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지도 못하고, 규칙적으로 쓰지도 못하고, 머리속에 생각은 많은데 그걸 정리하는것도 잘 못하는 1인입니다.

뭐 그렇다고 다른것 까지 못하면 먹고 사는데 지장이 있을터이고, 오랜만에 상업성이 아닌 그냥 제 이야기좀 하려고 왔네요. 블로그 시작한게 2009년 2월인것 같은데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누군가를 보여주는 그런게 아니라 뭔가 남기고 싶어서 봤더니, 때로는 광고에도 욕심을 내보고 때로는 통계분석에도 욕심을 많이 낸 흔적이 보이네요

그때만큼 의욕적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 블로그라는 친구가 정이 가네요.. 특히나 오늘같이 비가 올락말락 하는 3월 어느날에는 더더욱 그리하지 않나 싶습니다.

요즘 책하나 읽고 있는데 베스트셀러랍니다. 와튼스쿨 다이아몬드교수가 쓴 어떻게하면 원하는것을 얻는가? 라는 책이요. 이제 3/4쯤 읽어가는데 결국은 진실된 마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때로는 사람의 마음을 이용하기도 해야 하지만 결국은 뭐랄까 진실이 진심이 통해야만 진정 원하는것을 얻지 않을까 합니다.

어느 한순간에 있어서는 단기간적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이용해서 얻을수도 있는게 있겠지만, 이 또한 장기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진실과 진심이 앞서야 될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이책은 다방면의 갈길을 제시하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예시를 통해서 이런 사람, 저런사람들이 있다는것을 알려주고 어떻게 난국을 파헤쳐 나가는지를 알려주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프레이밍 기법을 사용할곳은 회사 영업팀장들하고의 회의가 아닐까 합니다. ~

암튼 이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난 부분이고 .. 요즘 또 하나 빠져있는게 로모 카메라 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디지털이라는 것에 약간은 아주 약간은 신물이 나려고 하면서 접한게 이 필름 카메라 입니다. 일반 디카가 찍고 보고, 찍고 보고 싫으면 지우고 최상의 사진만을 위해서 가는 반면  필름 카메라는 36장이라는 필름이 모두 돌아갈때까지 마음속에 찍었던 사진을 추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 내가 찍었던 사진이 어떻게 나왔을까 하는 기대감.. 필름카메라 초짜인데 잘 나왔을까.. 하는 초조함, 기대감..~~

그 첫 작품이 지금 현상중입니다. 처음에는 현상까지 해볼까 하는 무리도 했었지만... 아직 이건 아니다 싶어서 지금 현상소에서 속살을 보이고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요즘 이런 재미로 살아갑니다 ~

현상된 사진 나오면 좀 올려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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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 TV 체험단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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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VA 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경우 Tukey, Duncan, Scheffe 등의 사후분석(Post-Hoc test)를 하게 된다.

문제는  ANOVA 와 사후분석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나올 때, 어떻게 해야되는지 고민을 하게 된다. 2가지 예를 들어 상황을 살펴보도록 한다.

 

1. ANOVA 에서는 유의하지 않은데, 사후분석에서 유의하게 나온 경우

 ph1.jpg

위의 결과를 보면 ANOVA 결과, 집단간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p=.136>.05).

하지만, Duncan 의 사후분석에서는 3 Group(M=4.33) 이 1 Group(M=3.70) 보다 높은 것으로 나와, 서로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ANOVA 에서는 유의하지 않지만, 사후분석에서는 유의한 경우에는 사후분석의 결과를 무시한다.

 

2. ANOVA 에서는 유의한데, 사후분석에서 유의하지 않은 경우

ph2.jpg

 

사실 1과 같은 경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보통 연구자들은 ANOVA 에서 유의하지 않은 경우 사후분석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2와 같이 ANOVA 에서는 유의한데, 사후분석에서 유의하지 않게 나온 경우 난감해하는 연구자들이 많다.

 

위의 경우, 집단간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24<.05).

그러나, Scheffe의 사후분석에서는 유의하지 않게 나온 경우이다.

 

이때, 연구자들이 먼저 생각하는 것은 사후분석 방법을 바꿔서 다시 분석하는 것이다. Duncan 이나 LSD 등의 경우에는 사후분석 결과를 좀 관대하게 보는 경향이 있어, 대부분 연구자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준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사후분석을 바꾸는 방법)은 사실 매우 위험한 작업이다. 한 논문(or 보고서)에서는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중간에 분석 방법 등을 바꿀 경우에는 그에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문제는 사후분석 종류를 바꾸는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Scheffe의 사후분석을 했다면 이 경우에도 Scheffe 의 사후분석을 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제시를 하고, 해석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가장 정확한 답변은 있는 그대로 기술하는 것이다. 즉, ANOVA 에서는 유의했지만, Scheffe 의 사후분석에서는 유의하지 않게 나온 것을 표에 그대로 기재하는 것이다.

 

ANOVA 에서 주 분석 결과는 ANOVA 이다. 따라서 ANOVA 결과를 먼저 제시하여야 하는 것이며, 사후분석은 추가적인 분석이므로 ANOVA 에서 유의하지 않았다면 사후분석 결과를 볼 필요 자체가 없는 것이고, ANOVA 에서 유의했는데, 사후분석에서 유의하지 않았다면 집단간 유의한 것으로 해석을 하면 된다.

 

ph3.jpg

 

위와 같이 기술할 수 있다.

즉, ANOVA 와 사후분석에서 모두 유의하게 나온 비용의 경우에는 그대로 설명을 하고, ANOVA 에서는 유의하지만 사후분석에서는 유의하지 않게 나타나 기간은 ANOVA 결과에서는 유의하다고 설명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기술하는 것이 가장 보편 타당하다.

다만, 연구자의 입장에서는 기간에 다른 비재무적 성과는 유의한 차이가 있는데(p=.040<.05), 사후분석에서 유의하지 않아서 그 차이를 설명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울 수 있다. 이때 가능한 방법으로 ANOVA 결과 유의하다는 것은 집단간에 어느 곳에서인가 유의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사후분석에서 유의하지 않게 나왔을 뿐이다. 이것은 다시 생각하면 기간에서 평균이 가장 높은 1~20 일의 2.58과 가장 낮은 41~60일의 1.73 간에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해석도 무방하다.

 

기간에 따른 비재무적 성과는 유의한 차이가 있다(p=.040<.05). 기간이 20일 이하의 비재무적 성과는 2.68로 41~60일의 1.73 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기서 주의 사항은 Scheffe 의 사후분석이라는 것을 쓰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 말은 Scheffe 에서 유의한 경우에만 사용 가능하다.

- 이일현 박사님이 쓰신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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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적 용어 모음 - 효과(Effect)

 

1. 가르시아 효과(Garcia Effect)

 먹는 행동과 그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 사이에는 시간적으로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그들 사이에는 일정한 인과관계가 존재한다. 다시 말해 닭고기를 먹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배탈이 났다고 하더라도 닭고기와 배탈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성립한다.
이와 같이 특정한 먹거리의 미각과 뒤에 따르는 결과(질병) 사이의 관련성을 학습하는 놀랄 만한 재능을 '가르시아 효과'라고 한다
가르시아 효과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유기체들이 가지고 있는 생존 본능이다. 사람과 동물은 자기의 생명을 위협하는 먹거리를 한번의 경험만으로도 터득하는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다.


2.
가짜약 효과(Placebo Effect)

 약효가 전혀 없는 약을 먹고도 약효 때문에 병이 난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 현상을 '가짜약 효과'라고 한다.

가짜약이란 뜻의 한자어를 써서 '위약 효과'라고도 한다. 플라시보란, 생물학적으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는 중성적인 물질이지만 그것이 효과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실제 효과가 나타나는 약물이나 물질을 말한다.


3.
고립효과(Isolated Effect)

 남극에 파견된 연구원과 군인들, 잠수함을 타고 오랜 시간을 해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우주 공간에서 우주인으로 생활하는 사람들, 좁은 하숙방을 같이 쓰는 사람들과 같이 좁은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은 고립 효과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좁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할 때 심리와 행동이 격해지는 현상을 '고립 효과'라고 한다. 특히 이런 현상들이 남극에 파견된 연구원들과 군인들에게서 부각되어 연구되었기 때문에 '남극형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4. 고백 효과(Confession Effect)

 사람들은 어떤 사람에게 도움을 못 주었다는 죄의식, 남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죄의식이 있을 때 죄의식을 덜려고 남을 도와주는 행동을 한다. 물론 순수한 봉사 정신과 사랑 때문에 돕는 분들이 더 많다. 그런데 자신의 죄의식을 남에게 고백하면 그런 죄의식이 사라져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이 줄어든다.
이런 현상을 '고백 효과'라고 한다.

 

5. 낙인 효과(Stigma Effect)

 우리는 어떤 사람이 전과자고, 어떤 사람이 정신과 병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사람이 이혼한 경력이 있다고 하면 왠지 모르게 색안경을 끼고 본다. 그것도 일종의 편견이다. 하지만 그런 치우친 세상 보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고 그런 사람들과 거래는 물론이고 인간적인 교류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처럼 과거 경력이 현재의 인물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낙인 효과'라고 한다.

 

6. 떠벌림 효과(Profess Effect)

 어떤 이가 담배를 끊어보려고 시도하려고 사용한 심리학적인 원리가 있다. 하나는 조건부 계약이라는 것이다.
가령 자신이 담배를 피우면 친구에게 얼마를 주겠다고 하는 식으로 조건을 거는 계약을 조건부 계약(유관 계약)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공개 표방이란 것이다. 자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알림으로써 주위 사람들의 지원을 얻는 방법이다. 자신이 목표로 삼은 행동을 공개적으로 표방하면 자신이 한 말에 더 책임을 느끼고, 실없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약속을 더 잘 지키게 된다. 그런 현상을 '떠벌림 효과'라고 한다.

 

7.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Romeo & Juliet Effect)

 부모들이 반대할수록 애정이 더 깊어지는 현상.
반발 심리와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때문에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가 나타난다. 인지부조화란 태도와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사람들이 느끼는 긴장과 불안을 말한다. 사람들은 긴장과 불안을 감소시키려고 태도나 행동 중 하나를 바꿔 태도와 행동을 일치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8. 면역 효과(Inoculation Effect)

 맥과이어는 메시지를 전달받는 수신자의 과거 경험이 설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맥과이어와 그의 동료들은 설득당하지 않으려면 미리 약한 설득 메시지를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미리 면역 기능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강한 설득 메시지에 노출되더라도 쉽게 설득되지 않는다. 이처럼 미리 경험을 함으로써 설득에 저항하는 현상을 '면역 효과'라고 한다.

 

 강한 바이러스가 신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듯이 강한 설득 메시지는 더 많은 태도 변화를 일으킨다.
그래서 예방주사를 맞은 사람이 항체를 형성해 이후의 강한 바이러스에 저항하듯이 미리 약한 메시지를 받으며

메시지에 면역성을 키운 사람들은 강한 설득 메시지에도 잘 저항한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설득이 더 잘될까?

 첫째, 공격적인 사람들은 처벌적 커뮤니케이션에 더 영향을 받지만 공격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관대한 커뮤니케이션에  더 영향을 받는다.

 둘째, 어떤 조건에서 설득이 잘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다른 장면에서도 설득이 잘되는 경향이 있다.

 셋째, 자존심이 낮은 사람들은 높은 사람들보다 설득이 잘된다. 자존심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나 자기의 태도에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그래서 조금만 위협받아도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키기가 쉽다.

 넷째,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비판력 있게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설득이 잘되기도 하고, 반대로 안되기도 한다.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주장에는 설득이 잘되지만, 지능이 낮은 사람들은 오히려 복잡하거나 난해하지 않은 주장들에 설득이 잘된다. 다시 말해 메시지가 어떤 종류냐에 따라 지능이 영향을 미친다.

 

 

9. 바넘 효과(Barnum Effect)

점괘는 매우 일반적이다. 그래서 점술가들이 하는 얘기는 다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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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별자리, 십이간지, 그리고 토정비결, 역학의 해석들은 일반적인 특성을 기술한다
.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점괘가 마치 자신을 잘 나타내는 것처럼 받아들이고, 그런 점괘가 정확하다는 착각을 한다. 이렇듯 어떤 일반적인 점괘가 마치 자신을 묘사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현상을 '바넘 효과'라고 한다.

 

10.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

사람들이 위기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시간 압력,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성격 등이 영향을 미친다. 그 중에서도 흥미로운 사실은 나 이외에 다른 사람이 있었느냐에 따라 도움 행동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들은 목격자가 많을수록 다른 사람을 덜 도와준다. 설령 도움 행동을 한다 하더라도 도움 행동을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길다. 달리와 라테인은 이런 현상을 '방관자 효과'라고 했다.

 

11. 베르테르 효과(Werthers Effect)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주인공 베르테르는 로테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끝내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 소설이 19세기 유럽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널리 읽혀지자 소설의 주인공 베르테르처럼 자살하는 젊은이들이 급증했다. 그런 현상에 비유해 어떤 유명인이 죽은 다음 동조 자살하는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라 이름붙인 것이다.

 

12. 부분 강화 효과(Partial Reinforcement Effect, PRE)

사람들이 도박을 하는 이유 세가지

첫째, 도박이 예측할 수 없는 보상을 주기 때문이다.

둘째, 도박사의 오류 때문이다노름꾼들은 성격 특성상 모든 사건이 앞에서 일어난 사건과 독립적으로 일어난다는 확률 이론의 가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셋째, 사람들의 도박을 하는 세 번째 이유는 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부분 강화 효과는 일정한 시간이 흐르거나 몇 번 시행을 하면 보상을 주는 것과는 달리, 보상이 언제 있을지 예측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행동이 오래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13. 부정성 효과(Negativity Effect)

사람들은 어떤 사람의 인상을 평가할 때 대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한다. 기왕이면 좋게 사람들을 평가하려는 그런 경향을 '인물 긍정성 편향'이라고 하고 미국 소설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성격에 비유해 '폴리아나 효과'(Pollyana Effect)라고도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어떤 부정적인 정보가 나타나면 다른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인상을 평가한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이 동일하다면 부정적인 특성들은 긍정적인 특성들보다 인상 형성에 더 많은 영향을 준다. 이런 현상을 '부정성 효과'라고 한다.

