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괜한 핑계로 이리저리 책 읽는것을 소홀히 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어도 그냥 잠깐 누구 기다리는 동안 서점에 들어가서 들척거리는 정도.. 아니면 책 디자인만 보고 휘리릭 넘기는 정도의 싸구려 책 읽는 습관이 몸에 배었습니다.

사실 어릴적부터 책을 좋아했던것은 아닙니다.. 대학에서도 학교교재 이외에는 책을 별로 보지 않았는데 언제였던가 누군가의 선물로 책을 선물받고 그 뒤도 책에 심취해서 일주일에 평균 두권의 책을 사고 읽고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벽장이 책으로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책들을 보면  사실상 기억이 뚜렷이 나는 책은 몇권 없습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만한 책중에 저는 오래된 미래라는 책을 참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지금은 양장판이 나오고 했지만 그 당시에는 환경관련 책인지라 노란종이에 나온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서점을 가면 책들이 너무 많고..(항상 그렇지만요) .. 디자인들이 너무 화려해서 쉽게 책에 손이 가지를 않습니다.. 그럴듯한 제목에 표지 디자인은 사람들로 하여금 책장장식을 하기 좋게끔 만들어 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서 제 자신도 무언가에 대한 책을 한권 써보고 싶은 마음이 또 들곤 합니다. 내가 이렇게 쉽사리 다른 사람의 책을 판단할만큼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도 들곤 하지요..

항상 옛말에 그러잖아요.. 남을 판단하기 전에 내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고.. 어떤 작가는 책을 약 2,000여권을 빌려보고 나서 자기 책을 한권 썻다고 하네요...그런면에서 나를 살펴보면 ^^.. 저는 우스을 따름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봄이 독서하기에 딴 적당한 계절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번년도에 봄은 없나 봅니다.. 이번주도 쌀쌀한 날씨가 계속된다고 하고 이제 그렇게 4월이 지나면 5월부터는 여름이 오지 않을까 하네요..

제가 약 2년간 살았던 알라스카 앵커리지는 참으로 조용한 도시입니다. 아침에 조깅을 해도 맑은 공기와 몇 안되는 주민들과 인사를 하고 학교를 가도 드넓은 교정의 잔디밭에서 아무런 방해 받지 않고 책도 읽을수 있었고.. 저녁이면 조용히 선술집 찾아서 한잔 할수 있었던 마음이 평온했던 곳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거기를 찾아가는게 아닌가 합니다...

오랜만에 주제가 삼천포로  빠져버렸는데.. 여기 우리나라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좀 찾고 싶습니다.. 뭔가에 항상 뒤쫒기는 듯한 삶보다는 삶이 나와 함께 유유히 흘러갈수 있는 그런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울타리 안에서 발버둥 치지 말고... 울타리를 걷어찰수 있는 그런 지혜를 배우려고 합니다..

그 울타리를 벗어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지만... 울타리 안에서  벌어질 일은 너무나도 명백히 알기에.. 나아가고 싶은 바램입니다..도전적으로 살아가되 항상 뒤를 돌아보면서 가세요..어디를 어떻게 가고 있는지 보면서 나아가세요.. 앞만보고 가다가 주변에 뭐가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게 됩니다..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쉬세요...  그리고 나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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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에서 본 내용인데요.. 사람은 하루에 약 6만여가지의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또..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사람은 한시간에 약 8번의 거짓맛을 한다고 하네요..

제가 시간을 한시간만 돌려보니.. 거짓말은 아니어도 확실하지 않은것을 확실한듯 이야기를 하긴 했네요.. 어차피 관점의 차이라고 해야 하나요 ~ ^^

오늘 제가 이야기할 관점은  거짓말은 아니구요... 생각이라는 관점인데요..

아침에 일이 있어서 서초역에 내려서 검찰청을 지나서 도서관 방면으로 오다가 큰 몇가지의 생각을 했습니다..

