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무지막지한 시차의 적응때문에 현지시각 새벽 1시에 눈을 떴다.
계산해보니 한국에서 딱 내가 일어나는 새벽 6시정도 되나보다..
사람이라는게 이래서 무서운가 보다.
삐그덕 거리는 2층침대 그나마 좋은 매트리스를 준다해도 난 내 소중한 허리를 위해서 바닥에 양보하는데
이건 아마도 군용침대정도로 쓸만한 매트리스인것 같다. 불평은 아니다.. 그만한 값어치는 한다.
세상은 그렇지 않은가 ? 좋은 잠자리 ? 편한 휴식공간 ? 맛있고 품격있는 먹거리를 원하는가 ?
그럼 바로 가라.. 단 돈이 더 필요할 뿐이다.
새벽1시에 다시 잠을 청하면서 1시간 정도 지났나 ? 이제 같은방의 다른 투숙객이 술에 은건히 취해서 들어오신다.
다행히 들어와서 난동(?) 을 피우거나 시끄럽게 굴지는 않고 바로 잠자리로 들어간다.
그러나 그는 잠자리로 들어갔지만 나는 잠자리에서 나온겪이다.
그렇게 뒤척이다보니 밑에서 잠자고 있는 (그 잠을 좋아하는) 집사람도 잠을 깻나보다 그때시각 새벽 5시..
배도고프고, 물도 먹고 싶고.. 안되겠다 로비로 내려가자..
하지만 로비에 물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던건 큰 오산..먹을라면 사먹어라..
아침식사시간까지는 아직 2시간이 더 남았다. 참기로 한다.. 10크로네를 아끼기 위해서..
그리고는 오늘의 일정에 대해서 이리저리 찾아보았다. 결론은 칼스버그 공장을 걸어가는 일정이었다.
버스로 갈 예정이었으나 뭐 한 4키로 밖에 안되는 거리를 그냥 걷자고 했다.
우리는 데이터 신청을 안했으니 필요한 정보는 모두 숙소에서 검색해서 나와야 했다. 그나마 와이파이는 빵빵 터진다
가는길에 제일먼저 눈에 띤것이 이것이다
Salted Latte 라 도대체 무슨맛일까 ?
사먹어볼까 햇는데 뭐 가격이 이리 비싸 ? 패스~
칼스버그를 가는길은 생각만큼 멀어보이지도 힘들지도 않았다. 어차피 여행길이니 바쁠게 무엇이 있나. 돈이 없지 시간이 없나 ?
구글맵이 알려주는데로 약 1시간정도를 슬슬 걸어가니 내 로망이 진짜 나오기는 하는구나
위 사진 자세히 보시라 아주 자세히.. 우리가 도착한게 10시를 약간 넘었는데 사람도 드물고, 철문은 굳게 닫혀있고,
그래서 나도 자세히 보았다.. 아주 자세히 ..
이런.. 오늘은 월요일 .. 정기휴일인가보다. 화요일부터 문을 연단다.. 이럴때 멘붕이라고 하나
그래도 평소 같으면 열이 하늘만큼 받을텐데 의외로 이런데서는 순종적인 내모습을 보았다..
왜 ? 내가 할수 있는게 없을것 같으니까..
아쉬움을 뒤로하고 (뭐 여기 6일 정도 있을거니 다시오자는 심상) 다시 왔던길로 돌아가는 길에 이나라의 칼스버그를 이끌어갈
새싹들을 보았다.
내 자신이 애들을 그렇게 좋아하는것은 아니지만 (사실 친구들 애기 보러가도 큰 감흥은 없다. 단지 애기일뿐)
근데 얘네들 보니 정말 움직이는 인형떼들이 움직이는것ㄱ 같았다.
초롱초롱한 눈에 금빛 머리,누구하나 뒤쳐지지 않는 귀여움..
아 얘네들이 커서 저렇게 예뻐지는구나..
(무슨말인가 하면 코펜하겐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휙 돌아서면 모델급의 여성들이 내 눈을 한시도 가만히 두지 않네요. 덕분에 같이 간 집사람의 호통을 듣기는 했지만, 그래도 내 눈은 내 신체의 모든 부분중 가장 바쁜 나날을 보냈네요)
돌아오는길에 중앙역을 기점으로 해서 바로 옆이 시청광장이다. 근데 시청광장은 있는데 시청은 어디있나 ?
설마 저게 시청이야 ? 했던 건물이 시청이었다
근데 그 안이 더 신기했다..
시청이다. 일하는 사람은 어디가 있나 ? 무늬만 시청인가 ?
근데 아니다. 2층으로 올라가보니 듬성 듬성 사무실이 있고, 복사기도 보이고, 회의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그렇게 직원이 많이 보이지도 않는다.. 갑자기 서울시청, 성남시청이 생각난다.. 호화판의 시청
그렇게 나와서 시내구경을 시작한다.
코펜하겐을 보니 어릴적 에버랜드에서 들어갔던 지구마을에서 보던 딱 그 느낌이었다.
오래된 건축양식이지만 오래되어 보이지 않고, 잘 정리된 그런 느낌.
저 한가운데 달처럼 떠 있는거 진짜 달일까 ?
사실 사진 찍으면서도 달인줄 알고 찍었는데 알고보니 가로등
이 나라는 건물과 건물사이에 와이어를 이어서 가로등을 만들어내고 있네요.
그러니 도로가 좀 더 정리되 보인다고 할까요 ?
저 사진 찍은시간이 4시를 좀 넘었나요 ? 역시나 해가 일찍지지요?
그래도 저 살던 앵커리지는 이쯤이면 3시면 해집니다.
이제 배도 많이 고프고 뉘하운인가 하는곳에 가서 맥주한캔 하고자 합니다.
돌아가는 길에 레고 들려서 폼 한번 잡습니다.
오늘은 말뫼를 가려고 합니다.
다녀와서 내일 새벽에 다시 올리지요
근데 반말했다 존댓말한다고 헷갈리지 마세요.
제 인생 자체가 원래 헷갈립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