 

14. 상위 효과(Discrepancy Effect)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메시지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수신자의 태도가 다를수록 수신자가 받는 태도 변화의 압력이 증가할 것 같다.
그러나 메시지와 수신자의 태도가 너무 다르면 오히려 반발이 일어나 태도는 잘 변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메시지와 어느 정도 다를 때까지는 태도 변화량도 증가하지만, 지나치게 다를 경우에는 오히려 태도 변화량이 감소한다
.
이런 현상을 '상위 효과'라고 한다. 상위(Discrepancy), 의사전달자의 입장과 수신자의 입장 차이를 말한다.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태도와 정보를 파악해서 적당히 차이나는 정보를 제시해야 커뮤니케이션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태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적을 알지도 못하고 일방적인 설득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15. 소크라테스 효과(Socratic Effect)

사람들이 어떤 대상이나 인물에게 가지고 있는 심리적 호오(好惡) 감정을 태도라고 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태도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태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강해진다. 가령 친한 친구의 경우, 그 친구를 생각하면 할수록 좋은 점들을 떠올릴 것이다. 이따금 나쁜 점들이 떠올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친구를 더 좋아한다. 그러나 싫어하는 친구의 경우, 그 친구를 생각하면 할수록 나쁜 점들만 떠올릴 것이다. 이따금 좋은 점들이 떠올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친구를 더 싫어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태도를 스스로 반복적으로 검토하면서 자신의 태도를 강화시킨다.

 

 둘째, 태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논리적으로 변한다. 사람들은 평소 태도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만약 자기의 태도에 일관성이 없으면 몹시 긴장한다. 그래서 태도가 논리적으로 일관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켜 논리적이게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런 태도 변화가 외부의 압력 없이 자발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이다.


 
소크라테스가 자기 제자들에게 질문을 던져 스스로 결론에 이르도록 한 것처럼 사람들도 자발적으로 자신의 태도를 논리적으로 일관성 있게 변화시킨다. 이런 현상을 '소크라테스 효과'라고 한다.

 

16. 스트루프 효과(Stroop Effect)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종류의 주의(Attention)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의식적 주의다.
의식적 주의는 능동적이고 의도적으로 일어난다. 다른 하나는 자동적 주의다. 자동적 주의는 의식적 안내 없이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  실험자는 피험자들에게 제시되는 나무토막의 색깔 이름을 대라고 요구했다. 한 조건에서는 색칠한 나무토막의 이름을 대는 것이고, 다른 조건에서는 나무투막 위에 쓰여진 글자의 색 이름을 대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무토막에 쓰여진 글자의 색 이름을 대는 조건에서는 글자와 다른 색을 제시했다. 가령, '초록'이라는 단어가 노란색으로 쓰여져 있기도 했고, '노랑'이라는 단어가 빨간색으로 쓰여져 있기도 했다
.
제시되는 자극의 이름과 쓰여진 글자의 색이 불일치되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두 조건으로 나누고 나무토막에 제시되는 색깔 이름을 대라고 요구하고 그 반응 시간을 쟀다.
그 결과 두 번째 조건의 반응 시간이 두 배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단어를 읽으라고 요구하지도 않았고, 피험자들도 그 글자를 읽으려고 하지도 않았는데도 자동적 주의가 의식적 주의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제시되는 나무토막의 색깔이 무엇인지를 물었지만 사람들은 무의식적, 자동적으로 씌어 있는 글자를 정보 처리했다. 다시 말해 색깔 이름을 대려는 의식적 주의뿐만 아니라 씌어 있는 글자를 무의식적으로 읽는 자동적 주의가 동시에 일어난 것이다. 이처럼 무의식적인 자동적 주의 때문에 정보를 처리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현상을 '스트루프 효과'라고 한다.

 

17. 위치 효과(Position Effect)

 커뮤니케이션 구조 중에 바퀴형, Y, 사슬형과 같은 중앙집중적 통신망에서는 전체 집단 구성원들의 만족이 낮다. 그도 그럴 것이 중앙집중적 통신망에서는 주변에 위치해 있는 사람들이 중심에 위치해 있는 사람보다 많기 때문에 의사 소통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 그에 비해 분산적 통신망은 집단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권한, 행동 그리고 자기 주장을 북돋워주기 때문에 분산적 통신망에 속한 집단 구성원들의 만족 수준은 높다. 이처럼 통신망에서 위치에 따라 집단 구성원들의 만족이 달라지는 현상을 '위치 효과'라고 한다.

 

18. 음주 효과

 음주운전 사고, 술 마시다 일어나는 다툼, 음주 후 가정에서의 아내 구타 그리고 술취한 사람들의 갖은 추태를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술을 마신 다음이나 술을 마시는 중에 일어나는 사람들의 심리 행동 변화를 '음주 효과'라고 한다.

 

19. 인쇄 효과(Printing Effect)

 바로 앞에서 얻은 정보가 이후의 인상 판단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인쇄 효과'라고 한다.

 사람들은 편견이 심한 사람이건 심하지 않은 사람이건 간에 어떤 사람을 보면 자동적으로 도식적 처리를 한다.
그러나 그런 도식적 처리는 상대방을 삐딱하게 볼 소지가 다분하다. 누구에게 들은 정보를 가지고 사람을 단 한번에 평가한다면 그 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다.

 

20.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

 사람들은 특정한 일을 수행하고 있거나 그런 수행이 중도에 멈출 경우 그 일을 계속해서 수행하려고 하기 때문에 기억을 잘한다. 그러나 일단 일이 완성되면 그 일과 관련된 기억들은 사라지는데, 그런 현상을 '자이가르닉효과'라고 한다. 자이가르닉 효과는 업무가 완성되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기 때문에 그것을 기억하지만, 일단 업무가 완성되면 그 업무와 관련된 기억이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사람들은 어떤 과제를 받으면 인지적으로 불평형 상태(Disequili-brium State)가 된다. 다시 말해 긴장한다.
그런 긴장은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계속된다. 만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런 긴장은 지속되고, 그 문제와 관련된 기억은 생생하게 남는다.

 

21. 잔물결 효과(Ripple Effect)

 조직 구성원의 일부를 야단쳤을 때 다른 구성원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잔물결 효과'라고 한다.
잔물결 효과는 특히 벌을 받는 사람이 조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경우, 상사의 명령이나 지시가 모호하고 분명하지 않을 경우에 더 크게 나타난다.

 

22. 좌절 효과(Frustration Effect)

 어떤 보상을 기대했다가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람들은 좌절한다.
그러면 좌절은 오히려 다른 행동을 유발하는 하나의 강력한 동기가 되어 사람들의 행동을 더 활성화시킨다
.
가령 위급한 환자를 C라는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고 하자. 그런데 그 병원에서는 담당 의사가 없다고 환자를 받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병원엘 가야만 한다. 그럴 경우 보호자들은 처음 C병원에 갈 때보다 더 빨리 움직이게 된다. C병원에서의 좌절이 오히려 다른 병원으로 가는 행동을 활성화시켰기 때문이다이처럼 좌절이 다른 행동의 강력한 동기로 작용하는 현상을 '좌절 효과'라고 한다. 보상이 줄어들수록 좌절 효과는 그만큼 커지고, 그 다음 행동도 더 강하게 일어난다.

 

23. 최신 효과(Recency Effect)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실제로 심리학의 연구 결과들도 첫인상이 인상 형성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사회 생활에서 첫인상이 나중의 인상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초두 효과 또는 후광 효과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떤 사람과 처음 만날 때 좋은 인상을 주려고 꽤나 노력한다.  그러나 첫인상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끝인상이다. 초두 효과와는 달리 헤어질 때, 또는 계약 후의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이처럼 시간적으로 끝에 제시된 정보가 인상 판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현상을 '신근성 효과' 또는 '최신 효과'라고 한다.

 

 인간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5적을 꼽아보자.

첫째, 행측이심(行厠異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다른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둘째, 인면수심(人面獸心). 사람의 탈을 쓰고 짐승 짓을 해서는 안 된다.

셋째, 행시주육(行尸走肉). 살아있는 송장이요, 걸어다니는 고깃덩어리처럼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넷째, 가렴주구(苛斂誅求). 가혹하게 세금을 징수하여 재물을 빼앗듯이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못살게 굴어서는 안 된다.

다섯째, 토사구팽(兎死狗烹). 토끼를 잡으면 삶아먹듯이 요긴한 때는 소중하게 여기고 필요 없을 때는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24. 침묵 효과(MUM Effect)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소식을 함구하고 전달하지 않으려는 현상을 '침묵 효과'라고 한다.  사람들은 어떤 정보가 자신의 무능이나 약점을 나타낼 것 같으면 흔히 침묵한다. 그러나 자신의 무능이나 약점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도 사람들은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길 꺼린다.  나쁜 소식이 유발시키는 부정적 감정들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에게 전이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25. 칵테일 파티 효과(Cocktail Party Effect)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보고 들을 수는 없다. 정보 처리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보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여 처리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끄러운 파티장, 나이트 클럽, 시끄러운 공사장에서도 서로 대화가 가능하다. 자기에게 의미 있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런 현상을 선택적 지각(Selective Perception)이라고 한다.  칵테일 파티장에서도 많은 소리들이 귀에 들어오지만 의식되는 정보는 별로 없다.
그러다가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희미하게나마 들리면 돌아보는 현상도 일종의 선택적 지각이다. 특히 칵테일 파티장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은 선택적 지각 현상을 '칵테일 파티 효과'라고 한다.

 

 칵테일 파티 효과는 감각기억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감각기억은 다시 청각에서 일어나는 잔향기억과 시각에서 일어나는 영상기억으로 구분된다. 그 중에서도 칵테일 파티 효과는 잔향기억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시끄러운 나이트 클럽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대화를 할 수 있는 것도 아주 짧은 순간이긴 하지만 잔향기억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26.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

 결혼을 하고 얼마 지나면 흔히 권태기라는 것이 온다.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면 지루하고 맛있는 음식도 자꾸 먹으면 물리듯이 아무리 멋진 파트너라 해도 자주 보고 자주 안으면 권태가 일어난다. 이런 권태를 심리학에서는 '심리적 피로'(Psychological Fatigue)라고 한다.
심리적 피로란 어떤 일을 계속할 의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신체적, 생리적 탈진 현상 때문에 계속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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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행위의 대상이 바뀌지 않았을 때보다 성행위의 대상이 바뀔 경우 성행위의 수준이 높게 유지되는 현상을 '쿨리지 효과'라고 한다.  같은 음식이라도 다른 모양으로 만들거나 다른 재료를 섞어 입맛을 돋우듯이 부부의 권태도 새로운 변화를 통해 극복할 수밖에 없다. 부부가 서로의 문제를 솔직히 표현하고 서로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모습으로의 변모는 새로운 파트너를 만난 듯한 '유사효과(Quasi-effect)를 창출할 수 있다.

 

27. 크레스피 효과(Crespi Effect)

 낮은 보상에서 높은 보상으로 변하는 것은 수행을 촉진시키지만, 높은 보상에서 낮은 보상으로 변하는 것은 수행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이렇게 보상의 방향에 따라 수행이 급격히 변하는 현상을 연구자의 이름을 따서 '크레스피 효과'라고 한다.  월급을 가지고 징계를 하거나 행동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봉급이 줄어드는 것을 좋아할 샐러리맨은 없기 때문이다. 생계가 달려 있는 봉급을 줄이는 것으로 징계를 하는 일은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그런 징계 방법은 신중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28. 편견 효과(Prejudice Effect)

 편견이 문제가 되는 것은 대개 편견이란 감정에 그치지 않고 그 집단 구성원들을 차별 대우하는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편견이 행동으로 나타나 그 집단에 속한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현상을 '편견 효과'라고 한다. 편견 효과는 다음 다섯 단계의 행동으로 나타난다.

 

 1단계, 적대적인 말(Antilocution)이다.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독일인들이 유태인들을 비난했듯이 편견 대상을 욕하기 시작한다. 어떤 지역 사람들은 어떻고, 곱슬머리는 어떻고와 같은 부정적인 말을 하기 시작한다.

 2단계, 회피(Avoidance). 편견이 강해지면 자기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독일인들이 유태인 이웃을 회피했듯이 편견 대상을 피하기 시작한다. 지역 감정으로 보면 어떤 지역 사람들과는 상거래를 하지 않고 친목도 도모하지 않으려고 한다.

 3단계, 차별대우(Discrimination). 편견 대상에 대해 직접적인 적대 행위와 불이익을 주기 시작해 고용, 주택, 정치적 권리, 교육, 종교, 의료혜택 등에서 차별대우를 한다.

 4단계, 신체적 공격(Physical Attack)이다. 편견을 가진 사람들은 편견 대상을 심하게 배척하고 위협해 이사가도록 하고, 같은 편견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살게 된다.

 5단계, 몰살(Extermination)이다. 가장 강도가 심한 편견은 몰살이다. 집단구타, 개인학살, 집단학살과 같이 감정적 요소와 신념적 요소를 넘어 병적인 이상 증상으로 나타나 다차우나 아우슈비츠 같은 가스실을 만들어 낸다.

 

29.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

 사람들은 누가 자기에게 기대를 가지고 사랑해주면 그런 기대에 부응하려고 한다. 부모가 자식을 키울 때도 그렇고,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할 때도 그렇다. 기대와 사랑,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자녀와 학생을 대하면 그들의 지능, 태도, 행동까지도 변한다. 그런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30. 현저성 효과(Saleince Bias) - 독특성 효과

 상식적으로 만드는 가설이 항상 정확하지는 않다. 사람들은 지적으로 게으르기 때문에 모든 정보를 다 처리하지 않고 섣부르게 결론을 내린다. 설령 어떤 정보를 모두 다 처리한다 하더라도 자기 중심적으로 정보 처리를 하기 때문에 오류를 범하기 쉽다. 그런 현상을 귀인 오류라고 한다.

 귀인 오류는 특히 어떤 자극이 특출할 때 잘 나타난다. 사람들은 어떤 자극이 지각적으로 특출하면 그 자극의 어떤 현상의 원인으로 삼는 오류를 범하는데 그런 오류를 '독특성 효과' 또는 '현저성 효과'라고 한다.
뭔가 튀는 사람이 눈에 잘 들어오고, 그 사람이 가장 영향력 있어 보이는 현상이다.

 사람들은 이처럼 어떤 원인을 찾거나 세상을 볼 때 지각적으로 특출한 자극들의 역할을 강조한다. 이는 곧 지각적으로 튀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쉽게 도마에 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튄다는 것은 어떤 집단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그래서 어떤 조직이든지 처음에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대표로 뽑는 경향이 있다.

 

31. 호손 효과(Hawthorne Effect)

 사람들은 누군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더 분발한다. 그런 현상은 할 수 있다고 믿으면 잘하는 피그말리온 효과와도 비슷하지만, 여럿이 함께 일하면 생산성이 올라가는 사회적 촉진 현상과도 관련있다.
그런 현상이 산업 장면에 적용되어 누군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때 생산성이 향상되는 현상을 '호손 효과'라고 한다.

