는 대답보다 언제나 느리게 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그런데 왜 인간은 이 두 종류의 대답을 거의 같은 스피드로 할 수 있는 것인가? 단순히 컴퓨터의 CPU와 같은 우리의 뇌 구조물이 이를 빠르게 해서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른다는 대답을 할 때 우리 뇌의 전체를 이른바 ‘스캔’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러한 판단을 내려주는 걸까? 바로 메타인지가 하는 것이다.



메타인지 능력의 향상? 왕도는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메타인지 능력은 어떻게 향상될 수 있을까? 가장 관심 가는 질문이면서도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다양한 방법들과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제한된 본 공간에서는 간접적이면서도 의미심장한 방법 하나를 논해보고자 한다. 다시 그 0.1%의 비밀로 돌아가 보자. 다양한 친구들이 다양한 질문거리를 이 친구들에게 가져오고 대부분의 경우 열심히 설명을 해주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즉, 이 친구들은 실제 생활에 ‘설명’이라는 행위를 자주 그리고 많이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는 자신의 공부방에 보드를 달아놓고 중요한 부분을 공부한 뒤 부모님을 모셔놓고 그 내용을 설명하는 이른바 '선생님 놀이'를 하는 여학생도 있었다. 그렇다면 이 ‘설명’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얼까?


인지심리학자들이 좋아하는 말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지식이 있다. 첫 번째는 내가 알고 있다는 느낌은 있는데 설명할 수는 없는 지식이고 두 번째는 내가 알고 있다는 느낌뿐만 아니라 남들에게 설명할 수도 있는 지식이다. 두 번째 지식만 진짜 지식이며 내가 쓸 수 있는 지식이다.” 중요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첫 번째 지식은 왜 지식이 아닐까?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자주 경험해서 친숙하기 때문에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것이다. 사실 우리는 실생활에서 자주 이런 경험을 한다. 예를 들어보자. 가족이 휴가 길에 올랐다. 그런데 가는 길에 자동차가 고장이 나서 멈춰 섰다. 남편이 차에서 내려 자동차 보닛(bonnet)을 자신 있게 열어본다. 그러나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멍하니 쳐다볼 뿐이다. 보다 못한 부인이 핀잔을 준다. 고치지도 못할 것을 무엇 하러 열어보느냐고 말이다. 그 남편은 보닛을 열어보기 전에는 왠지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왜 일까?   그 차는 매일 봐왔기 때문에 ‘친숙’하기 때문이다. 그 내부를 이해해 본적은 한 번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양변기, 냉장고, 세탁기 등 우리 주위의 무수히 많은 친숙한 물건들 혹은 장치들에 대해서 잘 아느냐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그렇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그 작동원리를 설명해 보라고 되물으면 사람들은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또한 학창시절에 ‘자, 이만하면 충분하다’라고 생각한 뒤 시험을 보러 들어가서는 눈앞이 막막해 지거나 머리가 갑자기 텅 빈 것 같은 경험을 한 분들도 첫 번째 종류의 지식만을 가졌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 심리학과의 Lynne M. Reder 교수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제시해 준다.
이 연구에서 실험참가자들은 먼저 ‘23×15’와 ‘47+18’과 같은 여러 개의 사칙연산 과제를 풀었다. 그 다음 참가자들은 다음과 같은 지시문을 받았다. “자, 지금까지는 연습시행입니다.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문제를 풀어봅시다. 그런데 지금부터는 각 문제를 풀 때마다 그 전에 A와 B 두 가지 중 하나의 옵션을 재빨리(통상 1~3초 내의 짧은 시간만을 준다.) 선택하고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옵션 A를 선택하면 빠른 시간 내에 답을 구하고 정답을 맞추면 50포인트를 받습니다. 하지만 옵션 B를 선택하면 여유 있게 답을 구하고 정답일 경우 5포인트를 받습니다.”