저 검찰청, 법원 건물에는 누가 있을까 ? 물론 검사도 있고, 판사도 있고, 일반 공무원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있겠지.. 그리고는 더 많은 생각은 안했습니다.. 다시 올라오다 보니  서초경찰서 민원봉사실에서 경찰하고 민원인하고 옥신각신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저들은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좀 더 올라오다 보니 누에다리라는것이 보이더라구요... 아 ~ 저게 지난번 티브이에 방송되었던 그 다리구나.. 근데 건너는 사람은 한명도 없구나... 내가 시간이 좀 되면 건너보고 싶기는 하다... 다리 예쁘네..

그리고 이제는 내리막길에 도달하여서 토요타 신축공사현장이 보이고 그 건물위로 타워크레인이 보이더라구요..

"엇.. 토요타 망하는거 아닌가 ? 아니지... 토요타 공식딜러가 효성그룹이지.. 그러니 상관은 없겠네.. 하긴 토요타가  망하면 효성에서 사옥으로 쓰겠지.. ..

이렇게 올라오면서 생각을 하다보니..

과연 내 삶에 필요한 생각은 과연 몇개나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다시 듭니다.. 생각이 또 생각을 만들었네요..

실상 제가 생각했던것들은 다 필요가 없는 부질한 생각이었습니다 ..  아마 저는 6만가지가 아니라 한 8만가지의 생각을 하나봅니다.

가끔 술자리에서 우리는 나라가 어떻니.. 이놈의 경제가 어찌 될라 하는지.. 대통령.. 야당.. 국회의원... 등등 일면불식의 사람과 일들에 대해서 핏발을 세웁니다.. 근데  그 핏발의 결과는 무엇일까요...

뭐긴요.... 술값 영수증이지요... 그리고는 또 쥐죽은듯이 나랏님들 하는일 보면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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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영원한것은 없답니다. 차를 가지고 다니는 분들한테 이번 같은 폭설의 경우 정말 짜증나는 기간이었겠지만 반대로 저같이 눈오는것을 사랑하는 사람이나 눈을 대목으로 지내는 사람들 (아마도 스키장 분들이 아닐까 합니다)에게는 더 없이 행복한 나날들인것 같습니다. 저는 눈이 오면 항상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냥 녹지 말아라... 영원히 하얀세상에 살고 싶어라... 날씨 그까짓것 추우면 얼마나 춥겠냐.. 겨울에는 끼어입을거라도 있지... 여름에 더위는 벗어도 한계가 있기에.. 전 겨울을 사랑하고 눈을 사랑한답니다..

저를 만나는 사람들중 일부는 "겨울에 그렇게 입고 다니면 춥지않냐" 는 질문을 자주 합니다.. 그럴때 전 항상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저요... 알라스카 살다 온 사람입니다..~" 하면 한바탕 의아해 하면서 웃곤 합니다..

꼭 그  지방을 살다와서가 아니라 옷을 아무리 끼어 입어도 마음이 춥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전 항상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저만의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살아요..

알라스카를 좋아했던 이유 중 하나는 눈 오고 난 후에도 길이 지저분해지지가 않습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 하겠지만.. 뭐 나름 주정부에서 청소를 잘하는 것일수도 있고, 날씨탓일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눈이 없어지는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요 지난 몇일동안 참 마음이 행복했습니다. 특히나 서울에 몇년만에 폭설이 왔던 그날 새벽에 눈을 떠서 창밖으로 내린눈과 쌓인눈을 봤을때는 그 어떤 안식도 가져다 줄수 없는 고마운 마음을 가져다 주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날은 전화를 하는 모든 사람에게... "아..눈이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동심어린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오늘 도로를 보니.. 눈도 다 녹고.. 길은 지저분해지고.. 날이 좀 따뜻해져 가는것 같습니다.. 그게 싫어서 글 올립니다.

눈이 정말 영원했으면 좋겠습니다...

-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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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시죠 시간의 허무함.. 그리고 시간의 소중함이요.. 한국에서 대만가는 비행기에서 이 이야기의 1탄을 쓴게 정말 어제 같은데 이제 다시 마지막을 준비하네요.. 근데 이번 일정에서 저한테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시작을 위한 준비단계였습니다. 지난 약 3주간에 걸쳐서 많은 조사를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각하고자 했던 그리고 이번 일정의 모토였던 버림 떠남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을 하지 못한게 사실입니다. 그나마 첫 깨달음을 얻었다는것에 감사하지만 언제까지 가려나는 두고 볼일입니다.. 전편에 언급했듯이 나란 놈이 나란놈한테 자꾸 도전을 해서 말입니다.

