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동안 계획을 했습니다.. 그동안 짧은 글로도 버린다.. 떠난다.. 수없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썻는데.. 정녕 말만 그렇게 하고 한번도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네요.. 항공권을 끊기가 얼마나 버겁던지.. 구매를 했는데 일이 생겨서 못가게 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부터 시작해서.. 참 간사하고 몹쓸 생각이 그간 저를 희롱했네요... 그래서 정말 예전으로 돌아가 실천에 옮기고자 오늘 떠납니다..

가는목적은 여러가지입니다... 비즈니스, 여행, 휴식, 만남, 도전 등등 이왕 가는거 이리저리 목적을 많이 가져다 붙이고 싶네요.. 타국땅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것도 어찌보면 행복한 일이고.. 내가 어딘가에 주저없이 나갈수 있다는 능력을 가졌다는것도 행복한 일이라 생각하렵니다..

우선은 타이페이로 가네요.. 거기서 환승을 할것 같아요... 첫 목적지는 예전 제가 살았던 앵커리지거든요... 근데 신종플루 때문인지 지난번보다도 공항에 승객이 별로 없는것 같네요.. 한산해요.. 공항은 항상 사람을 설레게 하는곳이지요 ? 어딘가를 떠난다는거 그것도 우리와는 전혀다른 문화와 방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의 공간으로 떠난다는것이 설렘과 흥분을 자아내는것 같습니다..

가서 종종소식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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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목을 저렇게 써놓고 막상 무슨말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를 모르겠네요... 그냥 제 자신이 간사해서.. 간사하다고 했는데...

제목을 "나는 간사합니다".. 가 아니라 사람이 간사하다는 또 간사한 제목을 적었네요...

이글 이전에 제가 "버렸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댓글보다는 직접 메일로 글들을 많이 보내주셨네요... 많은 답변들은 아니지만... 이 어색한 글들에 대한 답변을 주신 분들께 참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나서 몇일후... 제 자신하고의 약속을 지키지를 못하고 있네요... 버리고 나서 한참은 그냥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버림 그 자체의 의미를 깨닫고 싶었습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의 의미 보다 제 자신이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에 대한 그런  생각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근데 간사한가 봅니다... 그렇게 마음을 가진게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버림에 대한 아쉬움과 집착을 하기 시작합

니다.. 애초에 성인군자가 아닌지라, 버림에 대한 어느정도의 미련은 남으리라 생각했지만... 버림에 대한 미련보다 더 간사한 내 마음을 자극하는거.. 또 새로운 무엇을 원하고 있답니다..

나름 헛똑똑하게 심리학책도 많이 읽고.. 또 누군가에게는 상담도 해줄 정도로 짧은 지식이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스님이 본인 머리를 못깍는 예를 들어야 하는지요... 제 마음에 대한 정리가 안되네요... 가지고 있던 익숙함에서 벗어나서 너무 한번에 많은것을 버리게 되어서 혼돈을 일으키는 건지.. 아니면 새로이 얻어야만 하는 것에 대한 낯설움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버려야지만이 새로이 얻을수 있다는 나름 저만의 지론하에서도 저는 흔들리고 있답니다.. 이래서 자기통제가 그렇게 힘든게 아닌가 합니다.. 버리고 싶어서 버린것들... 버릴수밖에 없는것들... 의지와는 상관없이 버려진것들 모두 결국은 버림입니다... 이유와 상관없이 그건 버림입니다.....



간사한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최소한 아주 최소한 제 말은 지키면서 살고 싶습니다.. 여기 이렇게 글을 올리면서 제 자신하고 약속을 합니다... 간사하게 나마 또 약속을 합니다... 버리고 버려진것들에 대한 미련을 갖지 않겠다고 약속하렵니다...

여러분들도 그럴수 있게금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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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렸습니다.. 그냥 버려야 할때라 생각하고 버려야 할 것 같아서.. 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마음이 홀가분해집니다... 전체가 홀가분해진다기보다는 그간 가지고 있으므로 차 있던 마음이

홀가분해졌습니다. 이제 그공간이 다른 것으로 채워져야겠지요..

새로운 경험을 해보려고 합니다.. 새로운 세상도 보고 싶고.. 새롭게 생 하고 싶습니다.

근심걱정은 우리 생이 끝날때까지 우리를 따라 다닐겁니다..

살아 있기에 근심하고, 살아 있기에 우리는 행복할수 있습니다..

이건 책으로 봐서도, 제 글을 읽어서도 느낄수 없는 감정입니다..

오로지 본인 스스로 느낄수 있어야 합니다.



힘들고 지칠때는 버리세요... 무엇이든 좋습니다.. 버릴수 있는거면 버리세요...

단, 정말 중요한거 몸은 버리지 마세요.. 그거 버리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당신이 버리지 않아도 언젠가는 세상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저 세상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욕을 버리세요... 욕심, 욕정, 욕망, 욕구... 하나씩 버려보세요..

그리고는 그 자리에.. 꿈을 가져오세요... 허황된 꿈이 아닌 정말 본인이 원하는 꿈을 가지고 오세요..

누구든 머리속에 그림을 그리고 삽니다..

동화속의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있겠고  

멋진 미래세계를 그리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누구나 다 현실에 만족하고 살지는 않습니다..그게 욕 때문입니다..

버리세요... 충분히 버릴만큼 버리세요.. 버리다 보면 또 채워집니다..

그래서 저도 버렸습니다.. 다음 채움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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