 

32. 회상 효과(Reminiscent Effect)

 사람들은 어떤 일을 거듭할수록 피로가 쌓이고 주의 집중력이 떨어져 수행도 떨어진다. 그래서 잠시 쉬며 피로를 회복하면서 주의 집중력을 높여주어야 한다. 그러면 회상 효과가 나타난다. 회상 효과는 무엇인가를 배울 때는 집중적으로 계속하기보다 적절한 시간 간격을 유지하는 게 효과적이란 사실을 보여준다.

 

33. 후광 효과(Halo Effect)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매력적이면 그 사람은 지적이고, 관대하고, 성격도 좋고, 집안 환경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어떤 사람이 매력적이지 않으면 그 사람은 둔하고, 이기적이고, 성격도 나쁘고, 집안 환경도 나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체적 매력이 개인의 다른 인상 평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후광 효과'라고 하고,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부정 후광 효과'(Negative Halo Effect)라고 한다.

 

 그런 후광 효과는 인간관계에도 나타난다. 사람들은 신체적으로 매력적인 사람들과 함께 있길 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왕이면 잘생긴 친구하고 어울리려 하고, 매력적인 사람과 결혼하려고 한다. 매력적인 사람 때문에 자기의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신체적 매력과 후광 효과의 관계는 크게 발산 효과와 대비 효과로 나누어진다. 발산 효과는 매력 있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의 평가가 높아지는 현상이고, 대비 효과는 매력 있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이다. 결국 매력 있는 사람과 같이 있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그 사람과 자신이 어떤 관계이냐가 중요한 것이다.

 

34. 풍선 효과 - 풍선의 한 곳을 누르면 다른 곳이 불거져 나오는 것처럼 문제 하나를 해결하는 대신에 또 다른 문제가 생겨나는 현상.

 

35. 낙인 (stigma)효과 - 피그말리온 효과와는 반대로 나쁜 사람이라고 부정적인 낙인이 찍히면 그 낙인에 걸맞은 행동을 한다는 것.

 

36. 플라시보 효과 - 밀가루를 알약처럼 만든 플라시보가 약효를 보는 것처럼 가짜 약이 진짜 약처럼 정신적,신체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

 

37. 노시보 효과적절한 처방이나 약도 정작 환자 본인이 믿지 않고 의구심을 가지면 약을 먹는다해도 잘 낫지 않는다는 것.

 

38. 베블렌 효과 - 가격이 상승한 소비재의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으로 허영심에 의해 수요가 발생하는 효과이다

 

39. 악마(Devil)효과 - 후광효과와는 반대로 못생긴 외모 때문에 그 사람의 다른 측면까지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것.

 

40. 방사(Radition) 효과 - 예쁜 여자랑 다니는 못생긴 남자는 뭔가 다른 특별한 게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것처럼 매력 있는 짝과 함께 있을 때 사회적 지위나 자존심이 고양되는 것.

 

41. 대비 (Contrast) 효과 - 방사 효과와는 반대로 여자들이 자기보다 예쁜 친구와는 될 수 있는 대로 같이 미팅에 안 나가는 것처럼 너무 매력적인 상대와 함께 있으면 그 사람과 비교되어 평가절하 되는 것.

 

42. 초두 효과 (Primacy effect) - 만남에서 첫인상이 중요한 것 처럼 먼저 제시된 정보가 나중에 들어온 정보보다 전반적인 인상 형성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

 

43. 맥락 효과 (Context Effect) - 성실한 사람이 머리가 좋으면 머리 좋은 게 지혜로운 것으로 해석되고 이기적인 사람이 머리가 좋으면 교활한 것으로 해석되는 것, 또는 예쁜 여자가 공부도 잘하면 기특한 거고, 못생긴 여자가 공부를 잘 하면 독한 년이라고 처음에 제시된 정보가 나중에 들어오는 정보들의 처리 지침을 만들고 전반적인 맥락을 제공하는 것.

 

44. 부정성의 효과 (Negative Effect) - 한번 전과자는 사회에 발붙이기 힘들다고 하듯이 부정적인 특징이 긍정적인 것 보다 인상형성에 더 강력하게 작용하는 것.

 

45. 수면자 효과(Sleeper Effect) - 큰 잘못을 해도 시간이 지나면 용서 받을 수 있듯이 초기에 제시된 정보도 잠자고 나면 점차 망각되는 것.

빈발 효과 (Frequency Effect) - 내성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웃기는 행동을 자주 하면 외향적이라고 생각되듯이 반복해서 제시되는 행동이나 태도가 첫인상을 바꾸는 것.

 

46. 허구적 일치성 효과 (False consensus Effect) - 바람기 있는 남자는 자기 친구가 업무상 여자를 만나면 바람을 피운다고 추측하기 쉽듯이 객관적인 절차 없이 남들도 자기와 같을 것이라고 짐작하는 것.

 

47. 허구적 톡특성 (False Uniqueness) - 내가 하면 낭만적 로맨스고 남이 하면 주책 같은 스캔들이라고 자신은 남들과 달리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다고 보려는 것.


48.
단순 보상의 효과 (simple Reward effect) - 사람들이 유명세에 약하듯이 부담스러운 것보다는 보상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일단은 강한 자 편에 서고 싶어하는 것.


49.
자존심 고양의 효과 (self-Esteem Enhancing Effect) - 유명하고 똑똑하고 힘있는 사람이 내 주변에 많으면 내 자존심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


50.
점화 효과 (Priming Effect) - 특정한 정서와 관련된 정보들이 그물망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한 가지 정보가 자극을 받으면 관련된 기억들이 함께 떠오르는 것.


51.
단순접촉효과(Effect of simple contrast) - 자주 만나고, 우연으로라도 자주 보게 되면 정이 들고 그렇다하고 생각하는 것처럼 단지 자주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호감을 주는 효과.

 

52. 자성예언(self-fulfilling prothecy)

자성예언이란 사람들은 타인에 대해서 어떤 기대나 신념을 가지면 타인으로 하여금 기대와 일치하는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여 자신의 기대를 확증시키는 경향을 일컫는 말입니다비슷한 의미로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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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상1. 후광효과

‘후광효과’란 심리학 용어로 외관적으로 보이는 좋은 모습들로 인해 보이지 않는 내면적인 모습들까지도 좋게 해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ABB의 사례를 살펴보자. ABB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을 때 언론, 교수, 서적들은 하나같이 ABB의 문화를 대담하고 참신한 문화로 격찬하면서 장기간의 분석보다는 행동이 우선되고, 행동하려는 의지를 ABB의 핵심요인으로 기술하였다. 그러나, 성장이 정체되고 하락추세로 접어들자 ABB에 대한 평가가 판이하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과거 격찬을 받던 기업 문화는 충동적이고 어리석은 것으로 묘사되었으며, 심지어 ABB의 경영자들 까지도 자사의 문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였다. ABB의 CEO였던 ‘퍼시 바네빅’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을 때는 자신감 있고, 추진력 있는 CEO로 묘사되었지만, 실적이 떨어지자 오만과 탐욕 그리고, 그릇된 리더십을 가진 CEO로 묘사되었다. 실적에 따라 모든 것이 반대로 평가된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경영에서 나타나는 후광효과이다. 설문이나 인터뷰를 할 때 평가자들은 대부분 후광효과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게 되고, 대부분의 경영서적, 심지어 포춘과 파이낸셜 타임즈의 ‘가장 존경받는 기업’ 평점도 후광효과에서 자유롭지 않다. 연구에 있어서 데이터의 질을 떨어뜨리고, 실적 요인을 파악하려는 사고력을 저하시키는 가장 경계해야 할 망상이 바로‘후광효과’이다.


■ 망상2. 상관관계와 인과관계의 망상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는 전혀 별개의 이야기지만 많은 연구들이 이를 혼용하고 있다. 만일, 어떠한 연구에서 직원 이직률과 실적이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자. 그리고, 연구자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낮은 이직률이 높은 실적을 가져다주므로 내부 환경을 개선하여 이직률을 낮추는 것이 높은 실적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면, 이는 상관관계가 아닌 인과관계를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데이터로 밝혀진 것은 상관관계이지 인과관계가 아니다. 반대로 생각하여 높은 실적을 내는 기업일수록 여유 자금이 많아 내부 직원에 대한 복지 혜택이 풍부하고, 이를 통해 낮은 이직률이 나타난 것은 아닐까? 오히려 더욱 타당성 있는 이야기일 수 있다. 특히, 한 시점만의 자료를 수집해서는 어느 쪽이 인과관계인지를 알 수 없다. 인과관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밝히기 위해 상이한 시점별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 방법도 인과관계를 100% 명확하게 증명하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인과관계에 대한 가설을 세우거나 이를 해석할 때는 언제나 ‘상관관계와 인과관계의 망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망상 3. 단순논리의 망상


모델을 세우고 회귀분석 등을 통해 특정 요인이 실적을 몇 %만큼 설명한다고 결론을 얻었다고 해서 그 주장이 언제나 맞는 것은 아니다. 즉, 시장 지향성 향상이 실적의 25%를 설명한다는 것을 밝힌 연구가 있고, CSR이 실적의 40%를 설명한다는 것을 밝힌 연구결과가 있을 때 시장 지향성을 높이고 CSR을 향상시킨다면 실적의 65%가 변화하게 될까? 답은 ‘그렇지 않다’일 것이다. 실질적으로 기업 경영에서 여러 요인들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하나의 변수를 독립적이라고 보기에는 많은 무리가 존재한다. 따라서 수치상의 결과만으로 연구가 실적의 중요한 요인을 분리해 내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단순논리의 망상’이다.


■ 망상 4. 반쪽 진실의 망상


‘초우량 기업의 조건’의 연구는 실적이 좋은 기업을 선정하고 해당 기업의 경영자에게 자사의 성공이유를 묻는 방법이 적용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방법은 전술한 것과 같이 데이터가 후광효과로 변질되었을 양상이 짙다. 또한, 더 큰 문제점으로 이 연구는 선정한 초우량 기업들만을 대상으로 선정한 후 공통적인 요인을 찾아낸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즉, 고혈압의 원인을 규명하려고 할 때 고혈압 환자들만 조사한다면 결코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다. 고혈압 환자를 정상적인 표본과 비교할 때만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이렇듯 대조군이 없이 비슷한 표본만을 선정하여 공통요인을 찾아내고 이를 진실이라고 해석하는 것을 ‘반쪽진실의 망상’이라고 한다.


■ 망상 5. 철저한 연구의 망상


‘성공하는 기업들의 조건’은 책의 서두에 데이터 수집 방법, 자료의 방대함, 연구방법론 등을 오래도록 기술하였다. 그리고 이들은 “우리는 철저하게 조사하고 완벽하게 이해했으므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라고 주장한다. 이는 독자들을 질리게 만들게 된다. 즉, 이만한 정도의 작업을 하지 않으면 조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데이터의 양이 아무리 많아도 데이터의 질이 좋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렇듯 엄청나게 방대한 연구를 하였으므로 밝혀낸 사실이 진실이라는 주장은 ‘철저한 연구의 망상’이다.


■ 망상 6. 지속적 성공의 망상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의 테마인 지속적으로 위대한 기업의 비결을 밝혀 내겠다는 것 자체가 망상일 수 있다. 1957년 S&P500에 속한 기업 중 40년이 지난 1997년에 그 지위를 유지한 기업은 얼마나 될까? 74개에 불과하고 또한 74개의 존속기업 가운데 S&P 500지수를 초과 달성한 기업은 12개 뿐이다. 다른 모든 기업은 살아남기는 했지만 성과를 지속하지 못하였다. 자유시장 체계에서는 ‘모방 및 경쟁 그리고 수용의 침식력’ 이 고이윤을 잠식한다. 장기간의 기업실적을 객관적으로 조사하면 지배적인 패턴은 실적의 지속성이 아니라 등락을 거듭하는 패턴, 성장과 쇠퇴가 되풀이되는 패턴으로 나타난다. 또한, 많은 연구와 사례들이 고성과를 나타내는 기업이 이를 지속하지 못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속적으로 성공하는 기업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지속적 성공의 망상’ 일 수 있다.


■ 망상 7. 절대적 성과의 망상


‘비즈니스 성공 불변의 공식 4+2’는 여러가지 도표를 활용하여 승자기업과 패자기업을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그리고, 패자기업으로 K마트를 채택해 모든 점에서 잘못된 것처럼 기술하였다. 즉, 전략은 계속 수정되고, 문화는 엉망이며, 실행은 빈약하고 조직은 무질서한 것으로 서술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근본적인 오류를 지니고 있다. 즉 경쟁시장에서 한 기업의 실적은 언제나 다른 기업의 실적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직접 K마트의 자료를 살펴보면 당시 K마트는 재고 회전율을 꾸준히 향상시켰으며, POS를 도입하였고, 상품 구색 또한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갔다. 그러나 그들이 실패한 이유는 경쟁자인 월마트가 더욱 우수했기 때문이다. 즉, K마트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경쟁사들이 더 빠르게 향상된 것이다. 몇몇 서적들이 이야기 하듯이 경쟁사들의 행동과는 무관하게 공식을 따르기만 하면 높은 실적을 올릴 수 있다는 주장은 ‘절대적 성과의 망상‘에 불과하다.


■ 망상 8. 인과역전의 망상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는 기업들에게 ‘고슴도치’가 되라고 이야기한다. 즉, 즉 여러가지 목적을 추구하는 것을 지양하고 단순한 듯 하지만 일관되게 하나의 비전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잘못을 가지고 있다. 즉, 분석한 기업 11개는 모두 ‘고슴도치’였지만 대부분의 ‘고슴도치’는 실패하였을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즉, 고슴도치形 기업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실패할 확률이 더 높을 것이다. 따라서, 대단한 성공을 거둔 10여개 기업이 고슴도치였다는 사실을 근거로 고슴도치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희박하며 고슴도치가 되는 것에 대한 위험에 관해서도 언급이 부족하다. 이는 ‘인과역전의 망상’을 일으키게 된다.


■ 망상 9. 성공원리의 망상


경영은 우연 및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곳이다. 이러한 분야에서 확실성 및 명확한 인과관계를 찾는 것은 애초에 가능하지 않은 일일 수 있다. 즉. ‘어느 기업에게나 적용 가능하고 지속적이며 보편적인 해결책을 발견하겠다‘ 라는 것 자체가 망상일 수 있다. 즉, 엄격한 연구방법론을 세심하게 따르고, 후광을 배제하고, 경쟁자 변수를 통제해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혼동하지 않은 연구라고 할지라도 경영학의 연구는 결코 물리학의 정확성 및 반복성을 달성할 수 없다. 따라서 조직성과에 관한 불변의 법칙을 도출했다는 모든 주장은 근거가 부족한 ’성공원리의 망상‘이다.