지금은 한시대를 풍운하다가 조용히 지내는 김우중 회장님께서 히트를 시키신 말씀이 있지요... 너무나 유명한 어구지만 그당시만 해도 글러벌이니 해외파니 뭐 그런게 없었을때 참 존경스러운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세계는 그다지 넓지 않습니다... 정복을 하고자 하는 사람도 많고.. 그 와중에 피해를 입는 사람도 참 많이 있습니다.. 리스를 못내서 모든걸 포기하고, 리스만 넘기겠다는 사람부터 시작해서... 야반도주에... 그렇게 잘 나가던 사람들도 한 순간이더군요...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하고 뭔가를 움직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아마 이 사람들이 부자가 될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일정에서 대부분이 신사업 분야로의 모색이 되었습니다.. 이걸 제 모토중에서 가져옴에 해당이 되는 말일까요... 아니면 결국 한국을 버리고 여기를 택하게 되는 버림을 뜻하는 말일까요... 저도 지금 이시간까지 잠이 안옵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이제는 결코 생각만 할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결정을 가지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생각에 대해서는 버린것도 참으로 많습니다..

이제 남은 3일... 정말 제 일정의 모토대로 한번 지내보려 합니다.. 꼭 뭔가를 얻는다기 보다는 마음을 좀 내려놓고 싶습니다.. 요즘 그렇지 않아도 복잡한 이 마음에.. 일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누군가를 부러워 하는 삶은 없을것입니다.. 이게 아마도 깨닫게 된다면 두번째 깨닫음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어차피 태생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운명을 많이 믿는편은 아니지만 운명이 다른 각자의 사람끼리 부러워한다는것은 제 마음의 또 하나의 사치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왜 내가 돈을 벌어야 하는지를 알았습니다.. 엄청나게 많이 번다거나.. 10억 100억을 목표로 하지는 않을것입니다.. 단지 지금 해왔던 내 방식 그대로... 벌어 나갈것입니다.. 제 그동안의 삶에 있어서 가끔 후회도 했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는 저는 지극히 잘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 또한 그걸 느끼고 있습니다...

저 자신과 항상 싸우면서... 이기면서도 그러면서도 사랑하면서 그렇게 제 자신을 꾸려 나가렵니다... 싫어도 내몸 좋아도 내몸입니다.. 그러니 가급적이며 저를 존중하면서 살되... 엄할때는 엄하게 다스리도록 하렵니다..

이제 정말 실행할때입니다.. 이 말이.. 언젠가는 회고가 될수 있는 그날이 오리라 생각됩니다.

밤늦은 시간 .. 아니 새벽 무렵에... 앵커리지에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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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컴퓨터를 멀리해보는구나 한국에서도 그리고 여기에서도 컴퓨터를 떨어뜨리지를 못하고 지냈는데, 오늘 모처럼 그냥 나왔다. 참으로 뭔 현실일까나 ! 중독은 아니다 누구나가 겪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부터 우리는 컴퓨터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나 역시도 이게 없이 왔더라면 기회비용을 많이 놓쳤을테니 말이다. .. 그러면서 생각해보는 것은 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여기에 왔는가 하는것이다. ... 모르겠다.. 사실 솔직해지려고 온곳이다.. 그리고 지금 지극히 솔직해져가고 있다.. 솔직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거짓말을 안시키면 솔직한것인가 ..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행복하지 않으면 불행하다는 말과 똑같은 이야기다..