이런 전제조건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식적으로 문제가 쉽다고 판단한 경우에는 옵션 A를 선택한 뒤 문제를 풀 것이고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옵션 B를 선택하여 문제를 풀 것이다. 예를 들어 47+18이 나오면 옵션 A를 23×15이 제시되면 옵션 B를 선택하는 것이 적절한 옵션 선택방식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함정이 하나 숨어 있었다. 사전에 연습을 할 때 예를 들어, “47+18”을 주기적으로 문제로 제시하였다. 그리고 난 뒤 이 문제를 다시금 옵션을 선택하면서 문제를 푸는 본 시행에도 제시하였다. 결과는 매우 재미있었다. 사람들은 19×35와 같이 사전연습시행에서 본 적이 없는 문제에는 당연히 옵션 B를 선택하고 문제를 풀었다. 그런데 47×18과 같은 문제에는 옵션 A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시간이 더 필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왜일까? 47과 18이라는 두 숫자를 사전에 자주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숫자는 더하기 형태의 문제를 통해서 친숙해졌던 것일 뿐 곱하기 형태로 제시되면 전혀 다른 문제임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렇게 메타인지의 판단 착오로 인한 오류를 종종 범한다.


그렇다면 설명은 어떤 과정을 포함하는가? 그 핵심에는 내가 설명하고자 하는 그 대상에 대한 본질적 이해에 있다. 즉, 이해가 수반되지 않으면 설명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설명을 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부분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터디 그룹에서 최대의 수혜자는 열심히 발표 준비를 해 와서 남들에게 설명해 주는 바로 그 사람인 것이다. 설명을 듣는 사람이 결코 아니고 말이다. 또한 설명을 하려면 “아, 이건 이래서 그런 거구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까지 이해를 해야 하며 그런 느낌은 기억에도 정말 오래 남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설명은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눈이 아닌 입이다. 입을 열어서 주위에 다른 사람이 없다면 나 자신에게라도 설명을 해보아야 한다. 내가 실제로 모르고 있는 것들이 일목요연하게 발견이 되며 무엇을 해야 할 지도 자연스럽게 정리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매우 유용하지만 간혹 우리 자신을 기만할 수도 있는 메타인지라는 눈을 정확하게 만들 수 있다. 메타인지는 그야말로 ‘느낌’을 결정하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김경일 /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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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인생이지만 그래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를 많이 접해본 세대 입니다..

그 어릴적 버튼식이 아닌 이렇게 돌리는 방식의 전화기를 시작으로 전자식 전화기 - 무선전화기 - 무선 호출기 - 이동전화기 - 씨티폰 - pcs - 그리고 현재 3g 이동통신까지... 정말 많은 변화를 경험하였네요.. 앞으로 제가 나이가 들면서 시대가 바뀌면서 더 진화된 도구가 나오겠지요...

오늘 아침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의 한 도구로 문자를 보내는데.. 과연 문자는 어떨때 보내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말입니다. 우선 제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전화받기가 곤란할때 (?)

2. 상대방과 안 친할때

3. 시간절약을  위해서

4. 상대방 마음을 파악해 보이기 위해서

5. 전화통화할 자신 없을때 

등등이요... 뭐 내내 똑같은 이야기 인것 같습니다.. 물론 간단한 정보 교환을 위해서 문자를 주고 받기도 하지만 전화로도 할수 있는  내용들을 문자로 주고 받을때가 많습니다.. 그럼 6번이 생기겠네요.

6. 저렴한 통신요금을 위해서..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무제한 요금제(한달 40불정도)가 생기면 문자 대신 전화를 할까요 ? 지난달에 미국을 다녀왔는데 무제한 요금제에 아이폰까지 써가면서 문자를 신나게들 날리더라구요 .. 그럼 7번이 생기나여 ?

7. 습관적으로  아니면 재미 및 흥미로...

더군다나 인터넷에서 문자를 보내면 상대방이 문자를 받았는지 아니면 읽었는지까지 확인할수 있는 시스템도 있더라구요.. 

혹시나 모를 발뺌족을 위해서 만든 제도가 아닌가 합니다.. 가끔 전화 안받을때 

"너 왜 전화 안받아 "   

"응? 전화 안왔었어... 아 이거 이상하네.."

"그럼 문자는 어떻게 봤어 ?"

"어? 문자도 안왔던데...?"