제시한 망상들은 하나씩 독립적으로 나타나기 보다는 결합하여 복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결과의 객관성에 대한 판단력을 저하시킨다. 그리고 많은 서적과 연구들에서 이러한 망상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물론 기업 실적을 현혹시키는 망상을 밝혀내는 것은 경영자들에게 매우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왜냐하면 모든 비즈니스의 질문인 ‘무엇이 고성과를 유도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요인들이 기업실적의 원동력이 아니라 후광효과와 망상에 근거한 추론에 불과하다면 도대체 실적을 초래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저자는 이 문제의 답에 대해 전략과 실행이라고 이야기한다. 전략은 경쟁사들과는 다른 행동을 실행하거나 동일한 활동을 다른 방식으로 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업은 언제나 불확실한 고객수요, 예측하기 어려운 경쟁자, 그리고 기술변화에 직면하고 있으므로 전략적 선택은 언제나 위험을 수반하게 된다. 즉, 전략적 선택은 기업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며, 그것은 본질적으로 위험을 수반하게 된다. 또, 하나의 축은 그동안 다소 평가절하 되어 왔던 실행이다. 전략이 외부와 연계되어 있는 반면 실행은 완전히 내부와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실행도 여전히 불확실성을 수반한다. 어떤 기업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경영관행들이 다른 조직에서는 동일한 효과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나 간단한 성공공식을 희망하지만 경영현실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불확실하다. ‘무엇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에 대한 정답은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일 수 있다. 마법과 같이 언제나 효과있는 방법을 찾기보다 경영자는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도를 찾아가야 할 것이다. 성공은 언제나 미리 확신할 수 없으므로 기민한 전략을 세우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실행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승현 연구원(삼성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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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 문트프로이트(SIGMUND FREUD)는 1856년 5월 6일 오스트리아의 모라비아 지방 프라이베르크 시(市) 슈로셀가세 가(街) 117번지의 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1873년에 비인대학의 의학부에 입학하여, 17세에 김나지움을 졸업할 때까지 그는 정치가가 되려했으나 유대인의 신분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그당시 비인에서 유대인으로서 종사할 수 있는 가장 무난한 직업은 의사라고 판다한 그는 비인 대학에 입학하여 1881년에 우수한 성적으로 의학부 학위를 얻고 파리로 가서 그 당시 유명한 샤르코(Charcot)의 연구실에서 1년가 최면치료법을 공부하였다.

그는 일생을 통하여 1만여 페이지, 전 24권의 [프로이트전집]을 남기고 83세 (1939년)로 세상을 떠났다.

 
제 1 장 지그문트 프로이트


1.프로이트의 배경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1856년 모라비아의 프라이베르크에서 출생하여, 1939년 런던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그는 생의 대부분을 비엔나에서 보낸 비엔나 사람이었다.

1937년 나치가 오스트라아를 점령하자 프로이트는 어쩔 수 없이 영국으로 피난처를 찾아 떠나야 했다. 그에게 그런 일만 없었더라면, 그는 유아기의 첫 3년을 제외한 전생애를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에서 보냈을 것이다.

80년에 이르는 프로이트의 긴 생애는 세계 고학사상 가장 창조적인 시기 중의 하나와 일치한다. 프로이트가 세 살이 되던 1859년, 그의 가족이 비엔나로 이주한 바로 그 해에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Origin of Specides)>을 발표했다. 이 책은 전세계 사람들의 인간관계를 개혁하고도 남을 만한 운명의 책이었다.


다윈이 이전에는 인간은 영혼을 지녔으며, 그로 인해 동물계에서 분리된 독자적인 존재였다. 그러나 진화론은 인간을 자연계의 극히 미세한 일부로, 다른 동물들과 똑같은 동물로 간주해 버렸다. 이러한 일대 혁신적인 견해를 수용한다는 것은 자연주의적 노선에 따라 인간을 연구할 수 있음을 의미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인간을 과학적 연구의 대상이 되었고 복잡하다는 부분 외에는 다른 어떤 생명체와도 조금도 다를 바가 없게 되었다.


<종의 기원>이 발간된 다음 해, 즉 프로이트가 네 살이 되었을때, 구스타프 페흐너(Gustav Fechner)는 심리학을 자연과학의 한 분야로 정립했다. 19세기 독일의 위대한 절학자이자 과학자인 페흐너는 1860년 마침내 인간의 내면적 심리도 과학적으로 충분히 연구할 수 있으면, 양적(量的)으로도 측정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리하여 심리학도 여타의 자연과학들 가운데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들 두 인물, 즉 다윈과 페흐너는 당시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프로이트 역시 그들의 영향으로 지적 성장을 하였다. 때마침 19세기 후반에는 심리학과 생물학에 해한 중인(衆人)들의 관심이 왕성했다. 루이스 파스퇴르(Louis Pasteur)와 로버트 코프(Robert Koch)는 모든 질병의 원인은 세균에 있다는 이론에 입각하여 그 분야의 기초적 연구를 통해 세균학을 확립했다. 그레고르 멘델(Gregro Mendel)은 완두콩을 관찰하여 근대 유전학의 기초를 세웠다. 이러한 일련의 연구 활동은 생명과학에 대한 보다 창조적인 활동을 건개할 수 있는 개기를 마련해 주었다.


심리학 이외에 프로이트에게 보다 커다란 영향을 미친 학문은 바로 물리학이었다. 19세기 중엽, 독일의 위대할 물리학자 헤프만 폰 헬름홀즈(Hermann Von Helmholtz)는 에너지 불변의 법칙을 창안해 냈다. 이 에너지 불변의 법칙이란 사실상 에너지란 양(量)이며 그것은 질량이 양인 것과 똑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에너지는 변형될 수는 있어도 소멸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의 체계 내부에서 어떤 부분의 에너지가 사라지면 그것은 반드시 그 체계 내부에서 어떤 부분의 에너지가 사라지면 그것은 반드시 그 체계 내부의 다른 어떤 부분에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물체가 차가워지면 상대적으로 그와 인접한 물체는 따뜻해진다는 것이다.


물리학의 체계속에서 이루어지는 에너지 변화의 연구는 역학분약에서 점차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하는데 공헌했다. 에너지보존을 창안한 헬름홀츠로부터 상대성 이론을 제시한 아인슈타인에 이르기까지의 50년간은 에너지 연구의 황금기였다. 열역학, 전자학(電磁學), 방사능학, 전자학(電子學), 양자론 등 일련의 학문들이 바로 이 생동적인 반 세기 동안에 이루어진 업적이다. 하이리히 헤르츠(Heinfich Hertz), 제임스 맥스웰(James Maxwell), 조셉 톰슨 경(Joseph Thomson), 막스 플랑크(Max Planck), 마리와 피에르 퀴리(Marie and Pierre Curie), 로드 켈빈(Lord Kelvin), 제임스 줄(James Joule), 조시아 깁스(Josiah Gibbs), 드미티리 멘델레예프(Dmitrir Mendeleev), 루돌프 클라우지우스(Roudolph Clausius)와 같은 과학자들--근대 물리학의 대가 중 몇몇 이름만 나열한 것이지만--이 지금껏 베일에 가려진 에너지의 비밀을 발견함으로써 문자 그대로 세계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오늘날 우리의 생활을 훨씬 편하게 해 주는 노동 졸약의 도구들 대부분은 19세기 물리학의 광대한 ‘풍요의 뿔’(그리스 신화에서 어린 제우스에게 젖을 먹였다고 하는 양의 뿔)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새로이 등장한 원자력 시대가 그것을 입증해 주듯 우리는 지금까지 이 에너지 황금기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와 역학의 시대는 인간에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전저 제품, 텔레비전, 자동차, 비행기 등과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등 무기류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인간관을 인류에게 심어 준 것이다.


다윈은 인간을 동물의 일종으로 보았다. 페흐너는 인간의 마음은 과학의 영역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험실에서도 다루어질 수 잇고 정호가하게 측정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그러나 신(新)물리학은 보다 더 진보적인 인간관을 가능하게 했다. 그것은 인간이란 하나의 에너지 체계이며, 따라서 인가도 역시 비누방울과 행성의 운행을 지배한는 동일한 물리적 법칙에 순종해야 한다는 인간관이다.


19세기의 후반 4반세기 동안, 생물학 연구에 심혈을 기울인 젊은 과학자로서의 프로이트는 이와 같은 신(新)물리학의 영향을 필연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에너지와 역학으느 모든 실험실 속으로 침투하여 과학자들의 정신 속에 스며들었다. 프로이트가 의학도로서 에른스트 브뤼케(Ernst Bruke)의 영향 아래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크나큰 행운이었다. 브뤼케는 비엔나대학 ‘생리학 연구소’의 소장이었고, 당시 최고의 생리학자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의 저서 <생리학 강의(Lectutes on Physiology)> 는 1874년 프로이트가 의과대학에 입학한 이듬해에 발간되어 진보적인 사상, 즉 어떠한 유기체도 화학과 물리학의 밥칙을 적용할 수 있는 역학적 체계라는 사상을 확립시켰다. 프로이트는 스승 브뤼케를 매우 존경했고 이 혁신적인 역학전 생리학에 깊이 심취했다.


향후 20년, 프로이트는 스스로의 독창적인 천재성에 힘입어, 이 역학의 법칙은 인간의 신체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기본적 성격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른바 역학적 심리학이란, 인성에 내재한 에너지의 변형과 교류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것은 프로이트가 이룩한 가장 커다란 업적이며, 또한 근대 과학이 이룩한 가장 위대한 업적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프로이트로 하여금 심리학의 역사를 뒤바꾸도록 한 결정적인 대사건이었따는 것이다.

 

2.프로이트이 역학적 심리학

 

프로이트는 1881년 비엔나 대학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개업의가 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어려서부터 그는 의사가 되기볻는 과학자가 되기를 갈망했다. 이러한 목표를 지닌 그는 비엔나 17세가 되던 해인 1873년 대학에 입학했고, 1876년 최초의 독자적인 연구에 몰두하게 되었따. 그는 이 초기의 연구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뱀장어의 고환을 찾아내고자 했으며, 결국 그것을 찾아내고야 말았다. 그 후, 약 15년간 프로이트는 신경계의 연구에 전념했따. 그러나 이러한 과학전 연구의 대가로 받는 수입만으로는 아내와 여섯 자녀들, 그리고 주위의 친척들을 부양하기 어려웠으므로 연구에만 전력 투구할 수가 없었다. 더욱이 그 당시 비엔나에 만연했던 반유태주의 운동 때문에 대학에서 승진하는 데도 적지않는 지장이 있었다. 결국 그는 자신이 원했던 것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스승 브뤼케의 충고에 따라 병원을 개업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개업을 하여 바쁜 중에도 시간을 내어 틈틈이 신경학 연구에 임했고, 점차 장래가 총망한 젊은 과학자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다.


어떤 면에서는 프로이트가 병원을 개업한 것이 매우 다행한 일이기도 했다. 만약 그가 위학 교수로서 학교에 아주해 있었더라면 그는 결코 역학적 심리학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창안해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환자와의 잦은 접촉이 그로 하여금 심리학적 관점에서 모든 사고를 전개하도록 자극했던 것이다. 그의 일반적 배경을 고려해 봄에 있어서 프로이트가 개업의로서 일을 시작하여 인간의 신경에 관한 질병을 전문적으로 다루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여겨진다.


그 무렵 이 분야의 의학은 매우 낙후된 상태였다. 정신적으로 괴로워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제대로 해줄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았다. 프랑스의 장 샤르코(Jean Charcot)는 최면술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고, 특히 그는 히스테리의 한 치료에 효과를 보고 있었다. 프로이트는 샤르코의 히스테리 치료법을 배우기 위해 1년간(1885-1886)파리에 머문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샤르코의 최면술에 만족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최면술에 의한 치료의 효가는 단지 일시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고 근본적으로 질병을 치유할 수 없음을 깨달았지 때문이었따. 또한 비엔나의 조셉 브로이어(Joseph Breuer)의사로부터 정화(淨化)치료법, 즉 ‘당신에게 있는 모든 문제점을 이야기 하시오’라는 방식의 치료법이 훨씬 효과가 있음을 배웠다. 의사가 주의 깊게 환자의 얘기를 듣는 동안 호나자는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얘기하는 것이다.


몇년 뒤에 프로이트는 개선되고 보다 진보된 정신병의 치료법을 개발했지만, ‘모든 문제점을 이야기 하시오’라는 식의 자유연상법(自由聯想法)을 이용해 비정상적인 행동의 잠재적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받았다. 과학에 대한 성실한 태도와 정열을 지닌 그는 자신의 호나자들의 내심(내면)을 점차 깊이 탐색해 나갔다. 그런 연구를 거듭한 결과 인식의 마음속에 어떤 역학적인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그 힘이 바로 치료를 필요로 하는 비정상적인 증세를 유발하고 있음을 알안냈던 것이다. 프로이트의 생각은 점차 이러한 힘의 대부분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깨달았고 그 방향으로 굳혀져 갔다.


이것이 프로이트의 과학자적 생애에 일대 전환점을 가져왔다. 그는 잠시 생리학과 신경학을 뒤로 제쳐놓고 심리학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환자를 치료하는 방이 곧 그의 실험실이 되었고, 안락의자가 유일한 실험기자재가 되었으며, 환자드 두서없이 지껄이는 말이 과학적 자료가 되었다. 이것에 덧붙여 프로이트이 성실한 탐구 정신이 역학적 심리학을 창안하게 한 모든 기본적 요소들로서 갖추어지게 하였다.


1890년대에 이르자 프로이트는 자신의 철저한 성격과 더불어 집중적으로 자아 분석을 시작했다. 그것은 그의 환자들이 제공한 자료를 보다 확실하게 파악하기 위해 프로이트 자신의 무의식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이었다. 자신의 꿈을 분석하고 자신의 머리 속에 떠다니는 온갖 사념들을 철저히 밝혀 보임으로써, 그는 자신의 내면 세계에 작용하고 있는 역학의 힘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자기 자신과 환자들로부터 얻은 일련의 깨달음을 통해 인성 이론의 기초를 세우기 시작했다. 그 후, 그는 전생애를 인성이론을 발전시키는 일에 모든 창조적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후에 그는 이렇게 토로했다.


“나의 전생애는 오직 단 하나의 목표만을 추구해 왔습니다. 즉 정신의 기구(機構)는 어떻게 구성되며 또 그 기구 속에서 상호 작요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힘은 어떤 것인지를 추론하는 일이었습니다.”


