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22일 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다녀온 오키나와시와 이시가키시
지난 3월에 이어 두번째로 갔을만큼 나에게 오키나와의 매력은 매우컸다.
일본에서 느낄수 있는 하와이, 일본에서 느낄수 있는 태국, 일본에서 느낄수 있는 조용함 고요함 등이 매력으로 보자면 그럴것이다.
지난3월에는 아무런 생각없이 짧은 일정으로 가다보니 겉핧기 식의 여행이었다면 이번 여행은 약간 속을 더 파먹었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아직도 멀었다 오키나와를 알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것 같다.
일본이면서 미군기지가 있어 미군의 역할이 크지만 우리나라 동두천, 평택, 용산 처럼 약간 떨어진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많은 생각을 하러 간 여행은 아니었기에 더이상 나랏일 같은것에 깊은 관여는 하지 않기로 한다.
첫날 6.22
공항에 내려 익숙하게 ots 렌터카를 찾으러 갔다. 들뜬마음으로 갔는데 휴가는 휴가인가보다. 3월에 갔을때는 10분을 안기다린것 같았는데 이번에는 내 앞에 대기만 30명이 넘었고 대기라인에서 줄잡아 1시간은 기다린것 같다. 약간의 분풀이를 하고자 여행전에 형수님이 챙겨준 동전으로 지불을 했다. 뒷사람들한테는 미안했지만 어쨋든 동전을 다 쓰니 가방이 한결 가벼워졌다.
두번째 운전이지만 아직도 일본운전은 약간 어색했다. 하지만 도로를 들어서면서 언제 그랬냐는듯이 익숙하게 운전을 시작했고, 1시간정도 후 숙소에 도착을 했다. 첫날 숙소는 키세비치였는데 가기전 후기가 너무 천차만별이라 기대는 안했는데 웬걸 직원들 친절하고, 경치좋고, 바다도 좋았다. 무엇보다 베란다 바다뷰가 참 좋았다.
저녁을 먹으러 비어가든을 갔는데 프론트에서 셔틀을 불러줘서 타고갔다. 타고갈때까지는 좋았고, 비어가듡의 웅장함에 한번 놀랐다. 근데 거기서 우리가 실수아닌 실수를 했다. 영어를 그나마 하는 종업원이 우리에게 다가와 여기왔으니 오키나와 특산 소고기를 먹어보란다. 가격표 보니 제일 비쌌지만 all you can eat 이라고 하여 약간의 망설임 끝에 주문을 했다.
근데 주문을 하자마자 하는 이야기가 이건 진열되어있는데 아니라 한접시를 다 먹을때마다 자기를 부르면 또 가져다 준단다. 그리고는 조금하게 접시를 들고 와서는 놓고갔는데 우리 둘이서 그거 먹는데 10분이 안걸렸다. 여기 부페는 90분 한정이란다. 그리고 고기를 달라고 이야기 했는데 가지고 나오는데 10분이 걸리더라. 짜증이 나서 직원 불러서 이야기 하니 다른고기도 먹어도 된다고 하네. 이걸 꽉 그냥.. 다른고기 먹을라면 싼걸 시키지 왜 이걸 시키냐 그랬더니 바로 가져오겠다고 하면서 5분이 넘게 지나고 가져오더라. 그리고는 그 직원한테 나는 이고기만 먹을테니 떨어지기 전에 가져다 줘라. 했더니 진짜 떨어지기 전에 신경을 쓰더라. 남의나라 가서 진상 피우기는 싫었지만 주변에 보니 다 일반으로 먹고 있는데 우리만 제일 비싼거 시킨거였어. 아마도 우리를 봉으로 봤나본데 그날 확실히 후회를 해주게 했지. 우리둘이서 접시를 10접시는 먹었을것임. 한접시에 1.5인분정도 나오는것 같은데 그들도 놀랐을것임. 참고로 우리 둘다 날씬한 편임.
이제 물릴정도로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셔틀에서 너무 많이 먹었는지 속이 니글거려서 편의점을 찾아보니 편의점이 거의 없더군요. 나와서 북쪽으로 좀 걸어가다 보니 패밀리 마트가 나와서 거기서 호로요이 사서 호텔에서 먹고 잠을 청함
둘째날 6.23
아침일찍 일어나자는 성화에 일어나서 해변을 거닐고, 일찍이 체크아웃을 하는데 얘네들 주차요금을 안받더라고, 어제 체크인 할때는 주차요금 있다고 하더니 나갈때 깜빡 했나보다. 사실 호텔에서 묶는데 주차요금 받는거 좀 의아했지만, 어쨋든 유유히 패스~ 근데 한참 가다 생각해보니 냉장고에 어제 사서 먹다 놓은 호로요이 두캔이 생각나더군.. 아깝다..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 그냥 차가 가는길로 달려봤다. 굳이 유명한곳을 찾을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고, 그냥 길이면 달렸다.