"거짓말 ... 문자확인했다고 나한테 확인문자 왔거든......"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으실겁니다... 이 사람이 내 전화를 피하는지 아닌지도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요즘 세상은 어딜가나 감시 속에 살아가는 거 같습니다... 집을 나서면 엘레베이터에서부터 화려하게 펼쳐진 CCTV 공익을 위한다지만 어쩔때는 가만히 날 노려 보고 있는 카메라한테 혀를 내밀기도 합니다... 

아.. 삼천포로 빠지기전에 다시 문자 이야기 해야지요... 더군다나 문자의 가장 희생량은 바로 스팸문자가 아닌가 합니다. 이 아침 벌써부터 3통의 스팸문자를 받았습니다.. 스팸거부를 해도 무슨수를 써도 전화번호를 바꾸어 가면서 교묘히... 단어등록을 해놔도 또 다른식으로 날면서 문자를 보내더군요...

근데  이런 스팸문자도 결국은 돈인데.. 이런 문자를 보고 영업이 되니까 이일도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그럼 8번이요 ?

8. 좋지 않은  사람들의 영업수단

반대로 생각하면 좋은점도 많이 있습니다.. 좋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뭐라해야 하나... 카드 사용정보를 알려주는거 즉, 개인정보에 대해서 이상 발생시 즉시 알려준다는 좋은점도 있네요...

그러고 보면 참 우리 곁에 너무나 친숙하게 다가와 있는것이 이 문자 메시지가 아닌가 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보면 60대 노인분도 안경을 들춰내고 문자를 하나하나 찍어냅니다...  곁눈질로 살짝 보면 대부분 내용이 " 나 이제 들어간다.." ^^ 뭐 이런식의 간단한 내용들이더군요...

노인분들뿐만아니라 8살짜리 제 조카는 저보다 제 핸드폰을  더 잘 다루곤 하더군요... 문자도 저보다 빠르게 보내는거 같구요.. 학교에서 가르치지는 않을터인데... 참 신기하더군요..

이렇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때로는 적절한 도구가 될수도 있지만 때로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도구가 될수도 있는게 이 문자 메시지 아닌가 합니다..

한번 생각해봐주세요... 문자메시지로 행복할때와 불행할때가 언제 였는지를요....

그 옛날 공중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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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심리학을 상당히 관심있어 합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심리학 책을 많이 접하게 되고.. 보고 또 보고.. 그런식이지요..

한국에서는 개인적으로 김혜남 선생님 좋아하구요... 뭐 역사적으로 혹은 세계적으로 본다면 프로이트 선생님 좋아합니다..

지식을 쌓아가기 위해서 라고 보다는 그냥 그 분들의 책을 읽으면서..

"아 나만 특이한게 아니라 그 수십년전에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살았구나" 하면서 동질감을 느끼곤 합니다..

대학교 시절에 프로이트의 심리학, 꿈의 해석, 정신분석 이렇게 3권을 샀는데.. 지금까지 한 3번씩은 읽었나 봅니다..

뭐 볼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곳은 집중적으로 들어오는데 아닌곳은 자꾸 패스하게 되네요...

그 중에 가장 관심있게 그리고 내 현재 상황 그리고 앞으로도 좀 인생에 도움될 말 한마디가 있어서요...

"이드(id)는 사고하지 않는다. 단지 사고(思考)하지 않는다. 단지 소망하고 행동할 뿐이다."

생각해보니 제가 참 이드적인 삶을 살고 있다라구요... 그러면서도 자꾸 에고(ego)적인척 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글을 올리면서 참 헷갈립니다.. 뭐가 제가 살고 있는 진정한 삶인지를요...

프로이트 말대로라면 이드 에고 슈퍼에고가 고루고루 견제를 하면서 살아가는 거라고 하는데..

어느 하나 비중이 높아 질수록 그 사람의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네요...

아마도 그렇게 보면 전 지극히 이드적인 삶인것 같습니다...


그냥요... 너무 많은 사고는 오히려 장애물이 될수 있다고 항상 생각을 합니다..

아직까지 생각만하고도 실행하지 못하는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나하나 해 나가야지요... 그냥 놔두면 생각으로 끝이 나버리겠지요...

하나하나 행동 하겠습니다..

낙지비빔밥을 점심으로 먹고 다방커피를 한잔 먹은 오후 한시 14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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