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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15 사람 참으로 간사한 동물입니다..

아~.. 제목을 저렇게 써놓고 막상 무슨말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를 모르겠네요... 그냥 제 자신이 간사해서.. 간사하다고 했는데...

제목을 "나는 간사합니다".. 가 아니라 사람이 간사하다는 또 간사한 제목을 적었네요...

이글 이전에 제가 "버렸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댓글보다는 직접 메일로 글들을 많이 보내주셨네요... 많은 답변들은 아니지만... 이 어색한 글들에 대한 답변을 주신 분들께 참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나서 몇일후... 제 자신하고의 약속을 지키지를 못하고 있네요... 버리고 나서 한참은 그냥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버림 그 자체의 의미를 깨닫고 싶었습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의 의미 보다 제 자신이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에 대한 그런  생각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근데 간사한가 봅니다... 그렇게 마음을 가진게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버림에 대한 아쉬움과 집착을 하기 시작합

니다.. 애초에 성인군자가 아닌지라, 버림에 대한 어느정도의 미련은 남으리라 생각했지만... 버림에 대한 미련보다 더 간사한 내 마음을 자극하는거.. 또 새로운 무엇을 원하고 있답니다..

나름 헛똑똑하게 심리학책도 많이 읽고.. 또 누군가에게는 상담도 해줄 정도로 짧은 지식이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스님이 본인 머리를 못깍는 예를 들어야 하는지요... 제 마음에 대한 정리가 안되네요... 가지고 있던 익숙함에서 벗어나서 너무 한번에 많은것을 버리게 되어서 혼돈을 일으키는 건지.. 아니면 새로이 얻어야만 하는 것에 대한 낯설움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버려야지만이 새로이 얻을수 있다는 나름 저만의 지론하에서도 저는 흔들리고 있답니다.. 이래서 자기통제가 그렇게 힘든게 아닌가 합니다.. 버리고 싶어서 버린것들... 버릴수밖에 없는것들... 의지와는 상관없이 버려진것들 모두 결국은 버림입니다... 이유와 상관없이 그건 버림입니다.....



간사한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최소한 아주 최소한 제 말은 지키면서 살고 싶습니다.. 여기 이렇게 글을 올리면서 제 자신하고 약속을 합니다... 간사하게 나마 또 약속을 합니다... 버리고 버려진것들에 대한 미련을 갖지 않겠다고 약속하렵니다...

여러분들도 그럴수 있게금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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