<꿈의 해석(The Interpretation of Dreams)>은 1890년대에 완성한 것이었으나 19세기가 다 가는 날까지도 발간되지 못했고 1900년에 와서야 마침내 출판 일자가 정해졌다. 그것은 신세기의 상서로운 시작이었따. 오늘날 이 책은 현대가 낳은 위대한 저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것으로서 단순히 꿈을 다룬 것 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내면에 작용하고 있는 역학을 다루고 있으며, 특히 제 5장은 프로이트가 인간의 정신을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이 처음 발간되었을 때, 비전문가들은 거의 읽은 사람이 없었고, 의학계와 과학계에서는 일시에 무시해 버렸다. 초판 600부가 팔리는 데 무려 8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이 세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실패작이 되었다고 해서 낙담하지는 않았다. 그는 스스로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확신했으며 정신 분석학적인 측면으로 인간의 내면을 끊임없이 탐구해 나갔다. 그는 호나자들이 고질적인 병을 이겨내는 데 도움을 주었고, 동시에 환자들은 그가 무의식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었다.


<꿈을 해석>에 대한 보잘것없는 반등에도 불구하고 프로이트는 향후 10년간 끊임없이 많은 채과 논문들을 발표했다. 1904년 프로이트는 <일상 생활의 정신 병리학(The Psychopathology of Everyday Life)>을 발표했는데, 이 책은 실언(失言), 실수, 사고 그릇된 기억들은 모두 무의식적인 동기에 기인한다는 새로운 주장을 담고 있다. 1905년 그는 더욱 중요한 세 권의 책을 발표했다. 그 가운데 나나가 <히스테리 증세의 연구 (A Case of Hysteria)>로, 여기서 프로이트는 정신지롼의 심리학적 요인을 추적하는 방법을 상세히 기술하였다.


또한, <성욕의 세 논문(There Essaus on Sexuality)>은 인간의 성적 본능의 발달을 볼수 있는 프로이트 자신의 관점을 밝히고 있다. 몇몇 심리학 권위자들은 이 논문들 중에서 <꿈의 해석>을 제외한다면 프로이트의 저작 중 가장 괄목할 만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평가에서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간에--필자는 동의하지 않는다.--프로이트는 이 세 논문으로 인해 범성론자(汎性論者)라는 부당한 평가를 받게 되었다. 세번째 책인 <위트와 무의식의 관계(Wit and Its Relation to the Unconscious)>는, 사람들이 주고 받는 농담이 무의식의 메커니즘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준다.


오랫동안 과학계와 의학계로부터 고립되어 지내온 프로이트는 독자적으로 일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의 일련의 저서를 통해, 그리고 신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정신 분석적 방법이 점차 실효를 거둠에 따라 몇몇 사람들이 그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들 가운데는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과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두 인물은 후에 이 전의 정신 분석학을 지지다헌 태도를 버리고 서로 대립적인 학파를 형성했다. 그러나 그들은 제 1차 세계대전이 이러나기 전 몇년 동안 프로이트의 학설을 따랐고, 정신 분석학을 국제적인 학문으로 확립한느 일에 조력했다.


1909년 프로이트는 마치냄 학문적이 인정을 받게 되었다. 매사추세츠 주의 우스터에 있는 클라크 대학 개교 20주년 기념식의 연사로 초청을 받았던 것이다. 클라크 대학의 총잔 스탠리 홀(Stanley Hall)은 구 자신 또한 저명한 심리학자였으며, 심리학에 기여한 프로이트의 업적이 매우 컸음을 인식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프로이트의 견해를 미국 전역에 널리 보급하고자 애썼으며, 실제 그의 노력에 힘입어 프로이트의 이론은 점차 미국내에 크게 보급되었다.


날이 갈수록 프로이트의 명성은 도처에 만연되었고,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그이 이름은 전세계의 수백만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정신 분석한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모아 생활의 구석구석까지 그 영향이 미쳤다. 종교, 예술, 문학, 사회적 관습, 윤리, 도덕, 교육, 사회가학 등 전분양에 걸쳐 프로이트 심리학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정신 분적을 받고 잠재 의식, 억압된 충동, 금지, 열등감, 고착 등의 용어들을 일상적인 전분야에 걸쳐 대화에 사용하는 것이 유행했다. 이와 같이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하이 대중의 흥미를 끈 것은 그것이 성(性)과 관련된 학문이라는 점에 있다.


프로이트는 전생애에 있어서 계속적으로 저술 활동을 펼쳐왔다. 한 해에 최소한 한두 권의 주요한 책이나 한두 편의 중요한 논문을 발표하는 일 없이 그냥 지나가는 해가 거의 없었다. 현재까지 영어 보급판으로 나오고 있는 그이 저서들을 다 모은다면 24권에 달할 것이다. 프로이트 산문의 대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그는 과학적 저술가 사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유리한 명문의 대가였다. 독자를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으면서도 역동감과 흥미를 일으키는 우ㅠ려한 문체를 구사하여 자신의 생각을 독자들에게 충분히 피력하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자신의 연구가 결코 완벽하게 완성되었다고 생각 한 적이 없었다. 환자들이나 동료들로부터 새로운 증거가 제기되면 자신이 인식하고 있던 기본적인 이론을 확장하거나 수정해 나갔다. 예를 들면 1920년, 그이 나이 이미 70세였지만 자신의 기본적인 견해를 대거 변경했던 것이다. 그는 동기 이론(theory of motivation)을 개정했으며 불안 이론(theory of anxiety)을 완전히 취소했다. 그리고 이드(id)와 자아(ego)와 초자아(super-ego)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인성의 모델을 설립했다. 어떤 학자라도 70세란 고령에 그 정도의 신축성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어쩌면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 그 나이의 특징일 것이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평범한 척도에 의해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 그는 일찍이 과학적 확고부동성이란 지적 우매성(愚昧性)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다.

 

3. 프로이트는 누구인가?

 

프로이트는 누구인가? 그이 직업은의사였고, 자신이 창안해내 독특한 방법으로 정신질환자들을 치료하였다. 오늘날이라면 그를 정신과 의사라고 부를 것이다. 흔히 정신 의학이란 정신병과 정신 이상을 다루는 의학의 한 분야라고 간주한다. 프로이트는 현대 전신 의학이 설립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병원을 개업했지만 스스로 원해서의 의사가된 것은 아니었다. 1927년 그는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41년이란 오랜 세월 동안의 의사 생활을 돌이켜보니, 나 자신 엄격히 말하자면 결코 진정한의가사 아니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난 내 자신이 지녔던 원래의 목적에서 벗아나 어쩔 수 없이 의사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의 원래의 목적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몇 가지 자연의 수수껚;ㅔ를 이해하고 그 해답을 찾는 데 기여하는 것이었다. 이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어 가장 바람직한 길은 의학교수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당시에 나는 동물학 실험과 화학시험--비록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지만--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나의 전생애를 통해 누구보다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스승 브뤼케의 영향을 받아 생리학에 정착하게 된 것이다. 그 물렵의 생리학도 조직학의 일부분에 국한되어 있었다.


그가 원한 바 그대로 본다면 프로이트는 분명 과학자였다. 젊은 의학도로서, 그리고 구 후 여러 병원에 관계하면서, 그는 생리학적 현상을 연구하였다. 신중한 관찰에 의해 완벽한 자료를 수집하는 법, 자신이 발견한 사실들을 상호 연관시켜 결론을 도출(挑出)하는 법, 그리고 계속적인 관찰을 통해 자신의 초론을 확인하는 법 등을 배웠다. 생리학자로서의 그는 그렇게 뛰어난 업적은 남기지 못했지만, 실험실에서의 초기의 경험을 통해 프로이트는 과학적 연구 방법에 대한 뛰어난 훈련을 쌓았다. 그 경험은 그를 과학자가 되는 길로 인도했던 것이다.


1890년대에 이르러 프로이트는 자신이 어떤 종류의 과학자가 되고다 하는지를 깨달았다. 그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 ‘저기 멀리서 나를 손짓해 부르는 목표는 바로 심리학이오.’ 그리하여 프로이트는 그 후 40년을 심리학자로서 살아왔다.


심리학과 정신 분석학은 어떤 연계성이 있는가? 1927년 프로이트는 자신의 이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정신 분석한은 심리학의 범주 안에 속한다. 그것은 케케묵은 의학적 심리학이나 병적인 중세를 다루는 심리학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단순히 심리학 그 자체에 있는 것이다. 결코 정신 분석한이 심리학의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그서은 분명 심리학의 하부 구조이며 어쩌면 심리학의 전체적인 토대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여기서 프로이트는 정신 분석을 인성 이론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정신 분석에는 또 다른 일면이 있다. 정신 분석은 정신질환의 한 방법이기도 한 것이다. 그것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들을 치료하는 기술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이트에 있어서 정신 분석의 치료적인 면은 과학적이고 이론적인 두 가지 측면에 비하면 2차적인 것이었다. 그는 결코 이 치료법이 과학을 능가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았다. 그러므로 이 입문서에서처럼 심리학의 이론 체계로서의 프로이트 심리학과 정신 치료법으로서의 정신 분석을 구별하는 것이 현명하리라고 생각된다.


프로이트는 내과 의사, 정신과 의사, 과학자, 심리학--이러한 인물 전부였다. 그러나 그는 그 이상의 인물이었으니, 그는 곧 철학자였던 것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1896년 그가 친구에게 띄운 편지 속에서 엿볼 수 있다. “젊었을 떄 나는 철학적 지식 외에는 아무것도 갈망한 것이 없었소. 그리고 이제 의학에서 심리학으로 전향한 나는 이 욕구를 채우고 있는 중이라고.” 19세기의 과학자들에게 있어서는 철학에 매료되는 것이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사실상 많은 과학자들에게는 과학이 곧 철학이었다. 철학이란 바로 ‘지식을 사랑하는 것’--애지(愛知)--을 의하는 것이 아닌가? 과학자가 되는 것보다 더 지식을 사랑하는 태도를 잘 보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것이 바로 괴테가 독일의 모든 지성인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과학의 본질에 대한 요점이었다. 괴테는 19세기의 사상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고 독일의 우상이었다. 프로이트 역시 괴테의 영향권을 피하지 못했다. 사실상 그는 자연에 대해 연설하는 괴테의 대중 강연회를 통해 그의 고무적인 논문이 낭독되는 것을 듣고 난 뒤, 스스로 과학자가 되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프로이트의 철학적 관심은 전문적이거나 학문적인 철학자의 관심과 동일한 것은 아니었다. 그이 철학은 사회적이고 인도주의 적이었다. 그것은 생활 철학을 세우는 형태였다. 독일인들은 이러한 생활 철학을 표현하는 특수한 용어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세계관’의 의미하는 ‘Weltanschauung'이란 단어이다. 프로이트는 종교나 형이상학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고 가학에 근거한 생활 철학을 대표하고 있다. 즉 가치 있는 생활 철학이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진정한 지식, 다시 말해 과학적 연구와 계속적인 탐구에 의해서만 얻을 수 있는 지식에 바타을 둔 것이어야 한다고 믿어왔다.


프로이트는 정신 분석이 어떤 새로운 세계관을 형성.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다만 정신 분석은 과학적 세계관을 인간의 연구 분야로 확대하는 것으로 족했다. 프로이트가 지닌 독자적인 새오할 철학은 ‘과학을 통한 지식’이라는 한 구절로 요약될 수 있다.


인성(人性)에 대한 깊은 지식은 프로이트를 비판적이고 비관적으로 만들었다. 그는 인류라는 거대한 집단을 그리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인간의 본성에는 비합리적인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합리적인 부분의 힘이 비합리적인 것의 힘에 대향하여 성공할 기회가 거의 없다고 생가했다. 극소수에 불과한 사람들만 이 이성이 안내하는 생활을 꾸려갈 수 있을 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실보다는 환상과 미신을 좇는 생활을 더 편안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프로이트는 자신들의 환상을 강하게 고집하는 환자들을 너무 많이 봐아 왔다. 그들은 논리와 이성에 기끌리면서도 환상 쪽에 보다 큰 믿음을 간직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인간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견해는 그이 많은 저술을 통해 종종 나타나는 것이지만, 특히 <환상의 미래(The Future of on Illusion)>에서 가장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프로이트는 또한 사회 비평가다. 그는 인간으로 형성된 사회란 대체로 그 인간의 비합리성을 반영한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새로운 세대는 모두 비합리적인 사회 속에 태어남으로써 은연중 타락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사회가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 이런한 악순환 속에서 오직 불굴의 의지를 가진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 악손환에섭 서어날 수 있을뿐이다.


프로이트는 자녀의 양육 및 교육에 심리학 원리를 적용하면 이러한 상황이 조금은 개선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 것은 부모와 교사가 이성과 진리를 효과적으로 대행하기 위해서는 심리학에 입각한 교육을 다시 받아야 한다는 거을 전제로 하고있다. 프로이트는 이 과제가 엄청난 일이라는 사실을 과소평가하지는 않았지만 보다 나은 인간과 보다 나은 사회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프로이트의 사회비평은 <문명과 문명에 대한 불만(Civilization and Its Discontents)>이라는 그의 저서 속에 잘 그려져 있다. 그렇다면 프로이트는 과연 어떤 인물인가? 내과 의사,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철학자, 그리고 사회 비평가--이러한 역할이 그가 지닌 재능이었다. 그러나 그의 재능들을 따로 떼어서 보든, 또는 함께 합쳐서 보든, 이것들로써 프로이트의 전부를 효과적으로 다 전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천재’라고 말한 무분별한 찬사는 숱한 사람들에게도 주어지는 것이지만, 바로 이 ‘천재’라는 단어 외에 프로이트를 달리 표현할 적절한 단어가 없다. 그는 말 그대로 ‘천재’였다. 사람들은 나와 마찬가지로 프로이트를 역사상 보편적인 정신을 소유한 두문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인정할 것이다. 세익스피어, 괴테, 레오나르도 다 빈치처럼 프로이트도 분명 어떤 것이든지 손만 댔다 하면 그것을 명백하게 밝혀내는 인물이었다. 그는 분명 세기적인 인물이었던 것이다.

 

 

제 2 장 인성(人性)의 조직

 

프로이트는 인성(Personality)은 세 가지 주요 체계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 체계가 소위 말하는 ‘이드(id)’와 ‘자아(ego)’와 ‘초자아(superego)’이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이들 세 체계가 통일되어 조화로운 조직을 형성한다. 이 체계들은 상호 협력하고 작용함으로써 개인이 효율적이며 만족스럽게 환경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황견에 대처하는 것은 이간의 기본적 욕구와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이다. 반대로 이들 인선의 세 체계가 서로 어긋나면 개인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말은 듣게 된다. 그는 자기 잔신과 세상에 불만을 품고 능력이 저하되는 것이다.

 

1. 이 드(id)

 

‘이드(id)’의 유일한 기능은 내적 또는 외적 자극에 의해 유기체 내부에서 발생되는 흥분 에너지 또는 긴장의 양을 그대로 외부로 배출한다. 이런한 이드의 기능은 원시적 또는 추보적인 생활의 원리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이 원리를 ‘쾌락 원리(pleasure principle)’라고 불렀다. 이 쾌락 원리의 목적은 긴장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있다. 만약 그석이 불가능하다면--보통의 경우 불가능하다--긴장의 양을 조금씩 저하시키고 될 수 있는 대로 낮은 긴장 상태를 장시간 지속하려는 것이다. 긴장은 불쾌감과 고통을 가져오고, 반면 긴장의 해소는 만족과 쾌락을 가져온다. 그러므로 코랙 원리의 목적은 고통을 피해 쾌락을 찾는 데 있다.