나는 뭔가를 해결하기 위해서 온것이다.. 근데 뭔가가 뭔지를 아직 모르는것일 뿐이다... 광활한 바다와 빙산을 쳐다보면서.. 내 여행의 모토를 생각해 봤다.. 버림, 떠남, 가져옴 이다.. 결국은 = 등식이 성립되는거 아닌가 싶다.. 근데 현 상황은 버린것 보다는 얻어가는것이 더 많은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넌 뭘 얻었니? 라고 반문을 하시단 그 또한 모르겠다는 것이다.. 자꾸 내 자신이 답을 찾으려고 하니 더 답답한것 같다.. 우선은 버려야 한다.. 버릴수 있다는 것이 얼만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인줄 알고 있는가.. 반대로 버렸다 다시 주워오는건 참으로 할짓이 못되는것이다.. 그래서 버릴때는 신중해야 하는것이다.. 그러다 보니 버린다는 것이 용기를 필요로 하기에 두려운것도 사실이다.. 두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 바로 용기인데 말이다..
 
나 본연의 모습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 대학교 3학년때 어떤 수업시간에 조별 발표주제로... "나를 찾아 떠나는여행" 이라는 리포트를 작성한 일이 있다. 그래서 나를 찾았는가.. 아니다.. 그 당시 난 복수전공이었고 복수전공끼리 모인 4명의 조원중에 나만 남자였다.. 그래서 나머지 여자들이 나한테 술을 사주기로 하고 리포트는 나 혼자 작성하였고.. 결과는 A+ 였다.. 여하튼 난 나를 찾아 떠난게 아니라 학점을 찾아 떠났나보다... 그 내용이 아직도 잊혀지지는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나 역시 항상 생각하고 걱정한다..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나만 또 유별난 것은 아닌데.. 세상 근심 나 혼자 가지고 사는 사람처럼 생각될때가 있다.. 근데.. 우리집 냉장고에 붙어 있는 말처럼.. 내가 누군가를 부러워하듯 누군가는 나를 부러워 한다는 사실이다.. 나보다 직장도 좋고, 나보다 돈도 많고, 나보다 잘생기고.. 등등의 다양한 주변사람들이 나를 부러워 한다.. 이유는 단 한가지다..가는대로 살수 있다는 걸 부러워 한단다.. 나도 반문은 할수가 있다.. 너희들도 해봐라 하고 말이다.. 하지만 사람한테는 누구나 처해진 상황이 있다.. 그러기에 누군가를 부러워 하는것이고.. 누군가의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난 알고 있다.. 내가 누구를 부러워 하는지를 뭘 부러워하는지를 말이다.. 하지만 내가 버리고 가야할 제 1호가 바로 그러한 과욕이다.. 과욕의 삶이 아니라 희망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항상 구속시키는 일이 없어야 할것이다. 그러나 난 지금 내 자신을 구속중이다.. 구속을 풀기 위해서는 보석금이 필요하다.. 보석금... 그건 돈인가... 솔직히 돈일것이다.. 아무리 돈이 전부는 아니다 하면서 사람들이 좋은말을 한다 해도... 우선은 돈이 인간생활에 있어서 필요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나서.. 시간이고.. 등등이 되는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돈이 전부는 아니라는 말에는 동의를 한다.. 돈... 그거 따지고 보면 나도 있을만큼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꾸 자신이 남과 비교를 하기에 내가 없어 보일수도 있고, 많아 보일수도 있는 것이다.. 요즘 tv에 선전을 보면 모 통신사 선전인데.. 한살에는 걸음마를 해야하고중학교에는 영어를 해야하고.. 대학졸업후에는 대기업을 가서... 내나이때는 외제차를 타야한다는 선전을 한다... 물론 다른 사람 인식하지 말고 살라는 광고라 생각한다.. 근데 그 광고와 우리나라 현실과의 이미지가 과연 맞는것인지 싶은 생각이 든다... 그 나이에 그렇게 해야만 인정을 받는 우리나라에서 .. 나처럼 이 나이에 차 없이 걸어 다니면 친구들 마저 신기해 한다.. 어떻게 차 없이 데이트를 할수 있냐고... 돈 갔다가 어디다 쓸래... 젊었을때 즐겨야지 하는 등의 사탕발림을 한다.. 사실 요즘 많이 흔들린다.. 차가 필요없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그런 말을 듣다보니.. 아.. 나도 차가 필요한가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처럼... 기름값.. 보험료.. 세금... 이런거 따지지 않고 그냥 단순히 한번 생각을 해본다.. 그래... 내가 한국땅에서 살라면.. 광역버스보다 3-40분 느리게 회사에 도착해도..나들이길에.. 몇시간을 고속도로에 버려도..차는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버린다.. 아마 한국 가면 곰곰히 생각을 해볼 일이다...