어느덧 점심무렵 두번째 숙소를 위해 중부로 내려간다. 첫번째 여행에서 친절한 바텐더 사장님을 만난후 그 근처에 숙소를 예약하고 갔는데 이런 숙소가 바뀌었다. 내 실수인가 아니면 홈페이지의 계략인가 모르겠지만, 같은 계열이기는 한데 무료 5키로가 차이가 난다. 바에서 술은 다 마신거다.. 슬픔을 뒤로한채 예약한 콘도로 갔는데 들어가자 마자 경악을 금치못했다.
사실 잠만 잘거라. 그래도 슈페리어 만큼은 시설이 되겠지 했는데, 이건 정말 깨끗한 여인숙 수준인것이다. 여러분들 중부에 슈페리어 맨션 가실때 주의하세요. 사이트가 다가 아닙니다.
그나마 근처에 미군들이 많아서 먹을거리들은 나름 풍부했다. 아메리칸 빌리지보다는 한적하고 좀 세련된 느낌의 음식점들이 많았다.
별로 내키지 않은 잠을 자고 아침 일찍 공항으로 떠났다..
세째날 6.24
아침일찍 렌트카를 반납하고 (8시이전에는 반납 안받아줍니다. 기름도 안 넣어줍니다) 공항 가는 셔틀타고 이시가키행 비행기표를 체크인 했다. 약 1시간정도 걸려서 내렸는데 하늘에서 본 미야코, 이시가키의 느낌은 정말 여느 화장품 선전보다 마음에 와닿았다. 도착해서 마찬가지로 ots 렌트를 한후 예약한 호텔로 갔다. 가는길이 이루 말할수 없을정도의 감동을 준다. 하늘, 자연, 풀, 바다, 해변 모두가 일심동체 되어서 우리를 반겨주는듯한 느낌이었다.
호텔 체크인이 2시이후나 된다고 해서 근처에 음식점을 물어보니 가까이 가는게 20분정도 라고 한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소바집 발견하고 들어가서 한그릇 하고 오는길에 파인애플 길거리 상점이 있어서 들려서 한조각 먹었다. 우리가 가자마자 파인애플을 3조각을 잘라 주시며 친절을 베풀어주신다. 피치 파인애플 정말 맛나다. 먹을때는 파인애플 맛, 뒷맛은 복숭아맛이 나는데 앉은 자리에서 3통을 먹었다. (3통에 1,000엔/ 오키나와 공항에서는 1통에 800엔)
저녁은 이시가키 다운타운으로 가서 스시를 한접시했는데 여기 실패다. 중국음식하고 일식을 같이 하는곳 같은데 영 아니다 싶다. 호텔 근처에 편의점이 없는관계로 편의점에서 이시가키 전통맥주하고 호로요이 사서 호텔에서 먹고 취침
네째날 6.25
아침일찍 문자소리가 잠을 깨우는데 월급들어왔다는 문자.... 고생한 우리..
오늘은 근처 선셋비치로 가서 좀 태울예정으로 준비를 했다. 호텔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는데 주차료 300엔, 샤워하려면 1인당 600엔을 내야 한다.
우리는 샤워는 필요없어서 주차료만 내고 선셋비치로 내려갔는데 바다, 해변 정말 곱다. 아름답다.. 가자마자 어디서나 볼수 있는 대여점이 있었는데 편의점에서나 볼듯한 파라솔 대여가 2,000엔, 정말 낡아 빠지 선베드가 1500엔 그리고 튜브가 1,000엔 의 대여료가 있더라. 어쨋든 다 빌려서 자리잡고 신나게 놀고 태웠다. 그덕에 지금 자판을 치는 지금 옷에 쓸려서 어깨가 따갑다. 오후에는 잠시 따가운 햇살을 피하여 호텔에 있다가 다시 다운타운으로 가서 스시 한접시 (이번에는 제대로 된집이다. 스시랑 사시미랑 한접시씩 아주 좋았음) 해치우고 마지막밤이니 사께까지 한컵 했다.
다섯째날 마지막 6.26
호텔 조식을 열심히 챙겨먹고 이시가키 신공항으로 가서 체크인 하고 오키나와로 백... 오키나와에서 국제선으로 다시 와서 짐부치고 시간이 남아서 다시 국내선에서 쇼핑하다가 시간 가는줄 모르고 비행기 늦게 탐..약간 민망..
결국 5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귀국길... 역시나 제일 힘든시간.. 그래도 좋은 기억남았네요.
오키나와... 탁월한 선택이었음에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