모든 유기체 속에는 내.외적 변화가 닥칠 때 불변성을 유지 하려는 보편적 성향이 있따. 쾌락 원리는 이 보편적 성향을 말해주는 하나의 특수한 예에 불과하다.


이드의 최초 형태는 ‘반사(reflex)’장치이다. 그것은 어떤 감각적인 자극이 전해 왔을 때 운동 신경계를 통해 그 자극을 직접 방출한다. 따라서 지나치게 밝은 광선이 눈의 망막에 비쳐지면 눈꺼풀을 덮어서 그 광선이 망막에 이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광선이 신경계에 유발시킨 흥분은 진정되고 생명체는 편안한 상태로 되돌아 간다. 생명체는 이러한 반사 기구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들 기구는 자극이 어떤 신체적 에너지를 발생기킬 때, 이들 기구는 자극이 어떤 신체적 에너지를 발생싱킬 때, 그 에너지를 자율적으로 방출하기 위해 감각기관에 작용한다. 일허게 운동 신경이 직접 에너지를 방출함으로써 전반적인 자극의 제거를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재채기는 보통 코의 감각선을 성가시게 하는 물질을 제거하는 운동이고, 또 눈물이 흐르는 것은 눈 속의 이물질은 제거하는 운동인 것이다. 이러한 자극은 신체의 내부에서 올 수도 있고 또한 외부로부터 올 수도 있다. 여기서 내부에서 오는 자극의 한 예를 들어 보기로 하자.


방광에 가해지는 압력이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방관의 판막은 반사작용으로 열리게 된다. 이렇게 열린 판막을 통해 방광의 내용물을 배출함으로써 그 압력이 유발시킨 흥분(긴장)은 제거된다.


만약 모든 생명체에 발생하는 긴장들이 반사작용만으로 해소될 수도 있따면 이 원시적인 반사 장치를 능가하는 심리적 발달은 하등 필요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3다. 때로는 적절한 반사적 해소를 할 수 없는 긴장도 많다. 예컨대 유아의 위(胃)가 배고픔으로 인해 위축 운동을 할 때, 이 위축 운동은 자율적으로 음식을 만들어 공급해 주지는 못한다. 그 대신 불안감을 유발하고 울음을 터뜨리게 한다. 그 유아에게 음식을 주지 않음은 위축 운동은 강도를 더해 결국 아이는 지쳐서 쓰러질 때에야 울음을 그치게 된다. 유아는 경국 아사(餓死)하고 만다.


배고픈 유아는, 그 허기를 달래줄 수 있는 음식물을 먹여 주지 않는다면 죽게 될 것이다. 유아에게 적당량의 음식물을 주면 유아는 빨고 삼키고 소화하는 작용이 다른 도움 없이 수행되고 배고픔으로 인한 긴장은 사라진다.


만일 유아가 배고픔의 긴장을 느낄 때마다 곧 음식물이 주어진다면, 그리고 신체에서 일어나는 모든 흥분이 부모의 보살핌과 선천적인 반사작용의 도움으로 해소된다면 심리적 발달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부모가 세심한 배려를 한다 해도 유아의 욕구를 미리 알아차리고 그것을 만족시키기는 힘들 일이다. 오히려 계획된 시간표에 따라 훈련과 단련을 시킴으로 해서 부모는 긴장을 감소시키면서 또한 새로운 긴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로 인해 유아는 좌절과 욕구 불만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이 이드이 발달을 자극하는 것이다.


욕구불만의 결과로서 이드에 발생하는 새로운 발달을 ‘제1차 과정(primary process)’이라고 한다. 제1차 과정의 본질은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의 내적 잠재력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내적 기구는 감각 신경과 운동 신경을 가지고 있따. 감각 신경은 자극을 수옹하기 위해 특수한 구조를 발달시킨 감각기관들로 구성된다. 운동 신경은 행동과 운동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근육으로 형성된다. 반자작용에는 근육 감각 기관 그리고 감각 기관에서 수용한 작극을 운동기관으로 전달하는 신경기관만 있으면 된다.


인간은 감각계와 운동계 외에 지각계(知覺系)와 기억계(記憶系)도 가지고 있따. 지각계는 감각 기관으로 흥분을 수용하여 심상(心象)을 형성하거나 감각계에 나타난 대상을 재현한다. 이러한 심상들은 기억해 속에 기억으로 보존된다. 기억이 활성화되면 인간은 최초에 지각했던 그 대상에 대해 기억하고 있다는 말을 한다. 이 기억에 의해 과거는 현재로 이어진다. 지각이 어떤 대상에 대한 심적 재현이라면, 기억은 지각에 대한 심적 재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세상의 어떤 것을 볼 때, 그때 지각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일단 우리가 보았던 것을 돌이킬 때 기억이 이루어진다.


이제 배고픈 유아의 경우로 되돌아가자. 과거에 그 유아는 배가 고플 때마다 결국 음식을 먹게 되었다. 음식을 먹는 동안 유아는 음식을 보고 맛을 알고 냄새를 맡으며 포만감을 느낀다. 그리고 이러한 지각들은 유아의 기억계 속에 저장된다. 이런 일이 반복됨에 따라 음식은 긴장을 감소시키는 역할과 결부된다. 따라서 배고플 때 유아에게 그 즉시 음식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배고픔의 긴장은 그와 결부된 음식을 기억 속에 떠올리게 된다. 이와 같이 이드 속에는 배고픔으로 인한 긴장을 해소시킬 수 있는 대상, 즉 음식에 대한 심상(心象)이 강하게 자리잡게 된다.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어떤 대상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과정이 바로 ‘제1차 과정’이다.


이른바 제1차 과정이란 프로이트가 말하는 <지각의 동일성(identity of perception)>을 수집함으로써 긴장을 완화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프로이트가 지적한 이 ‘지각의 동일성’이란, 이드가 지각 그 자체와 기억 심상을 동일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이드에게 음식물을 기억하는 일이 곧 어떤 음식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즉 이드는 실재하는 대상에 대한 ‘객관적’인 지각과 ‘주관적’인 기억 심상을 구별하지 못한다. 흔항 예로, 목마른 나그네가 물을 보는 상상을 하는 것이 바로 이 제1차 과정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제1차 과정이 만들어내는 또다른 예로서 꿈을 들 수 있다. 꿈은 보통 가시적(可視的)인 특성을 지닌 상상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인데, 그것은 과거의 사건이나 대상을 기억 속에 떠올림으러써 긴장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물론 예의 사건이나 대상은 마족과 결부된 것들이다. 배가 고픈 상태로 잠든 사람은 먹는 것과 관련된 일이나 음식물에 대한 꿈을 꾸게 되고, 성욕을 느끼며 잠자는 사람은 성행위나 그와 연관된 꿈을 꾼다. 긴장을 완화시키는 대상에 대해 어떤 상상을 형성하는 것을 소위 ‘소망 실현(wich-fulfillment)’이라고 한다. 여기서 프로이트는 꿈이란 대부분 수망 실현이거나, 또는 소망실현을 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즉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바를 꿈꾸게 된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배고픈 사람이 음식물에 대한 상상을 한다고 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또한 목마른 사람이 물을 마시는 상상을 한다고 해서 갈증이 해소되는 것도 아니다. 글러므로 꿈을 꾸는 사람이 소망하는 대상이나 어떤 사건에 대한 꿈을 꾸는 목적은 잠을 깨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프로이트는 믿어 왔다. 깨어 잇을 때에도 제1차 과정은 쓸모가 있는 것이다. 우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하기 전에 그 원하는 것이 무엇이지부터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즉 원하는 것에 대한 심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배고픈 사람이 음식물을 마음 속에 재현할 수 있다면 무엇을 구하는지 모르는 사람보다 쉽게 허기를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제1차 과정이 없다면,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갈팡질팡하며 시행착오를 거듭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제1차 과정만 으로는 효과적으로 긴장 완화를 이룰 수 가 없으므로 ‘제2차 과정(secondary process)’이 전개되는 것이다. 이러한 제2차 과정은 자아(自我)에 속한다. 거기에 대한 논의는 다음의 자아 편(篇)에서 다루기로 하자.


프로이트는 이드에 대해 또 다른 의미가 있음을 말했다. 이드는 심리적 에너지의 1차적인 원천이며, 본능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이드는 외부 세계보다 신체 및 신체의 작용에 보다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이드는 자아나 초자아와 비교해 볼 때 별다른 조직을 갖고 있지 않다. 이드의 에너지는 운동 상테에 있기때문에 쉽게 방출될 수 있으며, 하나의 대상에서 다른 대상으로 쉽게 전이될 수 있다. 이드는 시간이 흐름에 빠라 변화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경혐에 의해 수정될 수도 없으며, 외부적인 것과 연관을 갖고 있지도 않다. 그러나 확실히 자아에 의해 지배되고 규제될 수 있다.


이드는 논리나 이성, 그 어떤 것에도 지배받지 않는다. 또한 이드는 가치라든가 도덕, 윤리 따위를 지니고 있지도 않다. 이드는 다만 쾌락 윈리에 따라 본능적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하나의 일념만을 갖고 움직인다. 이드의 작용에는 단 두 개의 출구가 있을 뿐이다. 이드는 자아의 영향에 복종하거나 아니면 행동 또는 소망 실현을 통해 표출되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자아의 영향에 복종하는 경우에는 그 에너지가 곧바로 방출되지도 않고 ‘묶여’있게 된다.


프로이트는 이드야말로 진정한 인간의 심리적 실체라고 말한다. 이 말은 이드가 원초적인 주체이며, 개인의 외부 세계를 경험하기 이전부터 존재하는 내면 그 자체라는 것이다. 본능과 반사작용뿐만 아니라, 긴장 상태가 만들어내는 심상(心象) 역시 타고난 것일지도 모른다. 이것은 배고픈 유아가 음식물을 결부시키는 것을 외부로부터 배우지 않고도 음식물에 대한 심상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프로이트는 매우 빈번하게, 강하게 반복되는 개인의 경험들은 세대가 이어짐에 따라 이드 속에 영원히 각인되어진다고 믿었다. 이처럼 새롭게 획득되는 소질은 한 개인의 생애 동한 ‘억압(repression)’의 영향아래에서 초래되는 결과로서 이드 속에 형성되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에서 이드를 관찰해 볼 때나 개인의 일생에 있어서도 그것은 역시 원초적이다. 이드는 인성이 형성되는 주춧돌이다. 이드는 일생을 통해 갓난아이와 같은 특성을 꾸준히 유지한다. 이드는 긴장을 참지 못하며, 무엇이든지 즉시 만족을 요구한다. 이드는 매우 충동적이며 비합리적이면 반사회적이며 또한 이기적이고 쾌락을 사랑한다. 이드는 이성에 있어서 버릇없는 개구쟁이인 것이다. 이드는 위대한 힘을 지닌 전지전능한 존재다. 그것은 ㅅ아상, 환상, 공상, 꿈 등에 의해 소망을 실현하는 마력(魔力)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드는 자신의 외부에 있는 것은 아무것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드는 주관적 실제의 세계에서 고통을 피해 쾌락을 추구하는 것만이 유일한 기능이다.


프로이트는 이드가 인성의 조직체로서 애매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며, 그것에 대해 아주 부분적인 것이라도 알게 된 것은 꿈의 연구와 신경증 증세의 연구를 통해 배운 것뿐이라고 솔직히 시인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어떤 일을 충동적으로 행할때면, 그 행동에서 즉각 이드이 존재를 알수 있다. 예컨대 창문에 돌을 더니고 샆다거나, 남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싶다거나, 강탈하고 싶다는 순간적 충동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이드이 지배를 강하게 받고 있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백일몽을 꾸며 사상누가(砂上樓閣)을 짓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사람 역시 이드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든 결코 사고(思考)하지 않는다. 다만 소망하고 행동할 뿐이다.

 

2. 자 아 (EGO)

 

이드(ID)는 긴장을 해소하는 두 가지 과정, 즉 충동적인 운동계의 활동과 심상의 구성(소망 실현)만으로는 생존과 종족 보존이라는 거대한 지화론적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할 수 없다. 반사 작용이나 소망이 아사 직전의 인간에게 음식물을 공급하지 못하며, 성욕이 일어난 인간에게 상대를 제공하지는 못할 것이다. 사실상 충동적인 행돈은 다를 세계로부터 처벌을 야기시킴으로써 오히려 긴장(고통)을 배가시키는 결과만을 가져올 수도 있다. 유아기 때와 같이 항상 곁에서 돌보아 주는 사람이 잇을 수 없다면, 음식물과 성(性)의 상대와 그 외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른 많은 것들을 자신이 직접 구하고 찾아야만 한다. 이러한 것들을 성공적으로 얻기 위해서는 외부의 환경을 고려해야만 한다. 그리하여 환경에 순응하거나 아니면 환경을 지배함으로써 스스로 필요로 하는 것을 얻어야 할 것이다. 인간과 세상과의 이러한 상호 교류는 새로운 심리 체계, 즉 ‘자아(ego)’를 필요로한다.


잘 적응한 사람의 경우, 자아는 인성의 집행자가 되어 이드와 초자아를 통제하고 지배하며, 인성 전체와 그의 광범한 욕구를 위해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자아가 이러한 집행 기능을 현명하게 수행하면 조화와 적응이 두드러지게 될 것이다. 자아가 이드나 초자아, 또는 외부 세계에 그 기능을 양보하거나 조금이라도 포기한다면 그 즉시 부조화와 부적응이 나타난다.


자아는 쾌락 윈리 대신에 ‘현실 원리(reality principle)’에 의해 지배된다. 현실이란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실 원리의 목적은 인간이 어떤 욕구를 만족시킬 실제적인 대상을 발견하거나 만들어낼 때까지 에너지의 방출을 잠깐 보류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린 아이는 배고픔을 느낀다고 해서 아무것이나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먼저 음식물을 식별하는 법과 먹어도 해가 되지 않는 대상을 찾아 낼 때까지는 먹지 않고 참고 견디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라도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다.


어떤 행동을 유보하는 것은 적절한 형태의 행동에 의해 긴장이 완화될 수 있을 때까지 자아가 그 긴장을 참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현실 원리가 설정된다고 해서 쾌락 원리가 유기(遺棄)되는 것은 아니다. 쾌락 원리는 현실을 위해 일시적으로 양보하는 것뿐이다. 사실상 자아는 현실적인 대상을 찾는 동안 약간의 불만을 견뎌내야 하지만, 결국은 현실 원리도 쾌락으로 가는 것이다.