말을 하다보니 여전히 삼천포르 빠지는 우를 겪고 있는듯 하다.. 그냥 나 자신이 컴퓨터 없이 사케를 마시면서 종이에 지적거렸던 내용을 정리하면서 올리는 글이다.. 이제 약 1주일 정도 남았다.. 그나마 첫깨달음은 얻었다.. 과연 얼마나 실천이 될지는 모르지만.. 사람은 한번에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나는 변화해 가고 있다.. 남과의 싸움에는 별 흥미가 없다... 주먹질도 못할뿐더러 ^^.. 그러고 싶지도 않다... 단지 나하고의 싸움에서는 이기고 싶다... 그게 제일 어려운 것 같다...그래도 해야만 하고 그래서 이겨야만 한다... 어느순간 승리를 계속하다 보면 내 자신이라는 존재도 나한테 계속 도전을 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난 내 자신보다 나약하다..

어차피 내가 가지지 않을것은, 가지지 못할것에는 욕심을 부리지 말자.. 가지고 싶은 것에 대한 희망으로도 벅찬 세상이다.. 버려야만 얻는단다...

재미 없는글 끝까지 읽어 주신 기념으로 동영상 올립니다... 음량 낮추어 주세요.. 기본음량이 너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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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여기날로 할로윈 데이였죠 ? 저녁에 해가 지니 귀여운 복장의 아이들이 초인종을 연신 누르면서 사탕을 달라고 졸라대네요.. 얼마나 아이들이 많이 왔던지 준비했던 큰 봉지의 사탕 5개정도가 금방 봉이나고 스니커즈까지 한박스를 풀고 나서야 초인종소리가 줄어드는것 같았습니다..

그 전에 오후즘에 시장조사겸 다녀왔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점원이 저한테 말을 걸었네요 .. 

"오늘 할로윈 데이인데 뭐할거냐 ? "

" (한참을 생각하다가) 너랑 놀거다 .." 그랬더니..  같이 같던 사람들 배꼽이 빠지게 웃더라구요..

근데 중요한건 이 아이가 진짜로 받아들인겁니다.. 진짜로 어디서 만나냐고 묻더군요...

아 난감한건지 쑥쓰러운건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말은 내뱉었으니.. 있다가 스시집으로 오라고 주소랑 레스토랑 전화번호 알려주었습니다..

 
저 친구 입니다.. 할로윈 복장에 할로윈 분장까지 완벽히 갖추고 있었더랍니다.. 하여간.. 같이 간 일행들은 돌아가면서 내기 아닌 내기를 했습니다. 저녁에 저 친구가 온다 안온다에 대해서 말입니다.. 전 당연히 혼자서 안온다에 걸었고.. 저를 뺀 나머지는 모두 온다에 걸었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제가 아직도 미국인을 잘 몰랐던거죠...)

우리 흔히 그런말을 하지요 .. 오 친구 오랜만이야... 언제 만나서 한잔 해야지... 언제 한번 보자고... 조만간 연락할께.. 이런말에 익숙한 저로서는 실상 그냥 주고받은 이야기라 생각을 했습니다 .. 

저녁에 정말로 친구와 함께 오더라구요 .. 아까의 나비는 벗어버리고 숙녀의 모습으로 와서는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같이 온 친구는 자기랑 온게 아니고 자기도 거기서 남친과 만나기로 했다 하더군요..) 하여간 스시바에 앉아서 둘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역시나 몇년을 사용하지 않은 영어라서 그런지 쉽게 대화가 안되다가 역시나 술이 한잔 들어가니 술술 풀리더군요.. 근데 미국애들도 폭탄주가 있더라고요... 사케밤 (sake bomb) 이라고 하더군요.. 말 그래도 맥주에 핫사케를 넣어서먹더라구요... 사케밤 한잔... 소맥 한잔 하다보니.. 둘은 어느새 친구가 되어 있었더랍니다.. 친구라... 나이를 물어보니.. (23살이란다...)  정확히 띠동갑이다... 전세계 공용인지 나보고는 내 나이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그렇게 분위기 무르익어 가는데.. 아까 처음에 같이 들어왔던 친구가 같이 클럽을 가자네요... (아이고 한국에서도 시끄러워서 가면 조용이 샌님처럼 맥주 먹다 나오는데... 조용한곳에서도 잘 들리지 않는 영어를 클럽에가서까지.. 하는 생각에 이걸 어떻게 거절을 한다 하는 생각에 술이 번뜩 깨버린다) 근데 결국 거절 못하고 클럽 가벼렸습니다...

