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방이동 먹자거리에 장어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실제로는 두번째입니다.
원래는 분당 궁내동에 장수촌을 너무나도 좋아하는데 교통편도 그렇고 첫번째 방문이 그닥 나쁘지가 않아서 재방문을 하였습니다.
처음 방문했을때는 2층에서 화기애애하게 종업원도 친절하게 응대를 하였습니다.
근데 두번째 방문을 하려고 하는데 2층은 커녕 1층도 다 안찼더라구요.. 토요일 저녁이었는데..
뭐..그래도 처음 기억을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어서오세요" 라는 인사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보아하니 두분이서 일을 하시는것 같은데 남자분이 주방 여자분이 홀을 보고 있는데 추측을 해보자면 부부인듯 보이기도 합니다.
원래먹던대로 2인분을 시켰습니다.
그래도 홀에 손님들이 5테이블정도는 있었는데 여자분 혼자 서빙부터 구이까지 다 하시더라구요..
장어집 자주 가본 입장에서 분명 손이 부족할텐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쨋든 장어가 나왔습니다.
그때부터 일하시는분 뭔가 힘이 드셨는지 장어를 철판에 올리더니 아무 말없이 자르더라구요..
뭐..거기까지 오케이 입니다.. 한참이 지나도 장어를 뒤집으로 오지를 않습니다. 장어는 원래 뒤집어서 다 잘라주고 다 되면 드셔도 됩니다 라고 하는데..영 오시지를 않네요..
그러더니 한참있다가 와서는 장어를 휙 뒤집더니..
"에이 탓네.." 라면서 혼잣말을 하시더니 그냥 가시더라구요..
먹으라는건지 아니면 바꾸어 준다는건지.. 뒤를 돌아보니까.. 다른곳에서 또 장어를 자르고 계시더라구요..
참다참다... 불렀습니다 "저기요 ~" 대답이 없습니다.. "저기요 ~~~" 대답을 합니다.."네"
그러더니 또 부엌으로 들어가서 딴일을 합니다.. "저기요~~~~~~~~~~"
했더니 저를 쳐다보더군요..
그리고는 다른 테이블 손님 다 가져다 주고 왔습니다.
솔직히 이미 좀 언짢아진 상태에서 " 이거 탄거 어떻게 먹습니까 ?"
그러자 일하시는분 대답이 정말 과관이었습니다.
" 원래 장어 이정도는 태워 먹습니다." ..... 정말이지 사진을 찍어서 올리고 싶었지만 그 당시에 너무 화가 나서
" 제가 장어 한두번 먹어봅니까 ? 이 집만 해도 벌써 두번째구요... 장어집 한달에 몇번씩 다닙니다.."
라고 이야기 했더니 철판채로 휙들고 가더니 다른것으로 바꿔 주더라구요..
근데 죄송하다 소리 한마디 안하고..
더 과관이것은 장어를 올려 놓더니 가위질말 하고
집게를 그냥 휙 놓고 가버리더군요...
그냥 알아서 뒤집어 먹으라는 소리겠지요...
살다 살다가 이런 장어집 처음 봅니다.
아마도 종업원은 아닐것 같습니다.
만일 종업원이 저랬으면 사장이 당장 내보냈겠지요.
물론 다시는 안갈 마음으로 이 글을 쓰지만, 그래도 사업을 하면서 돈이 꽤 많이 들어갔을텐데 저런식으로 장사를 해도 되나 하는 씁쓸함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