현실 원리는 프로이트가 말하는 이른바 ‘제2차 과정’에 의해 지켜진다. 제2차 과정은 이드의 제1차 과정 이후에 전개되며, 또 그것을 압도한다, 제2차 과정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1차 과정이 인간의 욕구를 만족시키면서 인간을 어디까지 일끌어 오는지 알 필요가 있다. 그섯은 욕구를 만족시킬 대상이 무엇인지, 그 연상 작용을 하는 단계까지만 이끌어 올 수 있다. 그 다음 단계는 대상을 찾거나 만들어내는 과정, 즉 그 대상을 현실적 존재로 만드는 과정이다. 이 단계가 보로 제2차 과정을 성취하는 단계이다. 제2차 과정은 사고와 이성(인식)을 통해 완벽한 행동을 취함으로써 현실을 발견하거나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흔히 제2차 과정을 문제 해결 과정 또는 사고 과정이라고 한다.


행동 계획이 효과적인지 아닌지 알아보기 위해서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길 때, ‘현실 검증(reality testing)’을 한다고 말한다. 현실 검증의 결과가 효과적이 아닐 때, 즉 소망하는 대상을 제대호 발견하거나 만들지 못했을 때는 새로운 행동 계획을 구성하고 검증을 반복한다. 결론적으로 이런 과정을 되풀이하여 올바른 현실(해결)을 찾아내게 되고, 긴장은 적절한 행동에 의해 완화된다. 배고픈 사람의 경우라면 음식을 먹는 행동이 곧 적절한 행동이 될 것이다.


제2차 과정은 제1차 과정이 할 수 없는 일, 즉 인간 내면의 주관적 세계와 물리적 현실의 갠관적 세계를 분리하는 일을 한다. 제2차 과정은 대상에 대한 심상을 마치 대상 그 자체처럼 간주하는 제2차 과정의 오류를 반복하지 않는다.


현실 원리가 작용하여 제2차 과정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 외부 세계는 인간의 일상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고 지각, 기억, 사고, 행동이라는 심리적 과정을 자극하여 제2차 과정이 보다 발전하고 정교해는 것을 돕는다.


지각계는 매우 섬세한 식별력을 갖게 되고, 따라서 오부 세계는 보다 정확하고 확실하게 지각된다. 지각계는 신속하게 세상을 살펴 복잡하게 받아들여지는 자극들로부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환경만을 식별할 줄 알게 된다. 사고는 감각 기관을 통해 얻어지는 정보 이외에 기억계 속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도 이용한다.


기억은 기억 대상들 사이에 사옿 관계를 맺어줌으로써, 기억을 표현하는 어떤 체계, 즉 언어를 발달시킴으로써 개선된다. 판단쳑이 날카로워지고, 보다 쉽게 진실(실제 존재하는 것)과 허위(존재하지 않는 것)를 분별할 수 있게 된다. 덧붙여서, 이러한 일련의 중요한 변화가 운동계에 일어난다는 것이다. 보다 노련하게 근육을 움직이고, 보다 복잡한 운동 양식을 수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국 심리적 기능에 잘 적응함으로써 보다 이지적이고 보다 효과적으로 행동활 수 있게 되며, 보다 큰 만족과 쾌락을 얻기 위해 충동과 환경을 다스릴 수 있게 된다. 자아는 이드와 외부세계 사이에서 매개체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복잡하게 조직된 심리적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자아의 효과적으로 기능에는 현실에 충실한 과정 외에 이드의 제1차 과정과 같은 기능도 있다. 그것은 공상과 백일몽으로 만들어내는 기능이다. 그 기능은 현실을 철저히 검등해야 한다는 요구에 상관없이 쾌락을 원리를 좇는다. 그러나 이 자아 과정은 제1차 과정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거기에는 제1차 과정에는 없는 현실과 공상을 구별하는 힘이 있는 것이다. 자아가 창출해내는 공상을 그 본질, 즉 재미있고 즐거운 상상의 산물에 불과하다는 본질이 충분히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공상들이 결코 현실로 오해되는 법은 없지만, 공상은 자악 수행하는 더 진지한 책임으로부터 자아를 자유롭게 하여 휴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아는 환경과는 상호 작용 결과 발생한 산물이지만, 그 발전 경로는 우전으로 인해 상속되며 자연적 성숙을 거친다. 이 말을 뜻은 모든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사고와 논리의 잠재력을 지니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 잠재력은 경험, 훈련, 교육등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정규 교육은 사람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사고(思考)를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효과적인 사고란 진리와 일맥상통하는 사고를 말하며, 진리한 곧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3. 초자아 (SUPEREGO)

 

인성을 구성하는 세번째 기구인 초자아는 인성의 도덕적.비판적 측면이다. 초자아는 현실적이라기보다는 이상적인 것을 대신하며, 현실이나 쾌락보다는 완전성을 지향한다. 즉 초자아는 인간의 도덕률(道德律)이다. 초자아는 어린아이가 부모로부터 선과 악, 덕과 죄에 대한 인식을 받아들인 결과 형성되는 것이며, 자아로부터 그 발달이 전개된다.


부모의 도덕적 인신을 받아들임으로써 어린아이는 부모의 것을 자기 자신의 내면적 인식으로 간주한다. 부모의 도덕전 인식을 자기 것으로 간주함으로써 어린아이는 부모의 소망에 따라 행동하게 되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부모의 칭찬을 받을 수 있고 동시에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는 현실 원리에 복종해야 ㅎ나다는 것을 배울 뿐 아니라 그들은 항상 부모의 도덕적 지시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것도 배운다. 어린아이가 부모에 의존하는 기간이 길면 길수록 초자아의 형성에는 유리하다.


초자아는 ‘자아 이상(ego-ideal)’과 ‘양심(conscience)’이라는 두 개의 하위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자아 이상은 부모의 도덕적 선이 무엇인지 어린아이가 알게 될 때, 그 어린아이가 형성하는 선(善)에 대한 개념과 관계가 있다. 부모는 어린아이가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 행동하였을 때, 어떤 보상을 줌으로써 그 어린아이에게 부모의 도덕적 인식을 전달한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가 매우 깨끗하고 단정한 태도를 보일 때마다 꾸준히 상을 주면 마침내 청결이 어린아이의 이상이 뒤기 십상이다. 반면, 양심은 부모가 느끼는 도덕적 악이 무엇인지 어린아이가 알고, 그 악의 개면을 형성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 그리고 이 악의 개념들은 벌을 받음으로써 확립된다. 어린아이는 더럽다고 해서 매번 벌을 받게 되면 불결을 굉장히 나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자아 이상과 양심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동일한 도덕의 표리(表裏)이다.


부모가 어린아이의 초자아 형성을 조장하는 수단인 보상과 처벌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그것은 육체적인 것과 심리적인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육체적 보상은 어린아이가 바라는 대고 그 대상을 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음식, 장난감, 어머니.아버지의 관심, 그리고 친절함 같은 것들이다. 육체적 처벌은 어린아이를 때린다거나 그가 원하는 것을 빼앗는다거나 해서 어린아이에게 신체적으로 고통을 주는 것이다. 심리적 보상으로서 매우 중용한 것은 말이나 표정으로 표현되는 부모의 칭찬이다. 칭찬은 사랑을 뜻하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사랑을 저버리는 것은 심리적 처벌의 주요 형태가 된다. 이것은 심하게 꾸짖거나 비난하는 표정을 지음으로써 표현된다. 물론 신체적 보상과 처벌도 이와 마찬가지로 사랑을 주거나 사랑을 저버리는 것이 될 수 있다. 매를 맞는 아이는 신체적인 아픔을 느낄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볼을 주는 부모가 자신에 대한 사랑을 저번린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사랑을 주거나 사라을 저버리는 것은, 그것이 기본적 욕구를 만족시켜 주느냐 또는 만족시켜 주지 못하느냐 하는 문제와 연관이 있을 때에 한해서 어린아이에게 호력을 나타낸다. 어린아이는 사랑을 주지 않는 어머니는 식탁의 음식에 손대지 못하게 하여 고통스러운 긴장 상태를 오래 가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기 때문에, 어린아이는 어머니의 사랑을 구한다. 마찬가지로 꾸중을 하는 아버지는 매를 때림으로써 자신을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아버지의 꾸중이 떨어질 일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상과 처벌은 인간의 내적 긴장을 감소시키거나 증가시키는 상황인 것이 분명한다.


이렇듯 초자아가 부모가 어린아이를 다루는 것과 같은 지배력을 가지려면, 초자아는 스스로 자산의 도덕적 규율을 강요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초자아도 부모처럼 보상과 처벌을 통해 그 규율을 강요한다. 이들 보상과 처벌은 자아에게 가해진다. 자아는 인간의 행도을 규제하기 때문에 도적적 행동을 하나냐 아니면 부도덕한 행동을 하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아의 책임인 것이다.


만약 초자아의 윤리적 기준에 맞는 행동이라면 자아는 거기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그러나 자아가 초자아로부터 보상이나 철벌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육체적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아는 단순히 어떤 행동을 하려는 생각만으로도 보상이나 처벌을 받을 수 있따. 초자아가 보기에는 생각도 행동과 동일한 것이다. 이런 점으로 보아 초자아는 이드와 유사한 점을 지니고있다. 이드 또한 주관과 객관을 전혀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으로 덕망이 있는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 하더라고 깊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괴로워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비록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생각이라 할지라고 그 생각이 올바른 것이 아니라면 초자아는 자아를 처벌하게 된다.


초자아가 이용할 수 있는 보상과 처벌에는 무엇이 있는가? 그것에도 육체적인 것과 ㅅ미리적인 것이 있따. 덕을 추구해 온 사람에게 초자아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당신은 오랫동안 선하게 살았으므로 이제 잔신을 즐길 시간을 가져도 좋소.” 그러한 것의 보상은 이제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이 멋진 식사, 긴 휴식, 또는 성적 만족일 것이다. 예를 들어, 대개의 경우 휴가는 열심히 일한 보상으로 생각된다.


도덕을 위반하는 사람ㅇ게ㅔ 초자아가 이런 말을 할 것이다. “당신은 지금껏 악하게 살아왔으므로 곧 어떤 불쾌한 일이 닥쳐 당신을 처벌할 것이다.” 그 불행은 위장병, 주치감, 또는 귀중품의 분실 등이 될 것이다. 프로이트는 이처럼 복잡미묘한 인성의 작용을 통찰하여 사람들이 병이 나거나 사고를 일으키거나 물건을 분실하는 원인을 밝혀 냈다. 모든 불행에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잘못한 것에 대한 자기 처벌의 일면을 가지고 있다. 한 예로 어느 젊은이를 살펴보기로 하자. 이 젊은이는 아가씨와 성관계를 가진 얼마 후 자동차 사고는 내고 말았자. 대개의 경우 사람들은 죄의식과 사고 사이에 성립되는 모종의 관계를 깨닫지 못한다.


초자아가 주는 심리적 보상과 처벌은 자부심과 죄의식, 그리고 열등의식이다. 자아는 도덕적인 행동을 하거나 도덕적인 생가긍ㄹ 할 때 자부심을 느끼고, 유혹에 빠졌을 때는 수치심을 갖는다. 자부심은 자기애(自己愛)와 비슷한 것이고 죄의식이나 열등의식은 자기 증오(自己憎惡)와 유사한 것이다. 이러한 감정들은 모두 보모의 사랑과 부모의 배척이 내면화되어 그대로 나타나는것이다.


초자아는 사회가 지니고 있는 전통적 가치화 이상이 인성 속에서 발현된 것이다. 모든 전통적 가치화 이상은 부모에게서 자녀에게로 전승(傳承)되게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어린아이의 초자아는 부모의 행동을 반영한다기보다는 부모의 초자아를 수용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어른들은 종종 말과 행동이 다를 때도 있지만, 그러나 무엇보다도 어린아이의 윤리적 기분을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 어른의 말이다. 그리고 그 말은 우협이나 선물로 뒷받침된다. 부모 외에 사회의 다른 여러 구성원들도 어린아이의 초자아 셩성을 돕는다. 교사, 목사, 경찰관--사실상 어린아이에게 귄위가 있는 지위를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다 마찬가지이다--등은 부모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권위 있는 인물에 대한 어린아이의 반응은 부모로부터 어떤 것을 최초로 받아들였는지에 따라 크게 제한된다.


초자아의 목적은 무엇인가? 일차적인 목적은 충동을 억제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충동은 통제도지 않을 경우 사회의 안정을 위태롭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성(性)과 외부 세계에 대한 공격에의 충동이다. 말을 안 듣고 방항적이거나 성적 호기심을 가진 어린이는 행실이 나쁘고 비도덕적인 아이로 간주된다. 문란한 성관계, 법을 어기는 어른, 그리고 대체로 파괴적이고 반사회적인 어른은 나쁜 인간으로 간주된다. 초자아는 내면에서 무법과 무정부를 억제함으로써 준법적인 사회 구성원이되게 한다.


만약 이드를 진화의 산물이면 생물학적 소양이 심리적으로 발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자아를 객관적 현실과 교류한 결과이며 한 단계 위으이 고차원적인 심리 과정이라 생각한다면, 초자아는 사회화의 산물이며 문화적 전통을 전달하는 매개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는 이 세 체계(id,ego,superego)사이에 분명한 경계선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것들이 서로 다른 언어로 불린다고 해서 각기 독립된 개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드.자아.초자아 세 체계는 명칭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 명칭들은 전체 인성 속에서 서로 다른 기능, 과정, 작용, 그리고 역할 등을 나타내는 단순 간편한 구분에 지나지 ㅇ낳는다.


자아는 이드로부터, 그리고 초자아는 자아로부터 형성된다. 이것들은 일상생활을 통해 끊임없이 상호 작용하고 융화된다. 이러한 상호적 안정 상태로 되돌아온다. 환언하면, 본능의 목적은 그 본능을 일으킨 근본적인 것을 제거하는 것이다.


프로이트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안정이라는 최종 목표 이외에 본능은 다른 부수적인 것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최종 목표에 도달하려면 먼저 이 부수적 목표가 총족되어야 한다. 배고픔을 면하려면 우선 음식을 찾아 입에 넣는 일이 필요한 것과 같이 음식을 찾아 먹는 일은 배고픔을 해소하기 위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본느이 최종 목표를 ‘내적 목표(internal aim)’라고 하고, 본는의 부수적 목표를 ‘외적 목표(external aim)’라고 했다.