하여간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이게 아닙니다.... 집에 돌아오는길에 차에서 생각해본건데요 .. 내가 내 자신한테 너무나 많은 벽을 쌓고 살지는 않았는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겉으로는 웃는척 친절한척 다하면서도 속으로는 이것저것 재면서 쉽게 믿지 못하고 나아가서는 의심을 하면서 머리아파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거 버리기 위해서 온 것인데 이제야 처음으로 찾았나 봅니다... 뭔가를 버려야 하고 뭔가를 얻어가야 하는지를요...

남 믿지 못하고 남 의심하는거.. 이득 될게 없습니다... 제가 많이 해봐서 알거든요.. 지금 당장 제가 그걸 다 버릴수 있다면 전 인간이 아닙니다.. 컴퓨터 이겠지요... 하지만 왜 버려야 하는지를 알았기 때문에 버릴수 있을것입니다..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마음 버리고 가겠습니다.

또한 반대로 그냥 믿어가면서 때로는 속으면서 살겠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속이고자 작정을 한다면 왜 못 속이겠습니까 ? 또 그걸 파헤친다고 인생에 도움도안될일 해봤자 결국 남는게 뭐가 있을까요 ? 이미 누군가는 속고 속임을 당한후일겁니다..

그러니 타인에 대해서 믿으면서 때로는 속으면서 그렇게 살아가겠다는 마음을 가져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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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여행잡지에서 보니 여행을 좋아하는 미국인들의 마지막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알라스카 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미국이보다 제가 행복한건가여 ? 정말로 예전에 거주를 하고 있을때는 몰랐답니다.. 여기가 이렇게나 아름다운 곳인지를요.. 학교다니랴.. 중간중간 일하랴.. 뭐하다... 보니.. 정말로 경치를 느낄 시간은 없었나 봅니다.. 아니 마음속에 다가오지를 않았던 것이지요..

이번에 근 3년만에 와서 보니.. 정말 모든게 새롭고 아름다워 보이더라구요..
자연을 보고 눈물이 날수 있다는거 이제 이해가 갑니다..

사진기 탓을 해야 하는지.. 정말 경관들을 담아올수 없는게 아쉬울정도입니다.. 제 눈에만 들어오는것도 아깝다는 생각 들정도입니다.. 저 철도는 알라스카에서 하나밖에 없는 기찻길입니다... 여객도 다니고 화물도 다니는데.. 1주일에 몇회 운행을 하지 않습니다.. 저걸 타고 북쪽 드날리 공원까지 가는거 정말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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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이리저리 많이 바빳네요.. 오랜만에 지인들도 만나뵙고 일도 (이놈의 일은 끝이 없네요) 좀 하고.. 휴식은 글쎄요 잠자는 시간이 휴식인가요.. 그리고는 버려야 할걸 아직 못버려서 심난해 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못 버린다면 그냥 가지고 있어야 하는건가요.. 지금시각이 딱 밤 12시네요.. 이제 일요일이 다가오는 시간입니다.. 오늘 잠시 나가서 조깅을 했는데 역시나 참 평온한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글쎄요 여기 분들이 다들 물어보시네요.. 정리하고 들어와서 살면 좋겠다고.. 그냥 인사치레라 생각하면서도 한국의 각박한 현실에서 또 싸울 생각을 하면 여기가 좋을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곤 합니다.. 왜 여기 사람들이라고 고민이 생각이 없고 힘이 들지 않겠습니까만은... 그래도 아직은 이땅이 열심히만 한다면 일어날수 있게 해주는 땅이라는것을 많이 느끼곤 합니다..