본능은 매우 ‘보수적’이다. 이것은 흥분 과정으로 인해 심리적 혼란이 일어나기 이전의 안정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본능은 항상 긴장 상태로부터 휴식 상태로 향한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성충동을 만족시키려는 경우--최종적으로 긴장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계속 긴장이 고조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사이 보능의 작용을 인도하는 일반 원리에 대한 반박이라고 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 성충동의 최종 목표는 흥분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며, 최후의 긴장 해소에 이를 때까지 얼마나 많은 긴장이 발생하는가는 전혀 상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상 한동안 고조된 긴장 상태에서 어는 순간 벗어나는 것은 무척 기분 좋은 일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히려 긴장을 고조시키는 방밥을 터득하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본능은 언제나 그 이전의 상태로 ‘퇴행(退行;regression)’하려고 한다. 본능이 흥분 상태에서 휴식상태로 되돌아오는 순환을 계속하려는 이런한 경향을 가리켜 ‘반복 강박(反復强迫;repetiton compulsion)’이라 한다. 반복 강박의 예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밤에 잠이 들었다가 아침에 깨어나는 현상이 규칙적이고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하나의 예이다. 하루 세 끼의 식사도 그렇고 일단 충족되었더라도 다시 일어나는 성욕 역시 그러한 일례이다.


요약해서 말한다면 본능의 목표는 지극히 보수적이고 퇴행적이며 반복적인 특성을 지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본능의 대상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 혹은 그 대상이다. 식욕 본능의 대상은 음식을 먹는 것이며, 성욕 본능의 대상은 융화 작용의 세 체계 사이에서 전개되는 대립 작용과 마찬가지로 다음 장에 논의될 주제를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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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 방송사에서 방영했던 ‘
0.1%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전국모의고사 전국석차가 0.1%안에 들어가는 800명의 학생들과 평범한 학생들 700명을 비교하면서 도대체 두 그룹 간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를 탐색해 보는 부분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의 제작 당시 제작진과 자문역할을 했던 필자에게 공통된 고민이 하나 있었다. 여러모로 조사를 해 보았는데 이 0.1%에 속하는 친구들은 IQ도 크게 높지 않고, 부모의 경제력이나 학력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이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일까? 고민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아, 메타인지!” 곧 이 친구들을 대상으로 우리는 색다른 실험을 해 보았다.


 
서로 연관성이 없는 단어(예, 변호사, 여행, 초인종 등) 25개를 하나 당 3초씩 모두 75초 동안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얼마나 기억할 수 있는가를 검사하였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검사를 받기 전 ‘자신이 얼마나 기억해 낼 수 있는가’를 먼저 밝히고 단어들을 기억해 내는 것이었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0.1%의 학생들은 자신의 판단과 실제 기억해 낸 숫자가 크게 다르지 않았고 평범한 학생들은 이 둘 간의 차이가(더 많이 쓰던 혹은 적게 쓰던 간에) 훨씬 더 컸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기억해 낸 단어의 수 자체에 있어서는 이 두 그룹 간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기억력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자신의 기억력을 바라보는 눈에 있어서는 0.1%의 학생들이 더 정확했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바로 메타인지 능력에 있어서의 차이이다.



우리 자신의 사고능력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눈, 메타인지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해 본다고 가정해보자. “네 혹은 아니오로 가능한 빠르게 대답해 주세요.”라고 지침을 준 뒤, “우리나라 수도의 이름을 아시나요?”라고 묻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네”라고 매우 빠르게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은 어떨까? “과테말라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의 이름을 아시나요?”라고 말이다. 아마도 “아니오”라는 대답이 매우 빠르게 나올 것이다. 먼저의 질문에 대한 “네”라는 대답과 거의 같은 속도로 말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것이 인간의 두뇌가 지닌 특별한 능력이며 최소한 현재까지의 컴퓨터는 지니고 있지 못하는 기능이기도 하다. 무슨 엉뚱한 소리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알아보자. 간혹 우리는 컴퓨터에 내가 원하는 파일이 있는지(즉, 컴퓨터가 그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검색 기능을 사용한다. 검색 창에 파일 제목을 입력하고 ‘검색’ 버튼을 클릭하면 컴퓨터는 열심히 그 제목에 해당하는 파일이 있는지를 검색한다. 만일 찾고자 하는 파일이 그 컴퓨터에 있다면 어느 순간 그 파일의 제목과 위치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그 파일이 컴퓨터에 없다면(즉, 컴퓨터가 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어떻게 되는가? 상당한 시간을 소모하면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끝까지 검색해 본 후에야 “그런 파일은 없습니다” 혹은 “파일을 찾지 못했습니다”와 같은 메시지를 보여준다. 이 메시지는 결코 파일을 찾았을 때의 메시지보다 빠를 수가 없다. 즉, 컴퓨터는 “아니오, 모릅니다.”라는 대답을 “네, 알고 있습니다.”라는 대답보다 언제나 느리게 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그런데 왜 인간은 이 두 종류의 대답을 거의 같은 스피드로 할 수 있는 것인가? 단순히 컴퓨터의 CPU와 같은 우리의 뇌 구조물이 이를 빠르게 해서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른다는 대답을 할 때 우리 뇌의 전체를 이른바 ‘스캔’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러한 판단을 내려주는 걸까? 바로 메타인지가 하는 것이다.



메타인지 능력의 향상? 왕도는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메타인지 능력은 어떻게 향상될 수 있을까? 가장 관심 가는 질문이면서도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다양한 방법들과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제한된 본 공간에서는 간접적이면서도 의미심장한 방법 하나를 논해보고자 한다. 다시 그 0.1%의 비밀로 돌아가 보자. 다양한 친구들이 다양한 질문거리를 이 친구들에게 가져오고 대부분의 경우 열심히 설명을 해주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즉, 이 친구들은 실제 생활에 ‘설명’이라는 행위를 자주 그리고 많이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는 자신의 공부방에 보드를 달아놓고 중요한 부분을 공부한 뒤 부모님을 모셔놓고 그 내용을 설명하는 이른바 '선생님 놀이'를 하는 여학생도 있었다. 그렇다면 이 ‘설명’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얼까?


인지심리학자들이 좋아하는 말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지식이 있다. 첫 번째는 내가 알고 있다는 느낌은 있는데 설명할 수는 없는 지식이고 두 번째는 내가 알고 있다는 느낌뿐만 아니라 남들에게 설명할 수도 있는 지식이다. 두 번째 지식만 진짜 지식이며 내가 쓸 수 있는 지식이다.” 중요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첫 번째 지식은 왜 지식이 아닐까?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자주 경험해서 친숙하기 때문에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것이다. 사실 우리는 실생활에서 자주 이런 경험을 한다. 예를 들어보자. 가족이 휴가 길에 올랐다. 그런데 가는 길에 자동차가 고장이 나서 멈춰 섰다. 남편이 차에서 내려 자동차 보닛(bonnet)을 자신 있게 열어본다. 그러나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멍하니 쳐다볼 뿐이다. 보다 못한 부인이 핀잔을 준다. 고치지도 못할 것을 무엇 하러 열어보느냐고 말이다. 그 남편은 보닛을 열어보기 전에는 왠지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왜 일까?   그 차는 매일 봐왔기 때문에 ‘친숙’하기 때문이다. 그 내부를 이해해 본적은 한 번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양변기, 냉장고, 세탁기 등 우리 주위의 무수히 많은 친숙한 물건들 혹은 장치들에 대해서 잘 아느냐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그렇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그 작동원리를 설명해 보라고 되물으면 사람들은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또한 학창시절에 ‘자, 이만하면 충분하다’라고 생각한 뒤 시험을 보러 들어가서는 눈앞이 막막해 지거나 머리가 갑자기 텅 빈 것 같은 경험을 한 분들도 첫 번째 종류의 지식만을 가졌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 심리학과의 Lynne M. Reder 교수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제시해 준다.
이 연구에서 실험참가자들은 먼저 ‘23×15’와 ‘47+18’과 같은 여러 개의 사칙연산 과제를 풀었다. 그 다음 참가자들은 다음과 같은 지시문을 받았다. “자, 지금까지는 연습시행입니다.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문제를 풀어봅시다. 그런데 지금부터는 각 문제를 풀 때마다 그 전에 A와 B 두 가지 중 하나의 옵션을 재빨리(통상 1~3초 내의 짧은 시간만을 준다.) 선택하고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옵션 A를 선택하면 빠른 시간 내에 답을 구하고 정답을 맞추면 50포인트를 받습니다. 하지만 옵션 B를 선택하면 여유 있게 답을 구하고 정답일 경우 5포인트를 받습니다.”


이런 전제조건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식적으로 문제가 쉽다고 판단한 경우에는 옵션 A를 선택한 뒤 문제를 풀 것이고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옵션 B를 선택하여 문제를 풀 것이다. 예를 들어 47+18이 나오면 옵션 A를 23×15이 제시되면 옵션 B를 선택하는 것이 적절한 옵션 선택방식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함정이 하나 숨어 있었다. 사전에 연습을 할 때 예를 들어, “47+18”을 주기적으로 문제로 제시하였다. 그리고 난 뒤 이 문제를 다시금 옵션을 선택하면서 문제를 푸는 본 시행에도 제시하였다. 결과는 매우 재미있었다. 사람들은 19×35와 같이 사전연습시행에서 본 적이 없는 문제에는 당연히 옵션 B를 선택하고 문제를 풀었다. 그런데 47×18과 같은 문제에는 옵션 A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시간이 더 필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왜일까? 47과 18이라는 두 숫자를 사전에 자주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숫자는 더하기 형태의 문제를 통해서 친숙해졌던 것일 뿐 곱하기 형태로 제시되면 전혀 다른 문제임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렇게 메타인지의 판단 착오로 인한 오류를 종종 범한다.


그렇다면 설명은 어떤 과정을 포함하는가? 그 핵심에는 내가 설명하고자 하는 그 대상에 대한 본질적 이해에 있다. 즉, 이해가 수반되지 않으면 설명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설명을 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부분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터디 그룹에서 최대의 수혜자는 열심히 발표 준비를 해 와서 남들에게 설명해 주는 바로 그 사람인 것이다. 설명을 듣는 사람이 결코 아니고 말이다. 또한 설명을 하려면 “아, 이건 이래서 그런 거구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까지 이해를 해야 하며 그런 느낌은 기억에도 정말 오래 남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설명은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눈이 아닌 입이다. 입을 열어서 주위에 다른 사람이 없다면 나 자신에게라도 설명을 해보아야 한다. 내가 실제로 모르고 있는 것들이 일목요연하게 발견이 되며 무엇을 해야 할 지도 자연스럽게 정리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매우 유용하지만 간혹 우리 자신을 기만할 수도 있는 메타인지라는 눈을 정확하게 만들 수 있다. 메타인지는 그야말로 ‘느낌’을 결정하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김경일 /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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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도서관 - 10점
존 우드 지음, 이명혜 옮김/세종서적

항상 그렇듯이 책을 고를때 제목과 표지에 무던히도 신경을 쓰고는 하는데 그러다 보니 내용은 별거 없어도 겉 표지와 제목이 그럴싸 해서 간혹 속는 책들이 있습니다..

이 책도 처음의 접근은 그러하였습니다. 히말라야에 대해서는 항상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저로서 " 히말라야에서 차한잔" 이후로 또한번 관심을 갖게 된 책입니다.

근데 책 제목이 원서와 너무나 다르더군요.. 원서의 제목은 Leaving Microsoft to Change the World 이거든요..

물론 내용을 읽어보면 마이크로 소프트 이사였던 저자가 지난 수년동안 히말라야를 통해서 봉사를 했던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난 지금 그런 생각이 듭니다. 뭔가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

수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정작 필요한것은, 뭐가 결정을 내리는지가 아리송해지만..

돈, 시간, 여유, 마음, 상황... 등등 어떤게 있을까 하는 생각...

나는 아마 저런일을 할수 없을꺼야... 저건 마이크로 소프트 이사였으니까 가능한 일이었을꺼야... 라는 막연한 자기회피식 생각....

돈이 많으니까 저렇게 시작을 했겠지... 나도 돈있으면 저렇게 할수 있겠다... 라는 정말 부끄럽다 못해 죄스러운 생각..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다 자기그릇에 맞는 생각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

생각의 결론은 지금 기부하고 있는 유니세프 외에.. 하나의 계좌를 더 틀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내가 못할거면 잘하고 있는 사람한테 미약하나마 도움이나 될수 있는게 또 하나의 실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존 우드의 봉사단체에 기부를 또 하고자 합니다.

http://www.roomtoread.org/page.aspx?pid=459 

외부국가 모금에 우리나라가 포함이 되어있지를 않아서 페이펄을 이용하기로 하였고, 소액이나마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 내가 누구를 도울수 있다는건 참으로 행복한 일임에 틀림이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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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BC카드사와 마케팅 협약을 맺어야 하는데 BC 카드측 수수료와 Non-BC 카드측의 수수료가 다르다고 하네요..

저는 그냥 이해가 가는데.. 상사가 확실히 이해가 안간다고 하셔서 이리저리 서치하다가 지식인에 올라와 있는글 정리해서 다시 올려 봅니다.

요약하자면..

카드사와 매입사는 별개이면서 하나인것 같습니다.. 본문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나오는데.. 원글은 아래에 넣겠습니다.


국내의 대규모 카드사의 경우에는 매입사와 발급사의 업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매입사는 단순히 매출전표만을 관리하는것이 아니라 매출에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매출취소,Manual대금지급등..)을 관리하며 또한 가맹점 및 해당 van사와 관련된 업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휴사의 매출에 관하여도 제휴사의 요청에 따라 매입사에서 대한 업무도 대행하고 있습니다.

좀더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발급사는 말그대로 카드를 발급하여 관리하는 카드의 관리자 및 공동 소유권자이며,

매입사는 사용된 매출 데이타 및 전표를 근거로 해당 가맹점에 수수료를 제외한 대금을 지급하고 그 금액을 회원에게 청구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이 두 관계는 굉장히 밀접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카드사는 이 두가지 일을 병행하고 있으나 비교적 규모가 작은 카드사의 경우에는 대형 카드사의 가맹점을 일정 수수료를 지급하고 공동 이용하는 제휴관계를 맺게 됩니다. 예를 들면 국민카드와 같은 경우에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카드사 자체내에서 가맹점을 직접 계약 및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발급사 및 매입사의 업무를 병행하고 있지만 비교적 규모가 작은 씨티은행 카드의 경우에는 가맹점을 직접 관리할 여력이 되지않고 있기때문에 국민카드사와 같은 대형 카드사와 제휴관계를 맺어 일정 수수료를 지급하고 가맹점을 같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만약 씨티카드로 카드를 이용한 경우에는 발급사는 물론 씨티카드이지만 가맹점은 자기들의 계약 및 관리 업체인 국민카드로부터 돈을 지급받기 때문에 전표 및 매출데이타를 국민카드로 보내게 됩니다. 이와같은 경우에 매입사는 국민카드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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