목적이 출장이라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버리고 많이 얻어서 가야 하는데.. 지금까지 일만 하고 있네요.. 내일은 일요일이니 주변으로 가야 겠어요.. 그리고 그거 아세요 ? 너무 강하게 살려고 하지 마세요... 제가 지금 느끼는 거에요.. 버릴려고 하니 자꾸 강하게 마음을 먹어야 하더군요... 근데요.. 안 그럴래요.. 못 버릴것 같으면 안버리는게 오히려 강한게 아닌가 싶어요..

오늘은 명상을 하고 자렵니다... 근데 태생이 그런지라 눈을 감고 명상을 하다보면 어느새 잡념에 너무 휩싸이고 내일 일에 파묻쳐서 삼천포로 간답니다... 

행복하세요.. 정말 다들요... 진심으로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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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 비행을 끝내고 앵커리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오랜동안 살던곳이었는데 낯설기는 매한가지였다..
 
근데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을 해버린다.. 출입국 심사에서 걸렸다... 뭐가 걸렸는지도 모르겠지만 하여간 안에서는 열어주지 않으면 밖으로 못나가는 곳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니 TSA 3명이 달라붙는다.. 이것저것 묻는건 왜이리 많은지.. (내가 니들 대답에 유창히 대답을 할수 있었으면 여기 살지.. ^^) 하여간 그렇게 실랑이.. 아니 실랑이는 아니지 내가 일방적으로 당한거니까.. 학교, 직장, 가져온돈 뭐 이것저것 다 묻는다.. 근 1시간동안 취조 아닌 취조를 하더니.. OK 라면서 여권을 돌려준다.. 그래도 나 참지 않았다.. 뭐가 문제였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또 쏘리란다.. 출입국 심
사대에 있는 아자씨가 의뢰하면 자기들은 그냥 조사해보는거 밖에 없단다... 출입국 아저씨 .. 굿모닝 했는데 내가 대답 안해줘서 그런걸까... 하여간... 그리해서.. 나오니 BAGGAGE CLAIM 에는 내 짐만 하염없이 트랙을 돌고 있다.. 어여어여 들고 나왔더니 역시나 게이트에도 나를 마중나온 형님만이 우두커니 연신 전화를 두들기며 서 있었다.. (여기 로밍 안되거든요)


어찌되었든 앵커리지의 맑은 날씨는 나의 기분을 금방 회생 시켰다...



집으로 올라가는길에 정말 오랜만에 달려보는 길을 달렸다.. 느낌이 새롭고 항상 친근해 있던건데도 다시 경험하니 새로운 것이래서 리프레쉬가 필요한게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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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동안 계획을 했습니다.. 그동안 짧은 글로도 버린다.. 떠난다.. 수없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썻는데.. 정녕 말만 그렇게 하고 한번도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네요.. 항공권을 끊기가 얼마나 버겁던지.. 구매를 했는데 일이 생겨서 못가게 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부터 시작해서.. 참 간사하고 몹쓸 생각이 그간 저를 희롱했네요... 그래서 정말 예전으로 돌아가 실천에 옮기고자 오늘 떠납니다..

가는목적은 여러가지입니다... 비즈니스, 여행, 휴식, 만남, 도전 등등 이왕 가는거 이리저리 목적을 많이 가져다 붙이고 싶네요.. 타국땅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것도 어찌보면 행복한 일이고.. 내가 어딘가에 주저없이 나갈수 있다는 능력을 가졌다는것도 행복한 일이라 생각하렵니다..

우선은 타이페이로 가네요.. 거기서 환승을 할것 같아요... 첫 목적지는 예전 제가 살았던 앵커리지거든요... 근데 신종플루 때문인지 지난번보다도 공항에 승객이 별로 없는것 같네요.. 한산해요.. 공항은 항상 사람을 설레게 하는곳이지요 ? 어딘가를 떠난다는거 그것도 우리와는 전혀다른 문화와 방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의 공간으로 떠난다는것이 설렘과 흥분을 자아내는것 같습니다..

가서 종종소식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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